비수도권 전공의, 의대 정원 대비 45%
의대 정원‧전공의 정원 간 불균형 발생
암진료협력병원, 47개→70곳 확대 예정
박 차관 "의료계 대화, 지속적으로 추진"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정부가 오는 11월까지 2025년도 지역‧병원별 전공의 정원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차관은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복지부는 지난 4일 '의대 교육 지원 TF'에서 지역별 전공의 정원 배정 방향을 논의했다. 현재 비수도권의 의대 정원 비율은 전체 의대 정원의 66%지만 2025학년도 정원 배정 이후 비수도권의 의대 정원 비율은 72.4%까지 오른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박민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대본 회의 주요 결과 등을 발표하고 있다. 2024.04.03 yooksa@newspim.com |
박 차관은 "비수도권 전공의 정원은 전체 정원의 45%에 불과해 의대 정원과 전공의 정원 간 불균형이 있다"며 "지역의료 인력 확보를 위해 지역 수련병원의 전공의 정원을 확대해야 하는 의견에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차관은 "2025년도 지역‧병원별 전공의 정원은 향후 전공의, 전문학회, 수련병원 등을 대상으로 한 의견수렴과 수련환경평가위원회 논의 등을 거칠 것"이라며 "금년 11월까지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암 환자를 위한 '암 진료 협력병원'도 기존 47곳에서 70곳 이상으로 확대한다. 복지부는 지난 4일 의사집단행동으로 인한 암 환자의 피해를 막고 의료기관 간 진료협력 강화를 위해 '암 진료 협력병원' 47곳을 지정해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암 진료 협력병원은 암 치료 전문의사 보유 여부 등을 고려해 심사한 '암 적정성 평가' 등급이 1‧2등급인 병원을 중심으로 진료협력병원 168개 중 지정된다. 47곳 중대장암, 위암, 유방암, 폐암 등 4대 암에 대한 적정성 평가 등급이 모두 1‧2등급인 병원은 21곳이다. 나머지 26곳은 1개 이상의 암에 대해 적정성 평가 1‧2등급을 받았거나 최근 1년간 암 수술 등 암 진료 빈도수가 많고 진료 역량이 높은 병원이다.
박 차관은 "정부는 향후 암 진료 협력병원을 70곳 이상으로 지속 확대할 것"이라며 "상급종합병원과 암 진료 협력병원 간 진료협력체계를 강화해 암 환자가 안심하고 진료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복지부는 의과대학 증원 정책에 반발한 의료계와의 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복지부 장관은 지난 3일과 4일에 병원협회 간담회와 환자단체 간담회를 주재한 바 있다.
박 차관은 "의료계도 집단행동을 멈추고 대화의 자리로 나와 기탄없이 논의해 나갈 것을 당부한다"며 "정부는 의료개혁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바탕으로 사회적 논의를 위한 준비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sdk19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