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현대차그룹, 3년간 연평균 22.7조 국내 투자…미래차 토대 다진다

기사입력 : 2024년03월28일 16:11

최종수정 : 2024년03월28일 16:11

46% 연구개발, 전동화와 SDV·배터리 내재화 분야 집행
경상투자, EV전용공장 증설과 GBC 프로젝트가 핵심
미래 신사업 분야만 4만4000명 신규 채용, 국내 공동화 메워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미래 모빌리티 기술에 공격적인 국내 투자를 진행하며 미래 전기차 분야 글로벌 리더 도약을 추진한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7일 올해부터 2026년까지 국내에 총 68조원, 연평균 22조7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투자 17조5000억원과 비교하면 약 30% 늘어난 수치다.

최근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둔화되고 있지만, 현대차그룹은 수년간 역대 최고 실적을 거두며 늘어난 이익을 미래 모빌리티 기술인 전기차와 소프트웨어에 집중 투자한다. 이날 밝힌 8만명 고용 계획의 상당수인 4만4000명도 이 분야 신규 채용이다. 이번 투자로 현대차는 국내를 전기차 등 미래 모빌리티의 연구개발과 제조 핵심기지로 삼으려는 모습이다.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사옥 [사진=현대차]

◆ 연구개발 31조1000억원·경상투자 35조3000억원·전략투자 1조6000억원 집행

현대차가 발표한 68조원의 투자는 세부적으로 △연구개발 투자 31조1000억원 △경상투자 35조3000억원 △전략투자 1조6000억원 집행된다.

연구개발 분야에서는 제품 경쟁력 향상과 전동화, SDV, 배터리 기술 내재화 체계 구축 등 핵심 기술 확보를 위해 전체의 46%가 투자된다.

경상투자는 연구 인프라 확충, EV 전용공장 신증설 및 계열사 동반투자, GBC 프로젝트, IT 역량 강화 등에 이뤄진다.

특히 그동안 현대차그룹이 발표한 전기차 전용 공장 건설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한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2분기에 기아 광명 EVO Plant를 완공하고 소형 전기차 EV3를 생산해 국내외에 판매한다. 이어 2025년 하반기에는 기아 화성 EVO Plant를 준공하고 고객 맞춤형 PBV 전기차를 생산한다.

현대차 울산 EV 전용공장에서는 2026년 1분기 '제네시스'의 초대형 SUV 전기차 모델을 시작으로 다양한 차종을 양산할 계획이다.

전략투자는 모빌리티, SW, 자율주행 등 핵심 미래 사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전략적 투자 등에 활용된다.

이같은 투자를 통해 현대차그룹은 8만 명을 직접 고용하며, 부품 산업을 포함한 직간접 고용 효과는 19만8000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차는 전동화,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수소 등 미래 신사업 분야에서만 4만4000명을 신규 채용하며, 신규 차종 개발, 품질·안전 관리 강화 등 기존 사업을 강화하는 측면에서 2만3000명을 고용한다. 나머지 1만3000명은 정년 퇴직자 등 고령 인력의 재고용이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울산 현대 EV공장 조감도 [사진=현대차그룹] 2024.03.28 dedanhi@newspim.com

"국내 채용시장에 활력, 국내 전기차 기반 다지겠다는 것"
    "다소 급한 발표, 총선 전 정부 대응" 지적도

현대차의 이번 국내 투자와 채용은 대한민국의 글로벌 리더십 확보와 함께 전기차 전환으로 공동화가 우려되는 국내 채용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전기차협회장인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그동안 전기차 전환을 통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인력을 정년 퇴임을 통해 자연 감소하도록 했다"며 "그러다보니 국내 공동화가 예상됐는데 현대차그룹의 이번 채용은 새로운 인력을 집어넣어 전기차의 국내 기반을 다지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김 교수는 "정부의 정책 방향에 일조하는 것도 있고 새로운 인력 수혈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준비를 다방면으로 하는 것"이라며 "남양연구소 등 국내 R&D조직과의 연계를 통해 소프트웨어 등을 보완하고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의도"라고도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크지 않은 시장이지만, 소비자 눈높이도 높고 배터리부터 시스템까지 연구개발의 기반이 깔려 있는 나라"라며 "여기서 최고 수준의 전기차를 만들면서 국내 기반을 우선 완성하겠다는 현대차그룹의 전략"이라고 해석했다.

다만 이항구 자동차융합기술원장은 "엄청난 투자와 고용인데 긍정적으로 이야기할 수밖에 없지만, 한국 내에서만 8만명 고용은 쉽지 않다"라며 "서비스 분야까지 포함한 것일 수 있는데 세부 계획도 없고 다소 급하게 내놓은 것 같다. 총선을 앞두고 투자와 고용 계획을 내놓았을 수 있다"고 했다.

dedanh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지지율 29.4%…"의료대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5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일~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9.4%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7.8%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8%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7%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2.7%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8.4%p다. 연령별로 보면 만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2.1% '잘 못함' 74.2%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4.7%였다. 40대는 '잘함' 21.3% '잘 못함' 78.7%, 50대는 '잘함' 22.4% '잘 못함' 76.7%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3.3% '잘 못함' 64.2%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0.4%로 '잘 못함'(42.3%)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0.6%, '잘 못함'은 65.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9.2% '잘 못함' 69.2%, 대전·충청·세종 '잘함' 27.2% '잘 못함' 68.0%, 부산·울산·경남 '잘함' 31.9% '잘 못함' 66.2%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0.2% '잘 못함' 53.8%, 전남·광주·전북 '잘함' 16.3% '잘 못함' 83.7%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28.9% '잘 못함' 69.2%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9.5% '잘 못함' 68.1%, 여성은 '잘함' 29.4% '잘 못함' 67.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결과에 대해 "친일 논란 및 의료대란, 검찰 형평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며 "윤 대통령이 1987년 민주화 이후 처음으로 국회 개원식에 불참하며 국회 외면 논란 등이 번지며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 됐다"고 해석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난번 조사에서도 지지율이 떨어졌으니 하락하는 추세로 볼 수 있다"며 "8·15광복절 행사 뒤에도 이어지는 친일 논란과 윤-한 갈등, 국회 개원식 불참 등의 원인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정치 전반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본인 정치를 못 하고 있다고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9-05 06:00
사진
'주담대 제한' 인뱅·2금융권 확산 조짐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에 따라 제2금융권으로까지 대출 풍선효과가 확산되면서 주택담보대출 제한이 인터넷전문은행과 외국계은행을 넘어 2금융권으로까지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제2금융권까지 주담대 제한이 확산되면 대출 실수요자들은 지금보다 더욱 자금 확보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국계은행인 SC제일은행은 이날부터 주담대 금리를 0.2%포인트(p) 일괄 인상하기로 했다. SC제일은행의 주담대 최저 금리는 3.64%로, 주담대 금리를 조정해 인상한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앞서 카카오뱅크도 지난 3일부터 주택구입목적의 주담대 대상자를 '무주택자'로 제한했다. 최장 50년이던 주담대 대출 기간은 30년으로 축소했고,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 한도는 1억원으로 제한했다. 시중은행들이 금리 인상에 이은 비금리 방식의 주담대 제한에 나서자 대출 수요가 몰릴 것을 대비해 외국계은행과 인터넷은행이 대책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들이 대출 억제를 위한 초강수 대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대출 수요가 지방은행 뿐 아니라 인터넷전문은행, 외국계은행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사 역시 은행권 대출 절벽을 피해 최근 대출 수요가 몰리는 곳 중 하나다. 지난달 말 기준 삼성, 한화, 교보 등 3개 대형 생명보험사의 주택 관련 대출잔액은 30조6080억원으로 7월 말 30조2248억원 대비 3832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전날부터 보험업권 중 처음으로 수도권 주담대의 경우 기존 주택 보유자에 대해 주택 구입 자금을 제한하기로 했다. 원금을 일정 기간 이후부터 갚는 거치형 대출 취급도 전면 중단했다. 지난달 28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권 간담회 이후 발표한 것으로 당국과의 교감 속에 제2금융권으로의 대출 '풍선효과' 우려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이복현 금감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개최된 '가계부채 관련 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 간담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금융당국의 은행권 가계대출 억제 압박에 실수요자의 피해 우려가 제기되자 애로사항을 듣는 자리를 마련한 가운데, 대출 실수요자의 애로사항과 금융권·부동산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했다. 2024.09.04 yym58@newspim.com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4일 '가계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간담회'에서 "보험, 상호금융 등 아직 대출 규제가 느슨한 제2금융권으로 풍선효과가 있을 수 있다"며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원장은 "최근에는 대출 정보의 유통속도가 빨라 금융회사 간 대출수요가 이동하는 이른바 풍선효과 우려도 크다"며 "은행권 뿐 아니라 보험, 중소금융회사 등 전 금융권이 합심하여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주담대 제한은 삼성생명에 이어 다른 보험사와 상호금융업권 등 여타 제2금융권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높다. 전 금융권이 비슷한 수준으로 규제를 강화하지 않으면 대출 수요가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박충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지난달 27일 가계부채 현황 브리핑에서 "아직 다른 업권으로 대출이 몰리는 풍선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고, 현재까진 걱정할 수준이 아니다"라면서도 "이상징후가 발생하면 현장검사 등을 통해 지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보험업권과 상호금융의 가계대출 증감과 함께 선행지표인 대출 신청 건수를 하루 단위로 점검하고 있다. y2kid@newspim.com 2024-09-05 14:3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