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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임현택 의협회장 "전공의 등 다치면 총파업···의대증원은 원점 재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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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홍 씨, 박민수 씨 파면과 안상훈 전 수석 비례공천 취소" 대화조건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정부가 원점에서 재논의를 할 준비가 되고 전공의와 학생들도 대화의 의지가 생길 때 협의가 시작될 것입니다.", "전공의, 의대생, 교수님이 한 분이라도 다친다면 대한의사협회는 전력을 다해 총파업을 시작할 것입니다."

차기 의협 회장에 임현택 후보가 주수호 후보를 꺾고 26일 당선됐다. 임 당선인이 의료계에서 대정부 강경 발언을 해왔던 인물이기 때문에 향후 의정 갈등이 더욱 증폭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임현택 제42대 대한의사협회장 당선인이 26일 당선 소감을 밝히고 있다.

특히 임 당선인은 우리나라의 저출산 인구 구조 등을 감안할 때 의대정원은 증원이 아닌 오히려 감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 이 같은 입장에 비춰 볼 때 정부와 의료계의 입장 차이가 줄어들 기미는 현재로서는 보이지 않는다.

이날 결선 투표에서는 전체 의사회원 유권자 5만 681명 중 3만 3084명 참여해 투표율 65.28%를 기록했다. 지난 22일 치러진 1차 투표에서 중 3만 3684명(투표율 66.46%)이 참여한 것에 비해 600명이 줄어든 수치다.

임 후보는 2만 1646표를 얻어 득표율 65.43%를 기록하며, 1만 1438표를 얻어 득표율 34.57%를 얻은 주 후보를 큰 격차로 따돌렸다. 앞서 1차 투표에서는 임 후보가 1만 2031표(35.72%)를 얻었고, 주 후보는 9846표(29.23%)를 얻은 바 있다.

임 당선인은 "당선의 기쁨이 없다. 회원의 기대와 책임이 어깨를 짓누른다"며 굳은 얼굴로 당선 소감을 밝혔다.

임 당선인은 "지금 의료계가 해야 할 일은 전적으로 전공의와 학생들을 믿어주고 그들에게 선배로서 기댈 수 있는 힘이 되고, 적절한 때가 되기를 기다리는 것"이라며 "정부가 원점에서 재논의를 할 준비가 되고 전공의와 학생들도 대화의 의지가 생길 때 협의가 시작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 전공의 등 행정처분시 의협 총파업 돌입 경고

임 당선인은 "전공의들과 의대생들, 같이 사직할 준비를 하고 계신 교수님들이 한 분이라도 다치는 시점에 대한의사협회는 전력을 다해서 총파업을 시작할 것"이라며 "그 시점이 되면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기 때문에 정부와 여당도 감당할 준비를 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임 당선인이 말한 '다친다'의 의미는 정부의 행정처분 등이 포함된다.  정부는 당초 예정했던 지난 25일 전공의 면허정지 처분을 단행하지 않았고, '유연한 처리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임 당선인의 위와 같은 경고를 통해 정부가 한 발 물러선 지점을 기준으로 전선을 굳힌 셈이다.

또 정부와의 대화 전제 조건으로 보건복지부 관료들을 비롯해 전 대통령실 수석에 대한 처벌 등을 요구했다.

그는 "출세에만 눈이 먼 조규홍 씨(복지부 장관), 박민수 씨(복지부 제2차관)의 파면을 요구한다"면서 "안상훈 전 대통령실 사회수석(현재 국민의힘 비례대표 16번)은 공천이 취소돼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 서울대 김윤 교수도 지금의 사태를 초래했기 때문에 파면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대화의 전제조건"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사과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임 당선인은 김택우 의협 비상대책위원장과 27일 회동을 갖고 향후 의협 집행부와 비대위의 회무에 관해 의논할 예정이다.

calebca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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