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실적악화 불가피' 건설사, 신용등급 무더기 강등...자금난 확산 우려

기사입력 : 2024년03월26일 06:01

최종수정 : 2024년03월26일 06:01

GS·대보·신세계건설 등 올 들어 5개 건설사 신용등급 조정
부실시공 및 업황부진, PF부실, 분양시장 침체 등 영향
원가율 상승, 수주 감소에 실적부진 불가피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리스크와 실적 부진에 건설사들이 무더기 신용등급, 등급전망 하향 조정을 받으면서 자금난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분양시장이 침체되면서 건설사가 진행하는 분양사업에 불확실성이 커진 상태다. 미분양이 다시 늘어난 데다 매출 원가율이 적정선을 크게 웃도는 90% 초과하고 있다. 건설업황 부진이 장기화 국면에 들어선 만큼 건설업계의 유동성 문제가 장기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부동산경기 부진과 부진하고 재무 불안이 지속되면서 올해 들어서만 5개 건설사의 신용등급 및 등급전망이 하향 조정됐다.

▲GS건설(A+→A) ▲대보건설(BBB-, 안정적→부정적) ▲한신공영(BBB, 안정적→부정적) ▲한국토지신탁(A→A-) ▲신세계건설 (A→A-) 등이다.

서울 종로구 GS건설 본사 모습. [사진=정일구 기자]

GS건설과 대보건설은 작년 발생한 검단신도시 아파트의 주차장 붕괴사고가 큰 영향을 미쳤다. 이 단지를 다시 짓기로 하면서 6000억원 규모의 재시공 비용이 책정됐다. 지난달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GS건설의 장기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강등하고, 단기 신용등급을 'A2+'에서 'A2'로 내렸다. 최대 9개월의 영업정지 행정처분 부과로 사업 경쟁력이 약화했고 재무안정성이 단기간에 개선되기 어렵다는 평가에서다. GS건설과 대보건설은 검단아파트 붕괴사고에 대한 책임으로 국토부로부터 8개월, 서울시·경기도로부터 각각 1개월의 영업정지처분을 받은 바 있다. 

한신평은 GS건설과 비슷한 이유로 대보건설의 무보증사채 신용 등급전망을 'BBB-(안정적)'에서 'BBB-(부정적)'으로 하향했다. 대구 신서 '하우스디어반 메가시티' 오피스텔 사업 등 공사비 회수가 지연된 상황에서 자체 자금을 선투입하면서 재무부담이 가중된 상태다.

같은 달 한국기업평가는 한신공영(BBB)의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하락으로 재무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준공 현장 정산이익 반영에 따른 기저효과와 원가, 인건비 부담 증가로 매출원가율이 상승했고 분양시장 경기 악화와 물가 상승을 감안할 때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이 어려울 전망이다.

이달 한신평은 정기평가에서 신세계건설의 신용등급과 전망을 'A, 부정적'에서 'A-, 안정적'으로 한 단계씩 낮췄다. 공사원가 상승, 미분양 사업장 관련 손실 인식으로 지난해 대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별도 기준 영업손실이 1878억원에 달한다. 특히 대구 지역을 중심으로 분양 실적 부진이 지속되면서 지난해 말 기준 매출채권이 충당금 반영 전 수준인 4529억원으로 확대됐다.

일부 건설사는 부실공사 등 개별적인 악재로 신용등급이 하락했으나 대부분은 PF 부실 리스크, 분양시장 침체, 원가율 상승 등이 악재로 작용했다. 부동산 경기가 악화하면 분양시장의 사업장 악화로 이어져 PF 부실, 유동성 악화 등으로 이어진다. 한신평은 부동산 경기가 추가로 하락할 경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과 미분양으로 발생할 수 있는 건설사들의 전체 손실 규모가 5조8000억∼8조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국적으로 미분양이 다시 늘면서 분위기 반전도 쉽지 않다. 지난달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3755가구로 전달 6만2489가구보다 2.0%(1266가구) 증가했다. 지난해 2월 7만5438가구로 정점을 찍은 뒤 9개월 연속 감소하다 지난해 12월 이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수도권은 1만 160가구로 전달 1만 31가구보다 1.3% 늘었다. 지방은 5만3595가구로 전달 5만2458가구와 비교해 2.2% 증가했다. 주택경기 악화로 건설사들이 분양일정을 대대적으로 미뤘다는 점에서 미분양에 대한 공포 지수는 더 높은 실정이다.

한신평 전지훈 기업평가본부 연구위원은 "지난해 전반적으로 수주액이 감소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국내 건설사 매출은 올해 하반기부터 주택사업 중심으로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며 "PF 보증 및 미분양 리스크가 큰 건설사의 유동성 관리 수준과 부실 인식 가능성을 중점적으로 들여다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leed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힘 대선후보 김문수 56.53% 득표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선출된 김문수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당직자들과 손을 들며 인사하고 있다. 2025.05.03 photo@newspim.com   2025-05-03 17:28
사진
李 파기환송심 서울고법 재판장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유죄 취지로 서울고법에 돌려보낸 지 하루 만에 이 후보의 파기환송심을 맡을 재판부와 첫 공판기일이 정해졌다. 서울고법은 2일 오후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파기환송심을 형사7부(재판장 이재권)에 배당했다. 또 이날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과 관련해 소환장 및 기일통지 발송에 이어, 집행관 송달을 촉탁했다. 집행관 송달은 우편송달이 되지 않을 때 진행하는 특별송달이다.  서울고법의 선거사건 전담 재판부는 형사2부, 6부, 7부 3곳인데 이 후보의 기존 항소심 재판부인 형사6부는 배당 대상에서 제외됐고 6부의 대리 재판부인 형사7부에 배당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 이재권 재판장, '민주당 돈봉투' 등 사건 맡아 해당 재판부는 '민주당 돈봉투' 사건으로 기소된 이성만 전 의원과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의 전 보좌관 박용수 씨 사건을 심리하고 있다. 이밖에 폐수 불법 배출 혐의를 받는 HD현대오일뱅크 사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 관련 허위 면담보고서 작성 혐의를 받는 이규원 조국혁신당 전략위원장(전 부부장 검사) 사건도 맡고 있다. 해당 재판부는 이재권(사법연수원 23기) 부장판사와 박주영(33기)·송미경(35기) 고법판사로 구성됐다. 재판장은 이 부장판사가, 주심은 송 고법판사가 맡는다. 이 부장판사는 제주 서귀포 출신으로 제주제일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법대를 졸업했다. 1997년 서울중앙지법 판사로 임관한 뒤 서울행정법원 판사, 제주지법 부장판사, 수원고법 부장판사 등을 거쳐 지난해 2월부터 서울고법 부장판사로 근무하고 있다. 특히 이 부장판사는 2005년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연구심의관, 2006년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실 판사, 2021~2024년 사법정책연구원 수석연구위원 등을 역임했다. 이용훈·양승태 전 대법원장 재임 당시인 2010년~2012년에는 대법원장 비서실 판사로도 근무했다. 박 고법판사는 서울과학고등학교와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했다. 2004년 서울중앙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서울서부지법 판사, 수원지법 판사, 부산지법 부장판사, 의정부지법 부장판사를 역임했고 올해 2월 서울고법에 부임했다. 송 고법판사는 부산서여자고등학교와 이화여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대학원 법학과 석사과정을 거쳐 2006년 서울중앙지법에서 판사 생활을 시작했다. 서울남부지법 판사, 부산지법 판사, 인천지법 판사 등을 거쳐 2022년 2월부터 서울고법에서 근무하고 있다. 김명수 대법원장 시절인 2019년~2022년에는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지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 첫 파기환송심 15일...李 불복 뒤 재상고 가능성 커 파기환송심 첫 공판기일은 오는 15일 오후 2시로 지정됐다. 이날 사건이 배당된 지 약 한 시간 만에 재판부가 기일을 지정하면서 이 후보 사건은 신속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파기환송심 선고 결과가 나오더라도 이 후보가 이에 불복해 대법원에 재상고할 것으로 보여 오는 6월 3일 대선 전 최종 판결이 나오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대법 전합은 전날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상고심 선고기일을 열고 이 후보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 판결을 파기환송했다. 재판부는 이 후보가 대장동 개발사업의 핵심 실무자였던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과 골프를 쳤다는 의혹과 관련해 '사진이 조작됐다'는 취지로 한 발언,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부의 압박 내지는 협박이 있었다고 한 발언이 선거인의 정확한 판단을 그르칠 정도에 해당해 허위사실공표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김씨를 하위직이라서 몰랐다는 발언과 함께 골프 발언을 듣는 일반 선거인으로서는 출장은 같이 갔지만 함께 간 해외줄장 기간에 골프를 치지는 않았다는 의미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된다"며 "그런데 피고인은 김씨 등과 함께 간 출장 기간에 골프를 친 것이 사실이므로 이 발언은교유행위에 관한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또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부가 이 사건 의무조항을 들어 용도지역 변경을 압박했다'는 취지의 발언과 '국토부가 이 사건 의무조항에 따르지 않으면 직무유기를 문제 삼겠다고 협박했다'는 취지의 발언은 사실의 공표이지 단순히 과장된 표현이거나 추상적인 의견 표명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대법원 판결은 기속력이 있기 때문에 파기환송심은 이를 뒤집을 만한 중대한 증거가 새롭게 제시되지 않는 이상 대법원 판결 취지에 따라 이 후보에 대한 추가 양형 심리를 거쳐 유죄를 선고하게 된다. 이 후보의 공소사실을 유죄로 판단한 1심은 의원직 상실형인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바 있다.  shl22@newspim.com 2025-05-02 18:5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