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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신형 AI 칩 "예상보다 저렴...마진보다 점유율 택했다" 호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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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엔비디아가 18일(현지 시각)부터 나흘간 열린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GTC 2024'에서 공개한 차세대 반도체 'B(블랙웰) 100'의 가격이 기대보다 낮지만, 이는 경쟁사들이 빠르게 치고 올라오는 상황에서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엔비디아가 2년 전 출시한 호퍼(Hopper) 아키텍처의 후속 기술로 이번 GTC에서 공개한 '블랙웰'은 출시 전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특히 인공지능(AI) 열풍을 타고 급등하던 엔비디아의 주가가 이번 GTC를 앞두고 주춤하던 상황이어서 신제품 공개를 계기로 엔비디아의 주가가 상승세를 재개할지에도 관심이 쏠리던 상황이었다.

블랙웰 GPU를 선보이는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 [사진=블룸버그통신]

◆ 젠슨 황 CEO "신형 B100, 개당 3만~4만달러 사이"

엔비디아는 새롭게 출시될 블랙웰 시리즈의 가장 기본 제품인 'B100'가 기존 AI칩 'H100'보다 성능이 30배 이상 향상됐으며 전력 소모도 4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고 소개했다. 기존보다 훨씬 성능이 업그레이드된 제품이 나올 것으로 기대했던 시장에서는 신제품의 스펙뿐 아니라 가격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

H100이 개당 2만5000달러~4만달러에 거래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B100은 최대 5만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으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B100 가격이 개당 3만~4만달러 사이가 될 것이라 밝혔다.

예상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월가는 호평을 내놓았다. 엔비디아가 마진을 극대화하기보다는 시장을 확대하고 점유율을 유지하는 전략을 선택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 월가 "예상보다 저렴한 블랙웰 칩, 마진 대신 점유율 유지 전략" 

조던 클라인 미즈호 증권 분석가는 "엔비디아의 블렉웰 가격이 적당한 수준에 책정된 건 회사의 주가에는 긍정적"이라면서 "회사가 순전히 마진과 이익을 추구하는 대신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겠다는 것이자 어드밴스드마이크로디바이시스(AMD) 등 경쟁사들을 상대로 (가격) 경쟁력도 잃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동시에 그는 예상보다 낮은 블랙웰의 가격이 경쟁사인 AMD에는 '잠재적 마이너스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AMD가 최신 AI 칩인 'MI300'의 가격을 약 2만5000달러 수준으로 책정할 가능성이 큰데 그에 비해 시장에서 월등히 수요가 높은 엔비디아의 칩 가격이 생각보다 비싸게 책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만 전반적으로 AI 칩에 대한 시장의 높은 수요와 엔비디아 칩의 공급 부족 상황은 AMD에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모간스탠리의 조셉 무어 애널리스트 역시 엔비디아가 블렉웰 가격을 예상보다 경쟁력 있는 수준에 책정했다면서 이는 "엔비디아의 대안에 대한 잠재적 수요를 꺾을 것"으로 평가했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 [사진=블룸버그통신]

예상보다 저렴한 블렉웰 신형 가격에도 불구하고 엔비디아가 높은 매출총이익률을 유지할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애널리스트인 비벡 아리아는 엔비디아가 신형 B100의 가격을 기존 H100에 비해 크게 올리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70% 중반인 매출총이익률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엔비디아가 다양한 반도체, 스위치, 네트워킹 등 전체 시스템 자체를 판매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다.

아리아는 "모든 유형의 고객에게 블랙웰이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되기 때문에 엔비디아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회사의 신형 AI칩이 팔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엔비디아의 매출총이익률은 90%가 넘는 것으로 알려진 ARM에 이어 반도체 업계에서는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한편 21일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종목명:NVDA)의 주가는 전장 대비 1.18% 오른 914.35달러에 장을 마쳤다. 반면 경쟁사인 AMD(AMD)는 주가가 0.58% 내린 178.58달러로 마감했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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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자택·사무실·차량기록 전방위 압색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17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전방위 강제수사에 나섰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김건희 여사 로저 비비에 가방 수수의혹사건' 과 관련해, 차량출입기록 확인 등을 위해 국회사무처 의회방호담당관실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시진은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23년 12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특검팀은 이와 함께 김 의원의 서울 성동구 자택,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도 돌입했다. 앞서 특검팀은 김 여사의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260만원 상당 로저비비에 클러치백과 김 의원의 배우자 이모 씨가 작성한 편지를 발견했다. 2023년 3월 17일이 적힌 편지엔 김 의원의 당대표 당선에 대한 감사 인사가 적혀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특검팀은 해당 가방이 2023년 3월 8일 김 의원의 당선 직후 건네진 대가성 선물이라고 보고 최근 이씨를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김 여사 측이 당초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지지했으나 당시 권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김 의원을 지지했고, 이씨가 답례로 가방을 건넸다는 특검팀의 관측이다. 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가방 구매 대금이 김 의원에게서 빠져나갔을 가능성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김 여사 측에 대한 청탁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아내가 신임 여당 대표의 배우자로서 대통령의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을 한 것"이라며 "이미 여당 대표로 당선된 나와 내 아내가 청탁할 내용도, 이유도 없었다. 사인 간의 의례적인 예의 차원의 인사였을 뿐"이라고 했다.  이날 김 의원은 압수수색 현장에서 "민주당 하청으로 전락한 민중기 특검의 무도함을 여러분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박노수 특별검사보가 지난 4일 정례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yek105@newspim.com 2025-12-1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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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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