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큰손'에게만 버킨백" 에르메스, 美 캘리포니아서 집단 소송

기사입력 : 2024년03월21일 01:18

최종수정 : 2024년03월21일 01:18

원고들 "에르메스, 독점금지법 위반"
"버킨백 구매 기회 위해 다른 제품 구매 강요"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프랑스 디자이너 브랜드 에르메스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반독점 집단 소송에 휘말렸다. 상당한 구매 내역이 있는 고객에게만 버킨백과 같은 인기 상품을 제공한다는 이유에서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비즈니스 인사이더(BI)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주민 2명은 전날 캘리포니아주 북부 지방법원에서 제기한 집단 소송에서 에르메스가 한 품목의 판매를 다른 품목의 구매와 연계해 독점금지법을 위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버킨백은 지난 1984년 프랑스 파리에서 영국 런던으로 향하는 비행기에서 당시 에르메스 회장이던 장 루이 뒤마가 옆에 타고 있던 영국 배우 제인 버킨의 "젊은 엄마를 위한 가방이 없다"는 불평을 듣고 만든 가방으로 유명하다. 1000만 원을 가볍게 웃도는 이 가방은 대표적인 부의 상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원고들은 버킨백을 살 수 있는 기회를 얻기 위해 고객들이 신발과 스카프, 주얼리 등 다른 제품을 구입하도록 강요함으로써 이 같은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에르메스 버킨백.[사진=로이터 뉴스핌]2024.03.21 mj72284@newspim.com

소송을 제기한 2명의 원고 중 한 명인 티나 카발레리 씨는 에르메스에서 수만 달러를 쓴 후 지난 2022년 새로운 버킨백 구입을 문의하자 "이러한 특별한 가방들은 우리 기업을 꾸준히 지원해 온 고객에게 돌아간다"는 대답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원고인 마크 글리노가 씨는 지난해 버킨백을 구입하려고 여러 차례 시도했지만, 매번 다른 제품과 액세서리를 구입해야 한다는 이야기만 들었다고 털어놨다.

소송장은 소비자들이 버킨백을 에르메스 온라인 웹사이트에서 구매할 수 없으며 에르메스 매장에서도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원고들은 "일반적으로 버킨백을 구매할 자격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 고객들만 프라이빗한 공간에서 버킨백을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에르메스 판매 직원들이 버킨백 판매로 수수료를 받지 않으며 소비자들이 부수적인 상품을 구매하도록 강제하는 데 버킨백을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원고들은 불특정 금전적 손해배상과 에르메스의 반경쟁적 관행을 금지하는 법원 명령을 원하고 있다.

에르메스와 같이 특정 상품 구매를 위해 장기간 구매 내역을 요구하는 브랜드는 적지 않다. BI는 롤렉스 시계와 주문형 포르쉐 911등을 구입하는 데에도 수년이 걸린다고 지적했다.

랄랄럭스(Lalaluxe)의 니콜 폴라드 베이미 설립자는 지난달 BI와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쉽게 구할 수 없는 것을 원한다"며 "사치품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 플레이북을 제작하는 에르메스는 표준을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mj722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홈플 사태에...국민연금, 1조 손실 위험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개시하면서, 국민연금이 홈플러스에 투자한 돈을 돌려받지 못할 위기에 처해졌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사모펀드 운영사 MBK파트너스가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할 때, 국민연금은 상환전환우선주(RCPS)에 약 60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운영하는 홈플러스가 4일 오전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한 가운데, 홈플러스 영등포점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2025.03.04 yym58@newspim.com 문제는 홈플러스가 지난 4일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하면서, 채권 변제 우선순위에서 RCPS 투자자들이 후순위로 밀릴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법원은 향후 채권자 조정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며, 변제 순서는 ▲담보채권자 ▲무담보채권자 ▲SPC(특수목적법인) 발행 RCPS 투자자 ▲SPC 출자자로 정해질 전망이다. 추후 홈플러스가 정상화 되면 RCPS를 제3자에게 매각하는 방식도 거론되지만 이때도 1조원을 온전히 인정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이자까지 더하면 해당 규모는 현재 국민연금이 받지 못한 투자금은 1조 1000억원으로 추산된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개별 투자 건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다"며 "법정관리(회생절차)에 들어가도 일정한 시간이 소요되므로 관련 사항을 모니터링하면서 투자금 회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CPS 등과 마찬가지로 담보가 없는 기업어음(CP)과 전단채를 사들인 개인들도 손실이 불가피해졌다. 홈플러스 측은 4조7000억원 규모의 부동산을 처분할 경우 메리츠 3사 금융부채 상환에 1조4000억원 가량을 투입하고 남는 금액으로 나머지 채권자의 채무를 상환하고 기업 회생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에 의하면 이날 현재 가용 현금 잔고가 3090억원이고 이달 한 달 동안 영업을 통해 유입되는 순현금 유입액이 3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에 홈플러스 측은 금융채무 상환이 유예되는 동안 납품 대금 지급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홈플러스의 회생 개시 결정으로 MBK의 고려아연 인수 작업은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영풍·MBK는 최윤범 회장 측과 고려아연 경영권 인수 경쟁을 벌여왔다. 당초 MBK 측은 홈플러스의 회생 신청이 고려아연 인수전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으나,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처럼 미정산 사태가 터지기 전에 기업회생 절차를 밟아 정상화를 앞당겨야 한다는 판단을 내렸다. stpoemseok@newspim.com 2025-03-06 20:03
사진
40개 의대 총장, 내년 의대증원 '0' 합의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5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의대가 있는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는 이날 열린 온라인 회의에서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당초 5058명에서 2000명 줄인 3058명으로 조정하는 데 합의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사진은 서울의 한 의과대학 학생이 이동하는 모습. 2025.03.04 yym58@newspim.com 이는 의대 학장들이 최근 정부에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건의한 것에 대학 총장들도 뜻을 모은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대한의학회, 한국의학교육평가원,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등 8개 의료계 단체는 전날 정부와 정치권에 보낸 공문에서 2026학년도 의과대학 입학 정원 동결을 요구한 바 있다. 공문에는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2024학년도 정원(3058명)으로 재설정 ▲2027학년도 이후 의대 총 정원은 의료계와 합의해 구성한 추계위원회에서 결정 ▲의학교육 질 유지 및 향상을 위한 교육부의 전폭적인 지원책 구체화 등 세 가지 요구 사항이 담겼다. dosong@newspim.com 2025-03-05 19: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