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생태계 위해 NH올원뱅크→슈퍼플랫폼 전환
[서울=뉴스핌] 홍보영 기자=이석용 NH농협은행장이 취임 2년차를 맞아 자산관리영업 성장 기반 마련에 적극 나선다. 홍콩H지수 연계 주가연계증권(ELS) 판매 중단으로 자산관리(WM) 영업 부진이 예상되는 가운데, 돌파구를 찾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디지털중심 개인금융 마케팅 강화, NH올원뱅크 슈퍼플랫폼 도약 등을 통해 디지털금융 구축도 본격화한다.
우리은행 또한 올해부터 자산관리 포트폴리오를 크게 강화하면서 자산관리 전문 은행 비전을 선포했다.
농협은행 본사 전경 [서울=뉴스핌] 한기진 기자 = 2024.03.13 hkj77@hanmail.net |
13일 농협은행이 공시한 '2024년도 경영계획(안)'에 따르면 이 행장은 올해 추진 전략으로 ▲핵심사업 경쟁력 제고 ▲디지털금융 생태계 구축 ▲미래성장 수익구조 조성 ▲지속가능 성장기반 마련 등을 제시했다. 2024년도 경영계획은 지난해 11월에 개최한 제13차 이사회에서 승인됐다.
이 행장은 특히 올해 자산관리영업 강화에 드라이브를 걸 계획이다. 홍콩 H지수 연계 ELS 사태로 ELS 판매를 잠정 중단하면서 수수료이익 부문 부진이 예상되는데다, 농협은행의 H지수 ELS 기본배상 비율이 KB국민은행과 함께 11개 판매사 중 가장 높은 40% 수준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 터다.
농협은행의 수수료이익은 2021년 7317억원, 2022년 7083억원, 2023년 7480억원으로 5대 은행 가운데 가장 저조하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지난해 수수료이익은 4조5778억원을 기록했다.
농협은행은 자산관리 부문의 수수료이익 방어를 위해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고위험 상품인 ELS 대신 원금보장이 되는 파생상품을 늘릴 가능성이 높다.
이 행장은 또 디지털금융 생태계 구축을 위해 NH올원뱅크 슈퍼플랫폼 도약 등을 단행할 방침이다. 내년 1월쯤 앱 가입자 수 1000만명을 돌파한 'NH올원뱅크'를 슈퍼앱으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 행장은 지난해 1월 취임 후 디지털 전환(DT) 부문을 신설하기도 했다. 작년 한 해 동안 구상해 온 사업 밑그림을 토대로 올해 디지털금융 생태계 구축을 위한 유의미한 결실을 맺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ELS 판매, 최근 업무상 배임으로 인한 109억원의 금융사고 등의 이슈가 있었던 만큼,
선제적 건전성‧리스크 관리 강화, 금융소비자보호 및 내부통제 강화로 고객신뢰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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