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애플이 유럽 내 웹사이트에서 사용자가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직접 다운로드 하도록 허용키로 했다.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서만 내려받을 수 있었던 기존의 방식을 포기한 것이다. 이 같은 결정은 유럽연합(EU)의 디지털시장법(DMA) 시행에 따라 이뤄졌다.
애플은 12일(현지시간)부터 개발사 웹사이트에서 앱 다운로드를 허용한다고 밝혔다. 지난주 시행된 디지털시장법은 애플이 자사의 앱스토어를 대체할 수 있는 앱스토어를 허용하도록 하고 개발사들이 30%의 수수료를 부담해야 하는 앱 내 결제(in-app payment) 시스템에서 빠질 수 있도록 했다.
애플은 블로그 포스트를 통해 "우리는 EU에서 앱을 배포하는 개발자들에게 더 많은 유연성을 제공하기로 했다"며 "여기에는 개발사 웹사이트에서 앱을 직접 배포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유럽연합기와 애플 로고.[이미지=로이터 뉴스핌] 2024.03.13 mj72284@newspim.com |
그러면서 "애플은 인증된 개발사에 웹에서 그들의 앱 배포와 시스템 기능 통합, 사용자 앱 백업과 복원을 용이하게 하는 APIs(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에 대한 접근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앱 개발자들은 또 사용자가 웹사이트에서 거래를 완료하도록 유도할 때 애플의 템플릿 대신 인앱 프로모션, 할인 및 기타 거래를 디자인하는 방식도 선택할 수 있게 된다.
지난해 EU는 디지털시장법을 통해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플랫폼스 등 6곳을 게이트키퍼(gatekeeper)로 선정했다. 게이트키퍼는 온라인 검색과 광고, 메시징, 커뮤니케이션 등 핵심 플랫폼 서비스에 대한 접근을 제한하는 것으로 여겨지는 대규모 인터넷 플랫폼 기업으로 정의된다. 디지털 시장법은 기술기업들의 반경쟁 관행을 단속하고 일부 서비스를 경쟁자에게 개방하도록 압박하기 위해 만들어졌는데 이 법을 위반하면 기업들은 전 세계 총매출이 10%까지 과징금을 부담해야 할 수 있다.
지난 4일 애플은 애플이 음악 스트리밍 앱 시장에서 지배적인 지위를 남용하고 있다며 18억 유로(약 2조7000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애플은 이에 항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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