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이슈 프리뷰] 美 2월 CPI, 뉴욕증시 '매도' 촉매제 되나

기사입력 : 2024년03월11일 14:00

최종수정 : 2024년03월11일 14:00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뉴욕 증시가 지난주 엔비디아 급락 여파로 랠리에 브레이크가 걸린 가운데, 이번 주 공개될 미국의 2월 물가 지표가 증시에 추가 부담이 될지 관심이다.

특히 오는 3월 19~20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연준 위원들이 공개 발언을 삼가는 '블랙아웃' 기간이 시작된 만큼 물가 지표에 큰 관심이 쏠릴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바라는 확실한 인플레 개선 신호가 나오기는 어려울 전망이며, 그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美 CPI 월간 상승폭(파란선)과 근원 CPI 월간 상승폭(빨간 막대) 추이 [사진=블룸버그차트] 2024.03.11 kwonjiun@newspim.com

◆ 내림세 더딘 물가, 금리인하 또 미뤄지나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현지시각으로 12일 발표될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4% 올라 전월의 0.3%를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전망대로라면 작년 9월 이후 가장 큰 폭 상승이다. 전년 대비로는 직전월과 같은 1%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음식료 가격을 제외한 2월 근원 CPI는 전달보다 0.3% 올라 전달의 0.4%에서 소폭 둔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근원 CPI는 전월 대비로는 3.7% 올라 전월의 3.9%에서 둔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예상대로라면 2021년 4월 이후 최저치에 해당하나 여전히 연준이 목표로 하는 2%와는 거리가 있다.

전문가들은 대개 1~2월 물가 지표는 계절적 요인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확실한 추세 확인을 위해서는 3~4월까지 추가 지표를 기다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애나 웡 블룸버그 이코노미스트는 "2월 CPI만으로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굳건한 도비시 스탠스(완화 선호)를 택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아마도 연준의 첫 금리 인하 시점은 5월 내지 6월이 될 것 다"고 말했다.

지난주 의회 발언에서 파월 의장은 "금리 인하에 필요한 물가 둔화 자신감 멀지 않다"며 연내 인하 가능성은 높였으나, 뒤이어 미셸 보우먼 연준 의사가 아직 금리 인하 시기가 아니라고 말해 피벗(통화정책 전환) 시점에 대해 이견이 남았음을 시사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 참가자들은 오는 6월 첫 금리 인하 개시 가능성을 57.2%로 보고 있으며, 연말까지 25bp(1bp=0.01%포인트)씩 서너 차례 금리를 내릴 확률을 가장 유력하게 반영 중이다.

한 달 전만 하더라도 3월 인하가 유력했지만 예상보다 강력했던 1월 물가지표가 나오자마자 인하 시점은 6월까지 연기된 상태다.

만약 이번에도 CPI가 상방 서프라이즈를 연출한다면 첫 인하 시점이 추가로 연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국시간 기준 3월 11일 오전 연방기금(FF) 금리선물시장 참가자들의 연준 기준금리 전망.[표=CME 페드워치] 2024.03.11 kwonjiun@newspim.com

◆ 피로 쌓인 美 증시, '셀' 촉발될라

지난달 예상을 웃돈 물가 발표로 피벗 시점이 대폭 연기됐으나 미 증시에 대한 충격은 오래가지 않았다.

다만 이번 CPI로 두 달 연속 뜨거운 물가가 확인될 경우 이미 랠리 피로감이 쌓인 증시에 브레이크가 될 것으로 우려된다.

S&P500지수는 견실한 미국 경제와 양호한 실적 공개 등에 힘입어 지난 19주 중 16주를 주간 상승으로 마무리했다. 지난 1964년 이후 이번 같은 준한 상승 흐름은 없었다.

톰 리 펀드스트랫 대표는 이번 2월 CPI 지표가 "올 한 해 시장에 중대 결정 포인트가 될 것"이라면서 어떤 이유로든 2월 CPI가 뜨겁게 나온다면 "시장 불안은 고조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단기간의 상승 뒤 3월과 4월 CPI가 다시 반락한다고 해도, 지난 10월 이후 증시가 연출한 막대한 상승폭을 감안한다면 이번 지표가 매도를 촉발할 중대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옥스드 이코노믹스 역시 이번 지표로 인플레 가속에 대한 월가 우려는 더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글로발트 인베스트먼트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 토마스 마틴은 "경제 지표가 연준의 인플레 파이팅 확신에 대해 답을 주기보다는 의구심을 더하는 역할을 하기 시작했다"면서 "증시도 올해 강력한 흐름을 이어가는 중이지만 너무 빨리 많이 오르지 않았나 하는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