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시민 등 400여 명 참석... 총선 승리 열기 '후끈'
박정 의원 "윤석열 정부 심판·희망의 새 파주시대 열 것"
비장한 각오 시민에 상소 의미로 총선승리 '출사표' 사용
[파주=뉴스핌] 최환금 기자 = 제22대 국회의원선거 파주시을에 출마한 민주당 박정 의원의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출범식이 성대하게 개최됐다.
9일 오후 선대위 관계자와 시민 등 400여 명이 참석한 출범식은 선대위 구성 보고, 임명장 수여, 박정 의원 출사표, 총선승리 결의문 낭독 순으로 진행됐다.
박정 국회의원 후보가 9일 선대위 출범식에서 각오와 의지를 밝히고 있다. [사진=최환금 기자] 2024.03.09 atbodo@newspim.com |
이날 구성 보고에서 선대위 명칭은 '뜸부기선대위'로 정하고, 공동선대위원장에 이진, 최기명, 최창섭, 이진, 조복록씨가 맡았으며, 공동선대본부장에 조성환, 박대성, 목진혁, 최유각, 이혜정, 박은주, 이정은 의원 등 시·도의원들과, 김정렬, 김혜순, 권순옥 씨로 구성됐다.
선대본부 조직으로 선대본부장 이하 기획본부, 조직본부, 시민운동본부 등 3개 본부로 구성됐으며, 특히 평화통일정책특별본부가 별도로 구성돼 박정 후보의 평화통일에 대한 열정과 강한 의지를 반영했다.
또한 시민과 함께 만드는 선거를 치르겠다는 의미로 시민운동본부를 별도로 구성하는 등 이번 선거에 대한 박정 후보의 철학이 선대위 조직구성에 반영됐다는 평가다.
박정 후보는 '뜸부기선대위' 명칭과 관련해 "뜸부기는 70년대까지만 해도 전국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여름새였지만, 지금은 환경파괴 등으로 파주 등 일부 지역에서만 간간이 볼 수 있는 멸종위기 천연기념물이 되었다"며, "뜸부기를 복원하듯 파주를 보존, 개발, 발전시키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며, 친환경 개발, 지속가능한 파주발전을 염원하는 의지를 담아 선대위 이름을 '뜸부기선대위'로 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친숙한 '오빠생각' 동요의 가사처럼 '박정 의원이 국회에서 가서 100만 특례시, 1000만 파주관광 시대를 위한 예산과 정책을 가져온다'는 이중적 의미도 들어 있다"고 덧붙였다.
박정 후보 선대위 출범식에 국회의원 및 시·도의원, 시민 등 400여 명이 참석해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사진=최환금 기자] 2024.03.09 atbodo@newspim.com |
박정 의원은 이날 출범식 출사표를 통해 "윤석열 정부를 심판하고, 희망의 새 파주시대를 열고자 이 자리에 모였다"며 "정권을 잃은 지 2년, 우리가 목도한 현실은 참담해 국민은 울타리를 잃은 양들처럼 길을 잃고 헤매고 있다. 이제 국가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역대 국회의원선거에서 파주시을에서 이기면 수도권에서도 승리로 이어졌기에 파주시을 승리로 민주당의 총선승리를 이끌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치며, "승리의 봉화를 감악산, 봉서산, 월롱산에 피워 서울의 북한산에서도, 경기 남부의 남한산에서도, 인천의 마니산에서도 승리의 봉화를 피우게 하자"고 당부했다.
파주발전과 관련해 "평화경제특구와 경기북부특별자치도라는 양 날개가 힘차게 날개짓하며 파주를 평화와 번영의 도시로 비상하게 할 것"이라고 전제한 뒤 "이 두 날개를 설계한 사람, 3선의 힘을 가지고 힘있게 날개짓 할 사람, 박정이 반드시 만들겠다"고 힘있게 외쳤다.
이어 박 의원은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국회의원, 파주의, 파주에 의한, 파주를 위한 국회의원이 되겠다"며 "여러분의, 여러분에 의한, 여러분을 위한 국회의원을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박정(왼쪽) 파주시을 후보가 윤후덕 파주시갑 후보와 필승을 외치고 있다. [사진=최환금 기자] 2024.03.09 atbodo@newspim.com |
특히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이, 모든 힘없고, 빽없는 이들을 사랑하며, 나에게 주어진 길을 걸어가겠다"라고 포부를 밝힌 후 "들은 빼앗겼어도 봄마저 빼앗기지는 않게 하겠다"며 비록 정권은 빼앗겼지만 총선에서는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한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목련꽃 피는 봄이 오면 총선에 승리할 것이라는 목련꽃 엔딩을 빗대 "4월이 오면 힘없이 저버리는 목련꽃이 아닌, 찬란한 4월의 벚꽃엔딩을 함께 시작해 보자"고 말했다.
박정 후보 선대위 대변인은 박정 후보의 선대위 출범식 총선승리 선언에 '출사표'라는 명칭을 붙인 이유에 대해 "선거사무실 입구에 제갈량의 출사표가 걸려있다"라며 "삼국지 촉의 승상 제갈량이 북벌에 나서면서 비장한 각오와 당부의 말을 황제에게 상소문을 올린 것처럼, 이번 총선 출마의 각오와 의미를 파주시민에게 상소한다는 의미에서 출사표라는 비장한 단어를 쓰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뜸부기선대위' 출범식의 하이라이트는 로봇개 퍼포먼스였다. 이 퍼포먼스는 출범식 참석자들이 현장에서 손으로 쓴 희망의 메시지를 로봇개가 직접 박정 의원에게 전달하는 의미였다.
'파멍이(파주 멍멍이)'로 이름 붙여진 로봇개는 박정 의원이 파주를 로봇산업 및 첨단산업의 전진기지로 만들겠다는 의지에서 전격적으로 도입된 신기술 문명이다. 선거에서 로봇개가 등장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첫 도입된 로봇개에 대한 참석자들의 호응이 매우 좋아 '뜸부기선대위'는 앞으로 파주 곳곳에서 파멍이를 만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박정 후보 뜸부기선대위 관계자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뜸부기선대위] 2024.03.09 atbodo@newspim.com |
다음은 박정 국회의원 후보의 출사표 전문.
파주시을의 승리가 민주당 수도권의 승리입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파주시민, 당원동지 여러분!
오늘 우리는 윤석열 정부를 심판하고,
희망의 새 파주시대를 열고자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정권을 잃은지 2년. 우리가 목도한 현실은 참담했습니다.
IMF이후 처음으로 경제성장률이 일본에 뒤졌고,
가계·기업·정부의 총부채는 사상 처음으로 6,000조원을 돌파했습니다.
실업자는 100만명을 돌파했는데, 국가는 어디에도 보이질 않습니다.
경제는 말할 것도 없고 안보까지 무능해
접경지역 파주는 늘 불안하기까지 합니다.
김건희특별법, 이태원참사특별법, 노란봉투법 등
국회가 적법한 절차로 의결한 법안들이 대통령의 거부로
휴지조각이 돼 쓰레기통에 쳐박혔습니다.
대화와 타협은 실종되고, 윤석열 정권의 아집과 독선, 독재만 난무하고 있습니다.
159명의 젊음이 쓰러져간 이태원 참사의 혼들은
무책임한 국가 때문에 아직도 구천을 떠돌고 있습니다.
가족의 진상규명 울부짖음에 대통령의 외면은 국가의 존재 이유를 의심케 합니다.
울타리를 잃은 양들처럼 국민은 길을 잃고 헤매고 있습니다.
이제 국가를 바꿔야 합니다.
파주에서 민주당의 승리로 총선승리를 이끌어 냅시다.
봉일천 물이 임진강으로 흐르고, 임진강 물이 한강과 만나고
한강의 물이 서해로 빠져나가듯
대한민국 북단 파주에서 승전보를 울려,
서울, 경기, 인천 수도권 승리를 만들어냅시다.
역대로 파주시을에서 이긴 선거는 수도권 승리로,
대한민국의 번영으로 이어졌습니다.
파주시을이 승리했을 때,
20대 국회의원선거에서 민주당은 수도권 122석 중 82석을 얻었습니다.
21대에는 수도권 121석 중 103석을 민주당이 차지하여 압승을 이끌었습니다.
이번에도 승리의 봉화를 감악산, 봉서산, 월롱산에 피워
서울의 북한산에서도, 경기남부의 남한산에서도, 인천의 마니산에서도
승리의 봉화를 피우게 합시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파주시민, 당원동지 여러분!
파주의 더 큰 발전은 파주시을의 발전 없이 불가능합니다.
파주시을은 파주시 전체면적의 92%입니다.
92%의 발전 없이 어떻게 파주가 더 발전하겠습니까?
이제 대세는 파주시을입니다.
군사보호구역으로 묶여 있는 곳은 풀고,
단절된 지하철은 연결하고, 좋은 학교는 새로 만들고,
부족한 병원은 새로 유치하고, 관광지는 명소로 만들어
100만 특례시, 1,000만 파주 관광시대를 반드시 만들겠습니다.
평화경제특구와 경기북부특별자치도라는 양 날개가
힘차게 날개짓하며 파주를 평화와 번영의 도시로 비상하게 할 것입니다.
이 두 날개를 설계한 사람, 3선의 힘을 가지고 힘있게 날개짓 할 사람,
박정이 반드시 만들겠습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파주시민, 당원동지 여러분!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국회의원이 되겠습니다.
파주의, 파주에 의한, 파주를 위한 국회의원이 되겠습니다.
여러분의, 여러분에 의한, 여러분을 위한 국회의원을 만들어 주십시오.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이,
모든 힘 없고, 빽 없는 이들을 사랑하며,
내게 주어진 길을 걸어가겠습니다.
들은 빼앗겼어도 봄마저 빼앗기지는 않게 하겠습니다.
여러분의 한땀 한땀으로 이 봄을 수놓아 주십시오.
4월이 오면 힘없이 저버리는 목련꽃이 아닌,
찬란한 4월의 벚꽃엔딩을 함께 시작해 봅시다.
감사합니다.
atbod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