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생산 준비 완료…총 5600MW 규모
국내 원전 산업계 지속적 성장기반 마련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의 최종호기인 4호기가 1일 최초 임계 도달에 성공했다.
한국전력과 UAE원자력공사의 합작 투자로 설립된 UAE원전 운영사는 UAE 바라카원전 4호기가 이날 최초 임계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임계란 원자로 내에서 핵분열 연쇄반응이 일정하게 유지되는 것을 말한다. 최초 임계 도달은 원자로가 안전하게 운영되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4호기 전경 [사진=한국전력] 2024.03.01 rang@newspim.com |
UAE원전 운영사는 지난해 11월 UAE 원자력규제기관으로부터 4호기 운영허가를 취득하고, 같은 해 12월 연료 장전을 완료했다. 이후 한전을 비롯한 팀코리아의 지원을 토대로 1~3호기에 이어 4호기도 전력 생산 준비를 마쳐 원전의 본격 운영단계에 진입했다.
UAE 내 최대 청정전력 공급원인 바라카 원전은 4호기 최초 임계를 토대로 전체 호기 상업 운전에 한걸음 더 가까워졌다는 평이다. 1~4호기의 발전량은 총 5600메가와트(MW)에 달한다. 앞으로 원자로 출력을 단계별로 높이며 성능시험을 수행한 뒤 올해 내 상업 운전을 개시할 예정이다.
한전이 한국 최초로 수출한 1400MW급 APR1400 노형의 바라카 원전은 아랍 지역 최초의 상업용 원전이자 최대 청정 전력원으로, 글로벌 에너지 위기 속에서도 UAE의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고 지속적인 경제 성장의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주 계약자인 한전을 중심으로 한 팀코리아는 바라카 원전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글로벌 원자력 공급망 확대에 기여함과 동시에 국내 원전 산업계가 침체기 속에서도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전은 세계 최대 규모인 UAE 원전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해 사업 추진 역량을 인정받은 만큼, 앞으로도 추가적인 해외 원전 수출로 이어나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계획이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원전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글로벌 에너지 산업계에서 바라카 원전 사업은 최고의 모범사례로 남을 것"이라며 "4호기 잔여 시운전 공정과 상업 운전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1~4호기 전경 [사진=한국전력] 2024.03.01 rang@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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