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전국 경북

속보

더보기

일제강점기 경북 지식인들 '3.1 만세운동' 어떻게 기록했나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한국국학진흥원, 독립운동가 6명의 저술 국역...한문교육원 중심 청년일자리 창출

[안동=뉴스핌] 남효선 기자 = 일제강점기 경북의 지식인들은 '1919년 기미년 3월1일 만세운동을 어떻게 기록했을까?

한국국학진흥원이 삼일절을 맞아 일제강점기 당시 작성된 일기자료와 함께 그속에 담긴 '기미년 만세운동'의 기록들을 재조명했다.

한국국학진흥원은 2020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국학진흥 청년일자리 창출 사업을 추진하면서 '대한민국 독립운동가 저술 번역' 성과를 축적해 왔다.

향후 이러한 번역 성과들을 집대성하고 디지털화해 독립운동의 역사를 다각도에서 총체적으로 규명하는 데 앞장설 계획이다.

 

경북 안동의 전주류씨 함벽당종가에서 기탁한 '류영희일기'의 '우성록'[사진=한국국학진흥원]2024.02.28 nulcheon@newspim.com

◇ '류영희일기' '흑산일록' 등 일기에서 찾은 기미년 만세운동의 기록

경북 안동의 전주류씨 함벽당 종가에서 기탁한 '류영희일기'는 농포(農圃) 류영희(柳泳熙, 1890~1960)가 1909년부터 1960년까지 50여 년 동안 작성한 일기이다.

류영희는 매년 일기의 제목을 다르게 붙였는데, 1919년의 일기는 '우성록(寓省錄)'이라는 이름으로 전해진다.

기미년 2월부터 3월, 4월까지 서울과 평양의 만세운동 소식과 안동과 그 주변 지역에서 일어난 만세운동을 여러 경로로 전해 듣고 기록하고 있다.

손에 태극기를 들고 만세를 외치며 '우리는 독립대한의 사람이다'고 부르짖는 모습과 혈서의 독립기를 들고 만세를 외치는 모습, 일제의 총칼에 많은 사람이 부상당하는 모습 등 당시 독립의 염원이 간절했던 우리 민족의 모습이 생생하게 녹아있다.

경북 칠곡의 인동장씨 회당고택에서 기탁한 '흑산일록'은 회당(晦堂) 장석영(張錫英, 1851~1929)이 쓴 일기로 역시 지역에서 일어났던 '3·1만세운동'의 기록이 비교적 생생하게 담겨 있다.

안동의 풍산김씨 오미동 영감댁에서 기탁한 '조고일록'은 위암(葦庵) 김정섭(金鼎燮, 1862~1934)이 1920년부터 1934년까지 작성한 일기이다.

1919년 3월 1일로부터 1년이 지난 1920년 3월 1일(일기는 음력으로 기록해 1월 11일에 해당)의 일기에서 김정섭은 '지난 해 있었던 만세운동으로 경성(京城)의 각 관청의 경비가 삼엄하다'고 기록하며 그날을 기억했다.

오미동 출신의 독립운동가가 적지 않았던 만큼 김정섭은 일기에서 그들의 활약을 상당히 구체적으로 기록했다.

 

경북 안동의 풍산김씨 영감댁이 기탁한 '김정섭일록'[사진=한국국학진흥원]2024.02.28 nulcheon@newspim.com

◇ 독립운동가 6명의 저술 국역, 방대한 분량만으로도 독보적 성과

한국국학진흥원이 국역을 완료했거나 추진 중인 독립운동가의 저술은 총 6종으로 △해창유고(송기식)△홍와집(이두훈) △척암집(김도화) △대계집(이승희) △회당집(장석영) △해창묵(조병국) 등이다.

이 중 현재 송기식과 김도화의 저술만 국역서로 출간되고 나머지는 모두 출간 대기 중이다.

이들 인물들의 문집은 분량이 방대해 국역 작업에 상당한 인.물적 자원이 투입되고 있다. 한국국학진흥원은 본원 부설 한문교육원 출신의 청년번역가들을 투입해 '대한민국 독립운동가 저술 번역 작업'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 외에도 이만도의 '향산일기'와 한말 유학자들이 주고받은 수많은 편지들도 번역 중이다.

배성길 한국국학진흥원 부원장 겸 한문교육원장은 "본원 한문교육원 출신 청년번역가들이 주축이 돼 향후 일제강점기 때 작성한 일기자료들까지 함께 번역이 되면 당시 독립운동에 대한 지역민들의 보다 생생한 모습이 드러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nulche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늘 '첫 청와대 국무회의'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세종실에서 케이티비(KTV)로 생중계되는 56회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어떤 발언을 하고 국무위원들과 어떤 발언을 주고받을지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로 첫 출근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본관에서 김용범 정책실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참모진과 아침 차담회(티타임)를 주재하며 주요 현안과 업무 계획을 보고받았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가 대국민 생중계로 진행되고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해서 이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고 내각에 주문할지 관심사다. 청와대 출근은 이튿날이지만 내각의 전체 국무위원이 모두 참석한다는 의미에서는 사실상 청와대 이전 후 이재명 정부의 첫 상징적인 대국민 공식 일정이기도 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로 첫 출근한 29일 오전 첫 일정으로 청와대 지하벙커인 국가안보실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찾아 안보와 재난 분야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로 이전과 함께 집권 2년차를 시작하는 병오년 2026년 새해 공식 일정도 예정돼 있겠지만 다시 청와대 시대를 여는 첫 국무회의의 상징적 의미가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집무실인 여민1관에서 주한 베냉공화국 대사 내정자 아그레망를 청와대 이전 후 첫 재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특히 국무회의 생중계는 국정 운영의 투명성과 공개성, 책임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국민과 함께 국정의 철학을 공유하고 공직사회에 긴장도를 불어넣는 측면에서 이재명 정부가 손꼽는 큰 성과 중에 하나다. kjw8619@newspim.com 2025-12-30 06:45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