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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이앤씨 '재무통' 전중선號 출범...수익성·경쟁력 개선 과제

기사입력 : 2024년02월26일 16:21

최종수정 : 2024년02월26일 16:33

모기업 회장 신규 선임과 포스코이앤씨 수익성 악화로 수장 교체
고수익 체제 전환 및 신사업 확대 전망...정비사업 확대 불투명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포스코이앤씨 새 수장으로 포스코의 '재무통'으로 분류되는 전중선 전 포스코홀딩스 사장이 선임되면서 수익성 개선에 힘이 실릴지 주목된다.

건설 원자잿값 상승, 금리인상, 건설업황 부진이 겹치며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30% 넘게 줄어든 상태다. 매출이 지속해서 늘어남에도 영업이익이 주춤한 경영 상태를 개선해야 한다는 그룹 내 의지가 전중선 신임 사장의 선임 배경으로 꼽힌다. 공격적인 수주 확대보다는 고수익 체제 전환, 신사업 확대 등의 사업 전략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 '재무통' 전중선 신임 사장, 영업이익·경쟁력 회복 숙제

2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전중선 전 포스코홀딩스 사장이 포스코이앤씨 신임 대표이사에 오르면서 영업이익 개선에 초점을 맞춘 경영전략이 전망된다.

전중선 신임 사장은 경북 안동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1987년 포스코에 입사한 '포스코맨'으로 ▲원료구매실장(상무) ▲가치경영실 전략위원(상무) ▲경영전략실장(전무) ▲포스코강판(현 포스코스틸리온) 사장 ▲포스코 전략기획본부장(부사장) ▲포스코 글로벌인프라부문장 ▲포스코 경영전략팀장(CSO) 등을 거쳐 2022년 1월 포스코홀딩스 사장에 올랐다. 최근 포스코그룹 수장에 선임된 장인화 신임 회장과 함께 회장직 최종 후보 6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으나 포스코이앤씨 사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전중선 포스코이앤씨 신임 사장. [사진=포스코]

포스코그룹에서 30여년간 재무와 전략부문을 집중적으로 관여하며 승승장구했다. 특히 회장직 최종 후보에 올랐던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 등이 경영일선에 물러난 것과 비교하면 그룹 내에서 전 신임 사장에 거는 기대가 큰 것으로 분석된다.

포스코이앤씨의 영업이익은 급감하고 있다.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010억원으로 전년(3090억원) 대비 약 34% 감소했다. 영업이익률도 전년 대비 1.3%p(포인트) 낮아진 2.0%를 기록했다. 원자잿값뿐 아니라 인건비, 금융비용이 늘면서 매출 원가율이 급격히 치솟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연간 영업이익 2000억원은 2016년 해외사업 손실로 5000억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한 이후 가장 저조한 수치다.

건설업계의 경쟁력을 나타내는 시공능력평가 순위도 하락세다. 2014년에는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에 이어 3위로 창사 이래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이후 3~5위를 오르내리다 2023년도에는 7위까지 내려앉았다. 시공능력평가는 ▲건설공사실적 ▲경영상태 ▲기술능력 ▲신인도 등을 국토교통부가 종합 평가해 매년 7월 말 공시하는 제도다. 시공능력의 기본 자료로 활용되며 입찰제한의 기준이 되기도 한다.

◆ 정비사업 확대 불투명...수익성 강화 사업전략 전망

최근 정비사업 수주를 확대했던 사업 전략도 일부 수정될 가능성이 있다. 상대적으로 수익성 관리가 어려워 안정적인 기업 운영을 취하는 상황에서는 비선호되는 사업부문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해부터 도시정비사업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지난해 재건축, 재개발, 리모델링 등 정비사업 수주액이 4조5988억원으로 1위 현대건설(4조6121억원)에 근소한 차이로 2위에 올랐다. 연말까지 엎치락뒤치락하며 자존심을 건 순위싸움이 치열했다.

올해는 상위 건설사와의 입찰 경쟁에서 잇달아 승리하며 정비사업에서 존재감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달 사업비 1조3000억 규모의 부산 촉진2-1구역 정비사업에서 삼성물산을 제치고 시공사로 선정됐다. 노량진뉴타운 최대어로 꼽히는 '노량진1구역'은 단독 입찰에 참여해 사실상 수의계약을 눈앞에 뒀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정비사업 시공사 입찰에서는 패배를 잊은 상태다.

다만 수익성에서는 의문이 제기된다. 경쟁사 대비 낮은 공사비를 제시함으로써 적정 이익을 취하기 쉽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서다. 부산 '촉진2-1구역'에선 3.3㎡당 공사비를 경쟁사 969만원보다 77만원 저렴한 891만원을 제시했다. 지난해 12월 수주한 경기도 안산주공6단지 재건축은 대우건설이 제시한 600만원대보다 낮은 500만원대를 제안했다.

IB(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모기업 포스코의 회장이 새로 선임된 데다 포스코이앤씨의 영업이익이 대폭 하락하면서 수장 교체가 추진된 것으로 평가된다"며 "사업전략 방향을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수익성 관리가 용이한 건축부문, 신재생 등의 사업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leed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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