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의원 피습 사건 수사, 28일까지 마무리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경찰이 최근 온라인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등장하는 딥페이크(Deepfake) 영상이 유포된 것과 관련해 영상을 유포한 아이디를 확보하고 압수수색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26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윤 대통령 딥페이크 영상과 관련한 수사에 대해 "영상을 올린 것으로 보이는 아이디를 확보했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확인을 요청했다"며 "아이디만 나왔고 누구인지 확정되지 않았고 당사자를 특정하는 압수수색을 오늘 할 것이며 당사자가 어떤 의도로 구체적 행위를 했는지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영상은 지난 2022년 2월 윤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 진행한 TV연설 장면을 바탕으로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해당 사건에 대해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영상을 올린 사람을 고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정된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선거일 전 90일부터 딥페이크 영상 등을 활용한 선거운동을 금지하고 있다.
조 청장은 딥페이크 관련 규정이 광범위해 자의적인 수사가 진행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반박했다. 그는 "경찰이 인위적으로 강제 수사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수사 결과도 경찰이 송치하면 검찰에서 과정이 있고 최종 판단은 법원에서 하니 우려한 것처럼 경찰이 자의적 수사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배현진 국민의 힘 의원이 피습 8일 만에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송파책박물관에서 열린 2024 설날 맞이 희망콘서트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02.02 leemario@newspim.com |
한편 경찰은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피습 사건에 대해 피의자인 10대 A군의 우발 범행으로 잠정 결론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주 중으로 수사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청장은 "공범이나 배후 관련 내용을 확인했는데 아직 의미있게 확인된 바 없다"면서 "수사가 거의 마무리됐고 늦어도 모레(28일)까지 마무리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A군은 지난달 25일 오후 5시 18분 쯤 서울 강남구 한 빌딩에서 돌로 배 의원을 15차례 넘게 폭행하고 현장에서 붙잡혔다. 경찰은 지난달 28일 A군 주거지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해 휴대전화와 노트북을 확보해 포렌식 분석에 들어갔다. A군은 응급입원 조치됐다가 30일 기간이 만료된 후 보호입원 조처됐다.
경찰은 불법촬영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축구선수 황의조 씨 측에서 제기한 수사 정보 유출 의혹과 관련해 일부 경찰 관계자들에 대해 강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황씨 측은 한 브로커가 수사 무마를 대가로 금전을 요구하며 황씨에게 접근해 압수수색 장소와 일시 등을 알려줬다고 주장하면서 수사관 기피 신청서를 지난 7일 서울경찰청 청문감사인권담당관실에 제출했다.
음악대학 입시 비리와 관련해서는 기존 서울대, 숙명여대, 경희대 외 추가로 1개 대학에서 입시 비리 정황을 포착해 수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krawj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