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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의 미래 구상…AI·친환경으로 혁신

기사입력 : 2024년02월11일 09:52

최종수정 : 2024년02월11일 09:52

2년 연속 CES 참가해 스마트 건설현장 비전 제시
아비커스 투자 등 무인화·자율화에 힘 실어
원자력발전 추진선 등 친환경 기술로 초격차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은 지난해 11월 부회장 승진 이후 본격적으로 AI와 친환경을 기치로 변화를 이끌고 있다. 그룹의 세 가지 축인 조선과 석유화학, 건설기계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AI(인공지능)·수소 등 미래 분야에 대한 혁신의 바람을 불어 넣고 있다. 

11일 HD현대에 따르면 그동안 정 부회장은 세계 조선경기 불황으로 어려움에 처한 상황에서 회사의 체질 개선과 위기 극복에 앞장섰다. 그는 선박영업과 미래기술연구원에 근무하면서 회사 생존을 위한 일감 확보와 기술개발을 통한 미래 준비에도 온 힘을 쏟았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부회장 승진 이후 미래에 초점을 맞춘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올해에도 탈탄소와 AI의 전 산업 적용 등 최근 글로벌 흐름에 맞춰 새로운 그룹의 미래 준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HD현대 정기선 부회장 [사진=HD현대] 2024.01.11 dedanhi@newspim.com

정기선의 미래 투자, AI와 친환경 분야 총력
   오션 트랜스포메이션 이어 사이트 프랜스포메이션 천명

정 부회장은 올해 더 강화된 입지를 바탕으로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본격 나서고 있다. 정 부회장은 지난 CES 2023에서는 바다에 대한 관점과 활용 방식의 근본적 대전환인 '오션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한 지속가능 성장을 제시한 것에 이어 CES 2024에서는 이를 육상으로 확장시킨 '사이트(Xite) 트랜스포메이션' 개념을 제시했다.

'Xite'는 물리적 건설 현장을 뜻하는 'Site'를 확장한 개념으로, 건설 장비의 무인·자율화, 디지털 트윈, 친환경 및 전동화 등 미래기술을 활용해 인류의 더 나은 삶을 위한 스마트 건설 현장을 구현하겠다는 것이다.

최근 선박 자율운항 시스템을 개발하는 자회사인 아비커스에 180억원을 추가로 투자하는 등 정 부회장은 AI와 자율운항 등을 통해 그룹의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HD현대의 강점인 친환경 기술 발전에도 정 부회장의 역할이 적지 않다. 정 부회장은 지난 2021년, 그룹의 수소 사업 비전인 '수소 드림 2030'을 통해 수소의 생산부터 운송과 저장, 활용까지 역량을 결집하는 '수소 밸류체인' 구상을 공개한 바 있다.

HD현대중공업의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 조감도 [사진=HD한국조선해양]

정 회장의 이같은 기치 아래 HD현대는 현재 친환경 선박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1월 29일 세계 최초로 초대형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을 건조한 이후 성과를 축적했으며, 최근 떠오르는 친환경 선박인 LPG·암모니아 운반선 분야에서도 최대 수주 경험과 기술력을 보유했다.

HD현대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43척의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수주 실적을 가지고 있으며, 2021년부터 최근까지 65K㎥ 이상 LPG·암모니아운반선 글로벌 발주량 131척 중 HD한국조선해양이 74척을 수주할 정도다.

지난해에 비해 올해 LNG 운반선 발주가 줄어들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과감한 방향 설정과 투자를 통해 글로벌 탑 수준의 친환경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무탄소인 SMR을 적용한 원자력발전 추진선을 위해 미국 SMR 전문기업 테라파워, 미국 남부 최대 에너지회사 서던컴퍼니, 영국 원자력 솔루션업체인 코어파워와 기술교류 협력을 체결하는 등 이를 위한 글로벌 협력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 중국 조선사들이 가격 경쟁력을 넘어 LNG운반선 등 친환경 분야에서도 점차 기술 격차를 좁히고 있는 가운데 친환경 기술 개발을 바탕으로 초격차를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좌)과 아람코 나세르 사장(우) <사진=현대중공업>

'기회의 땅' 사우디 사업 총괄, 영역 확대
   '직원 꿈 마음껏 펼칠 회사' 기업 문화 변화도 앞장

정 부회장은 네옴시티 등을 통해 기회의 땅이 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사업도 총괄하면서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난 2015년부터 정 부회장은 사우디 국영회사 아람코와의 전략적 협력관계 구축사업을 진두지휘했고, 2023년에는 아람코와 수소 및 암모니아 관련 MOU를 체결했다.

2022년 11월에는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를 직접 만나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지난해 10월에는 경제사절단의 일원으로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하고, 방문 당시 만났던 산업광물자원부 장관을 지난해 12월 HD현대 울산 사업장으로 초대하는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으로의 협력 범위를 확대했다.

정 부회장은 새로운 조직 문화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 그는 지난 HD현대의 50주년 기념 비전 선포식 행사에서 "새로운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기업문화가 필요하며, 정말 일하고 싶은 회사, 직원들이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회사가 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후 HD현대는 자녀 유치원비 지원, 직장 어린이집 개원, 유연근무제 도입, 임직원 패밀리 카드, 사내 결혼식장 무료 지원 및 포토부스 제공, 직원들이 직접 참여하는 문화 행사 개최 등 기업 내 복지를 강화했다.

HD현대 관계자는 "정기선 부회장은 급변하는 세계 경제의 흐름 속에서 기존 사업의 지속 성장은 물론, 새로운 50년을 위한 그룹의 미래사업 개척과 조직문화 혁신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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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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