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통일·외교

속보

더보기

중국 외교부 차관급 대표단 북한 방문...올해 첫 고위급 교류

기사입력 : 2024년01월26일 15:09

최종수정 : 2024년01월26일 15:09

북중 수교 75주년 맞아 교류확대 논의할 듯
북러 밀착 속 이뤄지는 북중 회담 내용 주목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중국 외교부의 차관급 인사를 단장으로 하는 중국 대표단이 25일 북한을 방문했다. 최근 러시아와 급속히 밀착하는 모습을 보였던 북한이 올해 북·중 수교 75주년을 맞아 중국과의 관계도 적극적으로 다지려는 것으로 보인다.

조선중앙통신,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는 26일 "외교부 부부장 손위동(孫衛東·쑨웨이둥) 동지를 단장으로 하는 중화인민공화국 외교부 대표단이 신의주를 경유하여 25일 평양에 도착했다"며 "국경 다리에서 외무성 일군들과 우리나라 주재 중화인민공화국대사관 공사가 맞이했다"고 보도했다.

[서울=뉴스핌] 쑨웨이둥 중국 외교부 부부장(차관)을 단장으로하는 중국 외교부 대표단이 신의주를 경유해 지난 25일 평양에 도착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6일 보도했다.[사진=조선중앙통신] 2024.01.26.

쑨 부부장은 지난해 12월 박명호 북한 외무성 부상이 중국을 방문했을때 회담을 가진 바 있다. 당시 북한은 "쌍방은 조·중(북·중) 외교관계 설정 75돌이 되는 2024년에 쌍무관계를 강화 발전시켜나갈 데 대하여서와 공동의 관심사로 되는 문제들에 대하여 의견을 교환하고 앞으로 조중 두 나라 사이의 전략적 협조를 강화할 데 대한 문제들을 토의했다"고 밝혔다.

쑨 부부장은 방북 기간 북한의 카운터 파트인 박 부부장과 회담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이번 북·중 협의의 주제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경제 협력과 고위급 교류 등 양국 관계 발전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북한은 지난해 12월 당 전원회의, 지난 15일 최고인민회의 등을 통해 결정된 사안에 대해 중국 측에 설명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이번 협의에서 북한이 최근 한국을 '적대적 교전국'으로 규정하고 대남 노선을 근본적으로 전환한 것에 대해 논의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또한 쑨 부부장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날 것인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쑨 부부장의 방북은 북한과 러시아의 전략적 협력이 급진전되고 있는 시점에서 이뤄진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북한은 지난해 후반기부터 러시아와 급속히 밀착하는 모습을 보였다. 러시아 군사대표단이 7월에 방북한 이후 김 위원장이 9월 러시아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블라드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고, 10월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교장관의 북한 방문, 이달 중순 최선희 외무상의 러시아 방문 및 푸틴 대통령 면담 등이 빠르게 이뤄졌다. 또한 러시아는 푸틴 대통령이 올해 24년만에 북한을 방문할 계획임을 밝힌 바 있다.

[서울=뉴스핌]북한을 방문한 중국 외교부 대표단이 지난 25일 평양 만수대언덕의 김일성·김정일 동상에 헌화하고 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24.01.26.

북한은 이처럼 러시아와의 관계를 급진전시키면서 중국과의 관계도 보조를 맞추려는 의도를 보이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일 새해를 맞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축전을 교환하고 '북·중 우호의해를 맞아 전통적인 친선 협조관계를 시대의 요구에 맞게 가일층 승화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특히 김 위원장은 "모든 분야에서 교류와 내왕을 긴밀히 할 것"이라고 언급해 올해 중국 방문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를 두고 북한이 북·중·러 반미 연합전선에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고 있는 중국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이려는 의도를 보인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김인애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쑨 부부장 방북과 관련, "이번 방북은 한 달 전 베이징에서 진행된 중국과 북한 간 외교회담의 연장선으로 추정된다"면서 "올해가 북·중 외교관계 수립 75주년인 만큼 여러 가지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상세한 내용을 언급하지 않고 있어 향후 동향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中 특별교역국 박탈 가능성" [서울=뉴스핌] 박공식 기자 = 미국과 중국 사이에 자존심을 건 관세전쟁이 계속 고조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부여한 특별교역국(PNTR:Permanent Normal Trade Relations, 영구정상교역관계) 지위까지 박탈해 중국에 대한 관세를 평균 61%까지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무역전문가들을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1월20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지명자에게 중국의 특별교역국 지위와 관련한 입법적 조치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PNTR은 이전 '최혜국대우(most-favored-nation treatment)'로 불려진 것으로, 관세와 항해 등 양국간 관계에서 제3국에 부여한 조건보다 절대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하는 것이다. 세계무역기구(WTO)가 교역의 일반원칙으로 지지하고 있다. 미국은 2000년 중국의 WTO 가입 전 중국에 PNTR 지위를 부여했다. 이후 중국의 대미수출은 급격하게 증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재검토 지시 이후 존 물레나 공화당 의원과 톰 스워지 민주당 의원은 지난 1월 23일 하원에 공정무역복원법안(Restoring Trade Fairness Act)을 공동발의했다. 물레나 의원은 하원 중국관련특별위원회의 공화당 의장을 맡고 있다. 상원에도 동시 발의된 법안은 중국과 정상교역 관계를 중단하고 관세를 5년간 35~100% 수준으로 인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비슷한 법안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의회에서 발의됐지만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해 폐기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 무역 전문가들은 민주 공화 양당 지지가 점점 확산돼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짐 루이스 부소장은 중국이 글로벌 무역규칙을 따르지 않아 PNTR 지위가 박탈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하고 "트럼프는 중국과 어떤 거래를 할수 있을지 지켜보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기업 컨설턴트와 법률가는 거래 기업들이 중국의 PNTR 지위 상실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급망을 중국 바깥(제3국)으로 이전하거나 외국인 직원을 귀국시키고 중국내 신규 투자를 중단하고 있다고 했다. 추가 관세 부담을 전가하기 위해 납품 계약 조건을 재협상하는 기업도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경제연구소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무역단체인 미중무역위원회(USCBC:U.S.-China Business Council)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중국이 PNTR 지위를 상실하면 연료를 제외한 모든 중국산 제품은 미국 기업이 중국에서 생산했더라도 관세가 현재 19%에서 평균 61%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USCBC는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박탈은 중국의 무역 관행을 바꾸는 수단으로 적절하지 않으며 미국이 가진 다른 수단을 사용해야 한다"고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현지시간 2월4일 0시1분을 기해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관세 10%가 발효되자 중국도 즉각 보복 관세 조치로 맞섰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최대 6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한편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American Enterprise Institute) 선임연구원 데렉 시저스는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없이는 PNTR 취소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미국과 정상적 교역국 지위를 가지지 못한 나라는 쿠바와 북한, 벨라루스, 러시아 등 4개국 뿐이다.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항구에 접근하는 콘테이너 화물선 [사진=로이터] kongsikpark@newspim.com 2025-02-06 13:54
사진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기술 '유리기판'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 기판 기술로 '유리기판'이 주목받고 있다. 기존 FC-BGA(Flip-Chip Ball Grid Array) 기판은 플라스틱 재질로 제작돼 대면적 적용 시 휨 발생과 평탄성 저하 등의 문제가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PLP(패널 레벨 패키징) 및 유리기판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6일 반도체 업계에서는 유리기판이 반도체 패키징의 한계를 넘어설 차세대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유기 소재 대신 유리를 사용함으로써 수율 문제와 패턴 왜곡 현상을 해결하고, 이론적으로는 칩의 패키징 두께를 최대 4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유리 기판 시장 규모는 지난 2023년 71억달러(약 10조 3063억원)에서 오는 2028년 84억 달러(12조 1934억원)로 18%가량 고속 성장이 전망된다. AI 등 차세대 기술 활용을 위해 고성능 메모리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앙처리장치(CPU) 등 반도체 패키징 기술의 중요도가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관련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챗GPT가 그린 유리기판의 모습. [사진=챗GPT] 국내 기업들도 유리 기판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SKC는 CES 2025에서 유리 기판을 선보였으며, 자회사 앱솔릭스(Absolics)는 연간 7만2000㎡ 규모의 제2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 또한 유리 기판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스닥 상장사 나인테크도 FO-PLP 및 유리기판 관련 장비 개발을 완료했다. 나인테크는 열팽창 계수의 변화에 따른 기판의 휨 현상을 핸들링하고, 기판 두께가 얇아지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장비 개발에 성공했다. 장비 개발 및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향후 수요에 대비해 생산 시설 확충을 계획하고 있다.  나인테크는 지난 3년간 FO-PLP에 적용되는 모든 WET STATION 장비를 해외 반도체 회사와 글라스 코어기판 회사에 납품해왔다. 과거 레퍼런스와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생산 시설까지 증설된다면 유리 기판 관련 매출 역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인테크 관계자는 "급변하는 환경에서 PLP 장비 납품 경험을 통해 시장을 선점하여 반도체 패키징 공정을 선도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아낌없는 R&D 투자를 통해 PLP 및 유리기판이 상용화되는 시점에 나인테크가 우뚝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nylee54@newspim.com 2025-02-06 08: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