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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남북 관계, 동족 아닌 전쟁 중인 교전국"

기사입력 : 2023년12월31일 12:09

최종수정 : 2023년12월31일 12:09

'민주'든 '보수'든 우리 정권 붕괴하려"는 야망 똑같아
"유사시 남조선 전 영토 평정 위한 대사변 준비 박차"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북 관계를 두고 "더 이상 동족 관계, 동질관계가 아닌 적대적인 두 국가관계, 전쟁 중인 두 교전국 관계로 완전히 고착됐다"라며 "유사시 남조선 전영토를 평정하기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라"고 말했다.

앞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핵심 측근 간부들에게 "내년 초 남한에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30일 열린 노동당 전원회의 5일 차 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대남부문에서 근본적인 방향 전환을 할 노선이 제시됐다고 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일 평양에서 열린 제5차 전국어머니대회에 참석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우리 제도와 정권을 붕괴시키겠다는 괴뢰들의 흉악한 야망은 '민주'를 표방하든 '보수'의 탈을 썼든 조금도 다를 바 없었다"며 "우리를 '주적'으로 선포하고 외세와 야합해 '정권붕괴'와 '흡수통일'의 기회만을 노리는 족속들을 화해와 통일의 상대로 여기는 것은 더 이상 우리가 범하지 말아야 할 착오"라고 했다.

또 "북남관계는 더 이상 동족 관계, 동질관계가 아닌 적대적인 두 국가관계, 전쟁 중인 두 교전국 관계로 완전히 고착됐다"며 "현실을 냉철하게 보고 인정하면서 당중앙위원회 통일전선부를 비롯한 대남사업 부문의 기구들을 정리, 개편하기 위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강대강, 정면승부의 대미·대적 투쟁 원칙을 일관하게 견지하고 고압적이고 공세적인 초강경 정책을 펴야겠다"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조선 반도(한반도) 지역의 위태로운 안보 환경을 시시각각으로 격화시키며 적대 세력들이 감행하고 있는 대결적인 군사 행위들을 면밀히 주목해 보면 '전쟁'이라는 말은 이미 우리에게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라 현실적인 실체로 다가오고 있다"고도 했다.

이어 "올해에 들어와서도 미국과 그 추종 세력들의 반(反)공화국(북한) 대결 책동은 여전히 악랄하게 감행됐으며 그 무모성과 도발성, 위험성은 사상 전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놈들의 발악은 극한에 달하고 있다"라며 "미국 대통령은 공공연히 세계 면전에서 우리에 대한 핵전쟁 흉계를 극구 추진해 나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도발적 태도는 조선 반도 정세를 더욱 예측할 수 없고 위태한 상황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남한에 초대형 전략핵잠수함이 40여년 만에 다시 들어왔으며 핵전략 폭격기가 사상 최초로 착륙했는가 하면 초대형 핵동력 항공모함 타격집단(항모강습단)을 때 없이 들이미는 등 각종 미국 핵전략 수단들의 연속적인 조선 반도 지역 투입으로 남조선이 미국의 전방 군사기지, 핵 병기창으로 완전히 변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올해에 미 군부 깡패들이 일본, 남조선 놈들과 벌려놓은 합동군사연습의 횟수가 지난해에 비해 무려 2배로 늘어난 사실을 통해서도 미국이 우리 공화국과의 군사 대결을 기어코 목적하고 그 준비에 더욱 발악적으로 몰두하고 있음을 명백히 알 수 있다"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한 "만일의 경우 발생할 수 있는 핵 위기 사태에 신속히 대응하고 유사시 핵 무력을 포함한 모든 물리적 수단과 역량을 동원해 남조선 전 영토를 평정하기 위한 대사변 준비에 계속 박차를 가해 나가야 하겠다"고 했다.

북한은 이와 함께 이번 회의에서 내년에 군사 정찰위성 3개를 추가로 발사하겠다고도 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우주 과학기술 발전을 힘 있게 추동하기 위한 국가적 차원의 전폭적인 대책들이 강구됐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2023년 평가에서도 두 차례의 실패를 거쳐 군사 정찰위성 발사를 성공시킨 것을 가장 자부할 만한 성과로 꼽았다.

아울러 북한은 전원회의에서 박정천·조춘룡·전현철을 정치국 위원 및 당 중앙위 비서로 뽑았다. 박정천은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으로도 보선됐다.

리철만 당 중앙위 농업부 부장과 김명훈이 내각 부총리로 임명됐다.

지난 26일 시작된 북한 노동당의 연말 전원회의는 30일 5일 차 회의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전원회의 결정서 채택에 앞서 이날 당 중앙위 제8기 제18차 정치국 회의도 소집됐다. 정치국 회의는 회의 기간 논의된 의견을 검토하고 결정서 초안에 내용을 더했다.

북한은 2019년 이후, 매 연말 김 위원장이 참석한 전원회의를 열고 한 해 결산 및 새해 정책 방향을 내놓고 있다.

김 위원장이 마지막 날 회의에서 발표하는 내용은 신년사를 갈음해 새해 첫날 관영매체를 통해 보도돼 왔지만 올해는 회의가 30일 마무리되면서 하루 앞당겨졌다.

chogiz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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