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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BOJ '출구 전략' 정조준 ② 엔화부터 美 국채까지 파장은

기사입력 : 2024년01월26일 13:10

최종수정 : 2024년01월26일 13:10

국채 수익률 상승 기류
은행주 뜨고 부동산 휘청
꼬리무는 엔화 강세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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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일정 부분 불확실성이 남아 있지만 투자자들은 이르면 4월 일본은행(BOJ)이 마이너스 금리를 종료할 가능성을 열어 두고 베팅에 나섰다.

업계에 따르면 1월23일 통화정책 회의 전 0.65% 선에서 등락했던 일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1월24일 장중 0.739%까지 오른 뒤 0.723%에서 거래를 마쳤고, 1월25일 장 초반 0.733%로 상승했다.

지난 1월15일 10년물 수익률은 0.557%까지 후퇴했지만 단기간에 강한 복원력을 과시한 셈이다. 일본은행(BOJ)은 이번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마이너스 0.1%로 동결한 한편 10년물 수익률이 1.0% 선을 넘어서는 상황을 용인한다는 내용의 일드커브통제(YCC) 정책을 유지했다.

일본은행(BOJ)은 2023년 10월 10년물 수익률의 1% 초과를 허용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시장 전문가들은 마이너스 금리 종료가 다음 수순이라는 데 한 목소리를 낸다.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월23일 3bp(1bp=0.01%포인트) 상승한 0.05%에 거래, 2023년 12월27일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토픽스와 토픽스 은행 지수 추이 [자료=블룸버그]

5년 만기 국채 수익률 역시 이날 3.5bp 상승하며 0.275%를 기록, 12월19일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일본은행(BOJ)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더라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나 유럽중앙은행(ECB)와 같은 고강도 긴축에 나설 가능성이 낮다는 데 입을 모은다.

일본 엔화 [사진=블룸버그]

하지만 채권 트레이더들은 선제적으로 금리 인상 가능성을 겨냥한 베팅에 나서는 움직임이다. 은행주 강세 흐름도 이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토픽스 은행 지수가 1월24일 2.9% 랠리했다. 미츠비시 UFJ 파이낸셜 그룹이 4.3% 급등했고, 스미토모 미츠이 파이낸셜 그룹과 미즈호 파이낸셜 그룹이 각각 2% 이상 오르는 등 은행주 강세가 두드러졌다.

사이언 애셋 매니지먼트의 세시모 테츠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통화 긴축이 일반적으로 주식시장에 부정적이지만 은행 섹터에는 호재"라며 "금리 상승 기대감에 주가에 반영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은행주 강세와 달리 부동산 섹터는 하락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관련 지수가 1월24일 장중 2.1% 하락한 것.

금리 상승은 일반적으로 자금 조달 비용을 끌어올리고, 이 때문에 부동산 거래 둔화와 가격 하락으로 이어진다.

다이와 증권은 보고서에서 "투자자들이 마이너스 금리 종료에 적극적으로 대비하고 나섰다'며 "실물 경기가 호조를 보이면 금리 인상 가능성에 힘이 실리는 한편 은행 섹터에 커다란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1월24일 공개된 무역 지표는 일본은행(BOJ)의 '출구 전략'에 설득력을 더해줬다. 일본 재무성이 발표한 2023년 12월 수출이 전년 동기에 비해 9.8% 늘어났다. 로이터가 집계한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 9.1%를 훌쩍 웃도는 수치다.

다만 12월 수입은 전년 동기에 비해 6.8% 감소했다. 시장 예상치인 5.3%보다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12월 무역수지 흑자가 621억엔(4억1883만달러)에 달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1221억엔 적자를 예상했지만 예상밖의 결과가 나온 셈이다.

월가의 예상대로 일본은행(BOJ)이 4월 마이너스 금리를 종료하면 2007년 이후 첫 기준금리 인상이 이뤄지게 된다.

미츠비시 UFJ 애셋 매니지먼트의 가토 아키오 전략 리서치 헤드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정책자들 사이에 매파 목소리가 높아졌고,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하기 위한 대비가 이뤄지고 있다"며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2월 초 1.0%까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엔화 강세를 전망하는 의견도 투자은행(IB) 업계에 번지고 있다. 2023년 11월 달러/엔 환율은 151.95엔까지 뛰었다. 엔화가 달러화에 대해 33년래 최저치로 밀린 셈이다.

미국 연준의 피벗(pivot, 정책 전환) 기대감이 번지면서 달러/엔 환율이 2024년 초 140.88엔까지 밀렸지만 3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하면서 환율은 147엔 선으로 반등했다.

소시에테 제네랄(SG)은 보고서를 내고 달러/엔이 정점을 찍었고, 2024년 2분기 140엔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시에테 제네랄은 "일본은행(BOJ)이 임금과 전반적인 인플레이션에 대해 낙관적인 목소리를 낸 동시에 마이너스 금리와 일드커브통제(YCC)로 인한 부작용을 언급했다"며 "엔화는 2024년 중반 일본의 통화정책 수정 뿐 아니라 미국 국채시장의 안정과 중국의 주식시장 부양책에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달러/엔이 2분기 중 140엔 선 아래로 떨어진 뒤 2024년 말 135엔까지 후퇴할 것으로 소시에테 제네랄은 예상한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24년이 엔화의 해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2021년 말 이후 달러화에 대해 20% 가량 급락한 엔화가 추세적인 상승 반전을 이룰 것이라고 신문은 전망한다.

일본은행의 마이너스 금리 종료와 2년간 급락에 따른 반작용이 맞물리면서 엔화 강세가 두드러질 것이라는 얘기다.

한편 시장 전문가들은 일본은행(BOJ)의 기준금리 인상과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로 인해 미국 국채 시장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같은 만기의 일본 국채에 비해 3.4%포인트 높지만 환헤지 비용을 감안하면 엔화 자금으로 미국 국채를 매입하는 투자자들이 손실을 입는 실정이다.

때문에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하고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가 가시화되면 미국을 포함한 해외 자산에 묶인 일본 투자 자금이 발을 뺄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JP모간 애셋 매니지먼트의 로버트 마이클 글로벌 채권 헤드는 CNBC와 인터뷰에서 "일본의 시장 금리가 오르면 앞으로 10년 혹은 그 이상 해외 엔화 투자 자금의 본국 송환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shhw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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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커머스·AK몰도 정산 지연 공지…큐텐그룹으로 확산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티몬·위메프 사태가 불거진 가운데 같은 큐텐그룹 계열사인 인터파크커머스와 AK몰의 정산도 중단됐다. 31일 인터파크커머스는 전날 저녁 입점 판매자 대상 공지를 통해 "인터파크커머스가 운영하는 인터파크쇼핑, 인터파크도서, AK몰은 최근 발생한 티몬·위메프의 판매대금 미정산 영향으로 인해 판매대금 정산을 수령하지 못했고, 일부 PG사의 결제대금 지급 보류 영향으로 판매대금 정산 지연이 발생하게 됐다"고 안내했다. 전날 인터파크커머스 판매자 공지. [사진=독자 제공] 이어 "지금 이 시각까지도 다양한 방법을 총동원해 파트너사 정산에 문제가 없도록 노력하고 있지만, 부득이하게 판매대금 정산 지연이 발생하게 됐다"면서 "진심으로 사과와 양해의 말씀을 드린다. 모든 임직원은 사태 해결을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구영배 큐텐 대표는 2022년 9월 티몬, 작년 3월과 4월에 각각 인터파크커머스와 위메프를 인수했다. 이어 올해 2월 위시를 인수하고서 지난 3월 온라인쇼핑몰 'AK몰'도 사들였다. 앞서 인터파크커머스는 지난 16일까지만 해도 AK몰, 인터파크 쇼핑, 인팍쇼핑을 포함한 인터파크커머스 플랫폼의 판매 대금은 독립적으로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다며 정산 지연 이슈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판매자들에게 공지한 바 있다. 그러나 전날 구영배 큐텐 대표는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AK몰도 내부 직원들의 전언에 의하면 정산이 어려울 것 같다는 얘기가 나온다'는 김남근 의원 질의에 "그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mkyo@newspim.com 2024-07-3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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