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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매체 "홍해 위기에 일대일로 가치 재평가"

기사입력 : 2024년01월22일 08:40

최종수정 : 2024년01월22일 10:03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최근 중동 지역의 위기 고조로 홍해 해상 물류 루트가 막히고 중국-유럽 화물열차의 존재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 관영매체가 일대일로 사업(一帶一路, 중국이 추진중인 육상 해상 실크로드)의 가치가 서방 매체들로부터 재평가받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22일 사설을 통해 "그동안 서방 세계에서는 여론 동원과 정치 선동을 통해 일대일로 사업을 폄하해 왔지만, 최근 들어 객관적인 시각이 나타나고 있다"고 평했다.

환구시보는 미국의 외교전문매체인 '포린폴리시'가 20일 게재한 '홍해사태는 중국의 일대일로가 전 세계에 중요하다는 점을 증명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거론했다. 포린폴리시 기사의 주요 내용은 "일대일로는 험악한 음모가 아니라 모든 국가가 필요로 하는 비전이며, 예측하기 힘든 시대에 각국을 연결하는 경로를 늘리는 작용을 하고 있으며, 중국은 연결을 위해 수년 동안 조치를 취해 온 유일한 국가이다"는 것이다.

환구시보는 또한 미국의 '포린어페어스' 역시 최근 논평을 게재하며서 "일대일로 사업은 서방 세계의 철저한 경쟁자가 아니며, 긍정적인 결과와 혜택을 도출하기 위해 활용 방법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는 주장을 했다고 소개했다.

환구시보는 "일대일로는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및 라틴 아메리카 대륙간의 상호 연결 및 협력 발전을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일대일로는 연결의 힘을 보여줬고, 많은 국가의 발전에 도움을 줬으며, 리스크를 헤지하는 역할까지 해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매체는 "미국과 서방의 엘리트들이 이를 점차 깨달아 나갈 것이라고 믿는다 "고 평가했다.

한편, 팔레스타인의 무장단체 하마스를 지원하는 예멘 후티 반군이 주요 해상 항로인 홍해에서 민간 선박에 대한 공격을 이어가면서 홍해 항로는 사실상 막히다시피 했다. 이로써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물류망인 중국과 유럽의 화물열차가 대안으로 떠올랐다. 현재 중국과 유럽을 잇는 철도 물류의 수요가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중국-유럽 화물 철로는 11개 아시아 국가와 25개 유럽 국가를 연결한다. 신장(新疆) 아라산커우·훠얼궈쓰~카자흐스탄~우크라이나를 경유하는 서부 노선과 네이멍구(內蒙古) 얼롄하오터(二連浩特)∼러시아를 지나는 중부 노선, 네이멍구 만저우리(滿洲裏)·헤이룽장(黑龍江)성 쑤이펀허(綏芬河)∼러시아를 거치는 동부 노선 등 3개 노선이 있다.

중국-유럽 화물열차에 화물이 적재되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ys174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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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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