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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스에 모인 美 기업 수장들 "트럼프 돌아와도 미국 괜찮다"

기사입력 : 2024년01월19일 05:33

최종수정 : 2024년01월19일 05:33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스위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경제포럼(WEF, 다보스포럼)에 모인 전 세계 정치·경제 리더들이 올해 특히 관심을 두고 있는 이슈는 미국 대선이다. 이들 대다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백악관 복귀를 점쳤지만 그가 돌아온다고 해서 미국이 크게 흔들리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18일(현지시간) 경제 전문 매체 CNBC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이야기는 다보스포럼의 공식·비공식 만찬과 파티를 가득 메웠다. 지난 15일 아이오와 경선(코커스)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한 후 세계 지도자들은 그의 백악관 재입성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고 있다.

매체는 미국 기업 대표들은 트럼프 2기를 압도적으로 부정적으로 보고 있으며 해외 기업 수장들 역시 이민과 국제적 갈등이 커질 가능성으로 긴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1.18 mj72284@newspim.com

익명을 요구한 한 미국 기업 간부는 해외 기업 수장들이 트럼프 대통령이 미 정부에 내재한 견제와 균형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점을 두려워했다고 귀띔했다. 다만 이 간부는 "행정명령이 얼마나 약한 것인지 유럽인들이 이해하는지 잘 모르겠다"며 "우리는 법치주의가 있고, 의회는 아마도 나뉜 상태일 것이며 조심하는 것은 옳지만 세계의 종말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해외 지도자들의 우려와 달리 미국 기업 수장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복귀를 크게 걱정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CNBC는 한 미국계 은행 최고경영자(CEO)도 언론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복귀가 가할 수 있는 위협을 과장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짖기만 할 뿐 물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 CEO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할 것을 예상하면서 "그의 정책 다수는 옳았다"고 평가했다.

'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간 체이스 회장도 CNBC '스쿼크박스'와 인터뷰에서 "한 발 떨어져서 보면 그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대해서 옳은 편이었고 이민에 대해서도 그랬다"며 "그는 경제도 꽤 잘 성장시켰다"고 했다. 그의 무역 정책과 세제 개혁 역시 잘 작동했으며 중국과 외교에 대해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옳았다고 판단했다. 다만 다이먼 회장은 "나는 그가 멕시코에 관해 이야기한 것은 좋아하지 않았지만 이러한 중요한 이슈와 관련해 그는 틀리지 않았으며 이것이 그들(트럼프 지지자)이 그에게 표를 주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이먼 회장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이나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복귀에서 미국이 살아날 것을 기대한다며 "나는 두 가지 상황에 모두 준비할 것이며 내 회사는 어느 경우에나 살아남을 것이고 번창할 것"이라고 말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 역시 비슷한 목소리를 냈다. 올트먼 CEO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이번 선거는 중요하다"면서도 "나는 이번 선거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든 미국이 괜찮을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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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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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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