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수사 미진하게 할 이유 없어"
"이태원 특별법 재의요구권 건의, 목요일 의총서 논의"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국민의힘은 16일 더불어민주당이 관계 당국을 겨냥해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 축소·왜곡 의혹을 제기한 것을 두고 "민주당에서 문제 제기하는 내용이 몇 가지 있는데 다 수사기관에서 해명했고 해명이 충분히 이해되는 내용"이라고 반박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한 뒤 기자들을 만나 "경찰이 수사를 미진하게 할 이유가 없고 은폐할 이유도 없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은 지난 14일 이 대표 흉기 피습 사건과 관련해 정부가 사건을 축소·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다음 주 초에 총리실을 대상으로 고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민주당은 14일 오후 2시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당대표정치테러 은폐·축소 수사 규탄대회'를 열겠다고 예고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6차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01.14 mironj19@newspim.com |
이와 관련해 윤 원내대표는 "규탄대회까지 할 일인지, 왜 그러는지 짐작은 가지만 지금 경찰이 제1야당 그것도 절대적인 다수 의석을 가진 제1야당 대표 관련 사건의 수사를 미진하게 해서 후과를 어떻게 감당하겠냐"고 주장했다.
그는 "어떤 기관이든 사람이든 일을 하는 데 있어서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동기가 있어야 한다"라면서 "은폐해서 어떤 이익이 있거나 감춰야 할 말 못 할 사안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백주대낮에 일어난 사건과 관련해서 국민이 지켜보고 계시고 야당이 얼마나 매의 눈으로 보겠냐"며 "수사기관이 이걸 감출 수도 없고 수사를 미진하게 할 이유가 없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당내 문제라든지 국민적 우려나 비판에 대한 출구전략으로 음모론을 계속 얘기하고 있지 않나 생각할 수밖에 없다"라고 덧붙였다.
윤 원내대표는 야당이 단독으로 통과시킨 이태원 특별법과 관련해 "목요일에 의원총회가 있다"라며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의 의견을 듣고 논의해서 제가 (재의요구권 건의를) 판단하겠다"라고 밝혔다.
민주당이 검찰 수사심의위원회가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을 기소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의결한 것을 언급하며 이태원 특별법 수용을 요구하는 것에 대해서는 "대부분은 수사를 통해서 수사했고 재판을 받아서 일부는 선고가 나와 있고 국정조사도 했고 사실상 조사는 충분히 했다고 보고 있다"고 반박했다.
윤 원내대표는 "피해자와 유가족들을 치유하고 또 재발 방지를 어떻게 할 것인가, 이런데 논의의 초점이 모아져야 한다"며 "(서울경찰청장 기소 권고와) 이태원특별법 진상규명이 덜 됐다고 하는 인과관계가 이해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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