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서울청사, 비상경제장관회의 개최
약자복지 중심 상반기 중 재정 65% 집행
홍해 지정학적 불확실성…물류비 지원↑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 숙박쿠폰 20만장을 순차 배포해 국내관광 활성화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 홍해 인근 해역의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확대됨에 따라 유럽 노선에 임시 선박을 투입하고 중소기업 물류비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을 중심으로 전반적인 회복 흐름을 나타내고 있지만 그동안 누적된 고물가·고금리 부담 탓에 올해 상반기에 민생회복을 체감하기는 쉽지 않다"고 전망했다.
[서울=뉴스핌]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일 세종시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역동경제 구현을 위한 정책과제를 주제로 열린 '연구기관 토론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기획재정부 ] 2024.01.12 photo@newspim.com |
그러면서 "정부는 모든 국민들이 따뜻한 설 명절이 될 수 있도록 물가 안정과 민생 지원에 중점을 두고 설 민생안정대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먼저 성수품을 역대 최대 26만톤을 공급하고, 할인지원에 전년 2배 이상인 840억원을 투입해 가격을 전년보다 낮게 관리하겠다"고 제시했다.
이어 "특히 사과, 배도 평년 수준으로 공급을 대폭 확대해 20%대인 가격 상승률을 한 자리대로 관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설 연휴 소상공인의 자금 유동성 지원과 관련해서는 "소상공인 대상 저리 대환대출을 신설하고 중소·영세사업자 128만명에게 부가세·법인세 납부기한을 연장하겠다"고 언급했다.
오는 2월 '여행가는 달'을 맞아 정부는 숙박쿠폰 20만장을 배포해 국내관광 활성화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최 부총리는 또 "취약계층 365만호에 대해서는 작년 1월과 5월에 각각 유예했던 전기요금 인상분을1년 재유예해 약 2900억원의 요금 부담을 덜겠다"고 강조했다.
재정과 관련해서는 "약자 복지, 일자리, SOC 사업 등을 중심으로 상반기 중에 역대 최대인 65% 이상을 집행하겠다"며 "최근 둔화세를 보이는 건설경기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SOC 사업의 경우 상반기에 약 15조7000억원을 집중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청년·여성 등 고용취약계층의 취업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청년층 일경험 기회 제공, 출산육아기 여성의 근로시간 단축 지원 등을 대폭 확대하고 노동시장 구조변화에도 선제적으로 투자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예멘 후티 반군의 민간 선박 공격 등 홍해 인근 해역의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우리 수출 물품의 선적과 석유·천연가스 등 에너지 도입은 정상 진행 중이나 해운운임이 지속 상승 중이고 일시적인 선적 공간 부족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번 주부터 유럽 노선에 임시선박 4척을 신규 투입하고, 수출바우처 국제 운송비 지원 한도를 운임 상승 추이에 따라 상향하는 등 중소기업 물류비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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