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지난주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이후 일시 4만9000달러까지 올랐던 비트코인 가격이 주말 사이 4만2000달러까지 후퇴했다.
시장 참가자들이 오매불망 기다리던 ETF 승인 소식이 막상 나오자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아라'는 격언처럼 매도 물량이 출회됐다는 관측이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15일 오전 10시 7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06% 내린 4만2278.33달러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시총 2위 이더리움은 2.83% 후퇴한 2495.37달러를 지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코인데스크는 주말 새 가격 급락이 서프라이즈는 아니라면서, 리서치 업체 크립토퀀트는 이미 지난달 비트코인 가격이 ETF 승인 이후 3만200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놨었다고 전했다.
비트코인은 과거에도 이처럼 굵직한 시장 변수가 나온 뒤 정점을 찍고 가격 하락을 연출한 적이 있는데, 2021년 4월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나스닥 상장과 같은 해 10월 비트코인 선물 ETF인 '프로셰어스 비트코인 전략 ETF' 승인 당시가 대표적이다.
지난 금요일 암호화폐 리서치업체 스위스블록은 4만9000달러를 정점으로 비트코인 랠리에 힘이 빠졌다면서, 4만7500달러 위에서 매도세가 계속 유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위스블록은 비트코인 가격이 5만달러선을 뚫지 못한 상황에서 앞으로 가격이 다시 상승 모멘텀을 찾을지가 중요하다면서, 4만2000달러 지지선이 무너지면 다음은 4만달러까지 밀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는 비트코인 가격이 전략적 후퇴를 겪은 것이라며,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이틀 만에 약 1만1500BTC를 매입한 것은 가격 낙관론에 다시 힘을 싣는 행보라고 주장했다.
현재의 가격 후퇴가 오히려 저가 매수세를 끌어들여 가격이 다시 위를 향할 것이란 주장이다.
업계 전문가들 역시 긍정적인 가격 전망을 꾸준히 제시 중으로, 또 다른 암호화폐 매체 비인크립토는 전문가들의 가격 전망이 낮게는 10만달러부터 높게는 150만달러에 이른다고 전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