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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서로 손가락질 말자"... 캡틴 손흥민의 쓴소리

기사입력 : 2023년12월29일 11:31

최종수정 : 2023년12월29일 12:02

웨스트햄전 2-4 완패 후 "경기력 실망... 경각심 갖자"
31일 본머스전 이후 손흥민 팀 떠나... 토트넘 '비상'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이 쓴소리를 쏟아냈다. 손흥민은 29일(한국시간) 열린 브라이턴과 원정경기에서 2-4로 완패한 뒤 현지 매체 인터뷰에서 "매우 실망스럽다. 우리가 원하는 경기력 수준에 전혀 미치지 못했다"며 "우리의 실수가 무엇인지 안다. 시즌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지금은 서로 손가락질할 때가 아니다"라고 팀 분위기를 다잡았다.

웨스트햄전 패배 후 쓴소리를 쏟아낸 손흥민. [사진 = 로이터]

이어 "브라이턴이 우리보다 더 냉정했다. 브라이턴에 페널티킥으로만 두 골을 내줘 우리에게 큰 문제를 일으켰다"며 "프리미어리그 모든 팀이 강하다. 매 경기를 오늘 막판 15분처럼 해야한다. 이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이날 중앙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공백으로 수비가 무너진 게 뼈아팠다. 로메로의 빈자리를 채운 에메르송 로얄은 부진했다. 6번의 태클 중 2회만 성공했고 네 차례 공중볼 싸움에서 모두 졌다. 웨스트햄은 헐거워진 토트넘 수비를 뚫고 후반 30분까지 페널티킥 2골을 포함 내리 4골을 폭발시켰다. 토트넘은 후반 막바지 맹공을 펼쳐 2골을 만회하며 영패를 면했다.

[팔머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히샬를리송이 29일 열린 EPL 19라운드 브라이턴전에서 득점에 실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2023.12.29 psoq1337@newspim.

공격진의 골결정력 부재도 아쉬웠다. 특히 최전방 원톱으로 나선 히샤를리송이 많은 득점 기회 날렸다. 전반 추가 시간 히샤를리송이 페널티 아크에서 때린 오른발 논스톱 슛이 왼쪽 골대를 벗어났다. 후반 1분과 17분 히샤를리송의 슛 모두 골문을 갈랐으나 오프사이드 선언됐다. 후반 20분 교체아웃 된 히샤를리송은 대부분 통계 사이트로부터 토트넘 공격진 중 가장 낮은 평점을 받았다.

[팔머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포스테코클루 감독이 29일 열린 EPL 19라운드 브라이턴전 도중 깊은 고민에 빠진 듯 고개를 숙이고 있다. 2023.12.29 psoq1337@newspim.

토트넘은 이틀 쉬고 31일 오후 11시 본머스와의 홈경기를 치른다. 이어 1월 6일 번리와 FA컵까지 나선다. 부상자 많고 체력적으로 지쳐있는 토트넘에겐 벅찬 일정이다. 설상가상으로 팀 주장이자 최다 득점자인 손흥민이 본머스전 이후 팀을 떠나 한 달 가까이 자리를 비운다. 아시안컵을 준비하러 한국 축구대표팀 베이스캠프로 떠난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1월 3일께 모든 대표팀 선수들이 합류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손흥민이 본머스전만 치르고 베이스 캠프로 합류하길 바라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의 고민은 더욱 깊어졌다. 

psoq133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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