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총선 GO!] '동대문갑' 김영우 "중진의 힘, 초선의 마음을 가지고"

기사입력 : 2023년12월30일 06:01

최종수정 : 2023년12월30일 06:01

김영우 전 의원 인터뷰
"비대위, 수도권에서 한 석이라도 보태기 위한 전략"
"尹 정부 성공 위해서는 험지에서 한 석 가져와야"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중진의 힘, 초선의 마음을 가지고 여태까지 지체돼 왔던 동대문 발전의 시계를 빨리 돌려야 된다. 발전의 시계에 가속도를 붙여서 돌려야 된다"

경기 포천·가평에서 내리 3선을 한 김영우 전 의원이 내년 총선에서 서울 동대문갑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21대 총선 자진 불출마 선언을 했던 김 전 의원은 지난 27일 진행한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당 소속 대통령 두 분이 다 감옥에 간 상태에서 도저히 나를 한 번 더 찍어달라고 표를 구걸할 수가 없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제가 불출마하겠다. 좀 좋은 사람들로 채워달라"고 말하며 당을 떠난 그는 21대 국회가 '막장 정치'로 흘러갔다고 맹폭했다.

김 전 의원은 "총선은 우리끼리 벌이는 잔치가 아니라 일반 유권자들이 선거하는 것"이라고 짚으며 현재 당의 안일한 태도를 지적했다.

그는 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상황 인식을 정확히 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기득권을 내려놓을 사람은 내려놓고 수도권에서 한 석이라도 더 보태기 위해서 전략이 나와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전 의원은 동대문갑 출마를 결심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험지이기 때문에 마음을 먹었다"며 "윤석열 정부가 성공하고 국정 운영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한 석이라도 보태야 하므로 '험지에서 한 석을 가져오는 게 필요하겠다'해서 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대문 발전을 위해서는 시간이 많지 않다. 경험이 필요하고 어느 다른 지역보다도 중진의 힘으로 일을 해야 한다. 중진의 힘, 초선의 마음을 가지고 여태까지 지체돼 왔던 동대문 발전의 시계를 빨리 돌려야 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영우 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12.27 pangbin@newspim.com

다음은 김영우 전 의원과의 일문일답.

-경기 포천·가평에서 내리 3선을 하던 2019년 12월, 자진해서 21대 총선 불출마 선언을 했다. 불출마 선언을 하게 된 계기는

▲ 마음이 너무 무거웠고 또 출마하는 건 염치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때 3선 의원이었는데 3선이면 그래도 중진이다. 당 소속 대통령 두 분이 다 감옥에 간 상태에서 도저히 나를 한 번 더 찍어달라고 표를 구걸할 수가 없었다. 그 당시 재선, 3선 의원들끼리 일주일에 한 번씩 모임이 있었다. 7~8명이 맨날 모였다. 김세연, 이진복, 유기준 의원이 모여서 당이 다 무너지게 생겼는데, 당을 개혁해야 하는데 어떡할 거냐, 맨날 고민했다. 그 결과 거기에 있는 사람 대부분 불출마 선언을 했다. 우리가 최소한의 염치를 보여야 한다. 책임을 져야 한다. 누가 책임을 지겠냐. 정치를 비교적 오래 해왔던 우리가 책임지는 게 맞다. 그래야 당 개혁의 동력이 생길 거다. 그리고 황교안 당시 당 대표도 따로 만나서 얘기를 했다. '제가 불출마하겠다. 좀 좋은 사람들로 채워달라' 근데 그게 잘 안됐다. 그 이후 양쪽 정당이 강대강 대결만 하면서 좋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왔다. 국민은 여당이든 야당이든 실망감이 크다. 그래서 다시 도전하게 됐다.

-불출마 선언을 하며 "자유한국당은 더 이상 판사와 검사, 장차관과 장군 등 이른바 사회적으로 성공한 특권층만으로 채워진 웰빙 정당이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지금의 당은 웰빙 정당에서 벗어났다고 생각하나

▲ 아직은 부족하다. 당이 어렵고 비대위까지 만들어졌다. 지도부가 바뀌고 있지만 개혁이 상당히 늦어졌다. 지금 선수로 뛰고 있는 많은 사람은 너무 당혹스럽다. 민주당은 수도권 특히 서울을 전부 다선 의원들이 십몇 년 동안 자리를 잡고 있는데, 우리는 선수도 안 정해져서 우리끼리 엄청나게 갈등을 겪고 있다. 이렇게 선거를 치를 수는 없다.

비대위는 이기는 선거를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빨리 보여줘야 하고 답을 줘야 한다. 상황 인식을 정확히 하고 기득권을 내려놓을 사람은 내려놓고 수도권에서 한 석이라도 더 보태기 위해서 전략이 나와줘야 하는데 '영남당' 비슷하게 가고 있다. 여태까지 했던 의원총회 보면 좀 안일하다. '단합하자. 목소리 똑같이 내자' 그래서 강서구청장 선거에서 크게 진 거다. 민심을 읽는 게 첫 번째인데 민심보다는 무조건 우리끼리만 뭉치면 되는 걸로 생각한다. 총선은 우리끼리 벌이는 잔치가 아니라 일반 유권자들이 선거를 한다. 그래서 좀 더 현실 인식을 제대로 해야 한다.

-지난 26일 국민의힘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공식 임명했다. 한 비대위원장 수락 연설은 어떻게 평가하나

▲ 이재명 당 대표가 이끄는 민주당의 문제, 특히 586 운동권이 주도하고 있는 민주당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조목조목 잘 짚어줬다. 근데 우리는 그 이상이 돼야 하고 그런 민주당에 뒤지는 국민의힘이 말이 안 되는 거다. 국민의힘은 왜 허접한 민주당의 리더십에 압도적으로 이기고 있지 못하는가, 강서구청장 선거 패인, 지지율 저조, 대통령 국정 운영 지지도 저조, 이런 자기반성도 필요하다. 그런 걸 녹여낸 총선 전략이 필요하다.

-당과 대통령 지지율이 박스권에 갇혀 있는데 원인이 뭐라고 생각하나. 극복 방안은

▲ 국민은 민생에 올인해 주기를 바랐고 국회에서도 여소야대 상황이지만 이걸 돌파할 수 있는 정치력을 기대한다. 근데 우리가 여소야대 상황 탓만 하고 있을 수는 없다. 대통령도 당도 답답한 상황을 돌파하려면 정치력이 필요한 거다. 그다음 김건희 여사 특검법은 말도 안 되는 야권의 총선 전략이지만, 이거에 대해 국민이 어떻게 바라보고 있나. 김건희 여사가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리스크가 있다. 명품 백이라든지 이런 건 설명이 필요하다. 그런 측면에서 리스크 관리가 안 됐던 것 같다. 이런 걸 우리가 직시할 필요는 있다.

당정 관계도 누가 보더라도 자연스럽게 느껴지지 않았다. 김기현 대표 만들 때도 그랬고 물러날 때도 그랬고 굉장히 부자연스럽고 이렇다 할 설명이 아직도 없다. 김기현 대표 스스로도 그렇고. 이런 거에 대해 일반적인 국민은 상식적이지 않다 생각하는 거다. 상식으로 돌아가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무리수를 두고 김태우를 강서구청장 후보로 내세웠던 과정에 대해서 누구 하나 당에서 이야기하지 않고 있다. 솔직히 후보 잘못 냈다, 민심 잘못 읽었다, 죄송하다, 앞으로 이런 일 안 하겠다고 얘기하는 걸 들어본 적이 없다. 성명서 하나 나온 게 없고. '개혁하겠다. 혁신하겠다' 말로만 했는데, 그런 거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밖에서 바라본 21대 국회의 모습은

▲ 한마디로 얘기하면 막장 정치였다. 국회의 모든 관례가 무너지고 민주당은 불체포 특권을 완전히 방탄용으로만 사용했다. 국민을 위해서 써야 할 영향력을 자기방어의 수단 또 상대방을 공격하는 수단으로만 사용했다. 그래서 막장 정치가 됐고 기득권 지키는 정치가 됐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불체포 특권 포기해야 한다는 말은 아주 필요한 말이고 다 지켜야 한다. 이번에 공천받는 모든 출마자는 불체포 특권 포기 서명을 해야 한다. 그런 서명을 해야 하는 거다. 지난번에 초선들이 연판장 돌리듯 누구를 몰아내는 데 사인하고 그게 아니라. 개혁을 위해서 서명해야 한다. 국민을 위해서.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영우 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12.27 pangbin@newspim.com

-출사표를 던진 동대문갑은 국민의힘에 험지로 꼽히는 지역이다. 동대문갑 출마를 결심하게 된 배경은

▲ 험지이기 때문에 마음을 먹었다. 그렇지 않으면 경기도 포천·가평 쪽에서 다시 도전했을 거다. 저도 당에서 혜택을 입었다. 경선했든 어쨌든 세 번 공천을 받았다. 윤석열 정부가 성공하고 국정 운영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한 석이라도 보태야 하므로 '험지에서 한 석을 가져오는 게 필요하겠다'해서 택했고. 여기서 경희중·고등학교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다니면서도 계속 동대문갑에 살았기 때문에 지역 연고가 확실히 있다. 남다른 애착을 가지고 지역 발전을 위해서 전력투구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서 결심하게 됐다.

-동대문갑 지역의 최대 현안은. 해결 방법을 제시한다면

▲ 4가지 정도를 생각하는데 일단은 교통과 물류의 대전환이다. 여기는 예전부터 교통의 중심지 역할을 했는데 지금은 기능을 뺏겼다. 청량리 광역 환승 센터 완성하는 일이 굉장히 급하다. 오세훈 시장, 이필형 구청장하고 협업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다. 국회의원이 계속 민주당이었는데 딱 지금이 발을 맞출 골든타임이라고 본다. 그래서 국회에 가면 최소한 국토교통위원장은 해야 하겠다, 그런 식의 각오를 하고 있다. 우리나라 전체적으로 봐도 교통과 물류의 대혁신, 자연과의 조화는 필요하다. 빠른 교통 하고 느린 자연을 잘 조화시키는 게 필요하다.

하나는 상권 활성화. 교통 문제하고도 연관이 있는데 동대문에는 큰 시장들이 많다. 전통적인 모습을 가지고 있는데 좀 현대화될 필요도 있다. 그래야 젊은이들과 외국인들도 많이 찾는 상권으로 거듭날 수 있다. 뒤처지지 않고 전통과 미래를 한꺼번에 쇼핑할 수 있는 상권 활성화가 필요하다.

또 여기는 대학가가 있다. 외대, 경희대가 있고 고대생들도 제기동이 생활권이고 시립대생들도 이쪽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대학교가 이렇게 많은데도 불구하고 청년 문화가 조금 부족한 것 같다. 그래서 청년 문화가 활성화될 수 있는 거리를 조성해야 한다. 그거는 관 주도가 아니라 학생들의 염원을 잘 담아서 안전한 청년 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우리가 백업을 해줘야 한다.

안정된 주거 환경도 필요하다. 재개발 많이 하고 낙후됐던 주거 환경이 조금씩 뒤바뀌고는 있지만, 이런 것이 앞으로 가져올 교통 문제라든지 아이들 교육 ·보육 문제가 굉장히 중요하다. 보육·교육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안정된 주거 환경, 문화·스포츠 시설 이런 게 같이 준비돼야 한다.

-지역구 현역인 안규백 민주당 의원을 평가한다면. 안 의원과 비교했을 때 본인의 강점은

▲ 그분은 제가 너무 잘 안다. 초선을 같이 시작했고 국방위원장도 제가 먼저 했다. 저는 이 지역에 연고가 있고 지역을 속속들이 알고 있다. 그리고 정책 쪽으로 좀 더 특화가 있다고 생각한다. 정치 시작 전, MB 정부 시작 4년 전부터 많은 전문가, 교수들하고 정책을 만들었고 다듬었고 실현했다. 안규백 의원도 훌륭하시지만, 그런 면에서 제가 더 동대문 발전을 위해 특화돼 있다. 가장 중요한 건 오세훈 시장, 이필형 구청장 또 대통령하고 손발을 맞추는 문제다. 해야 할 지역 사업이 많기 때문에 그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본다.

-동대문갑은 여명 전 대통령실 행정관, 허용범 국민의힘 동대문갑 당협위원장 등이 출마 의사를 밝히며 당내 경쟁도 치열한 지역이다. 필승 카드가 있다면

▲ 동대문 발전을 위해서는 시간이 많지 않다. 경험이 필요하고 어느 다른 지역보다도 중진의 힘으로 일을 해야 한다. 중진의 힘, 초선의 마음을 가지고 여태까지 지체돼 왔던 동대문 발전의 시계를 빨리 돌려야 된다. 발전의 시계에 가속도를 붙여서 돌려야 된다. 다들 훌륭한 분들이지만 이제 국회에 첫발을 들여서 경험하기에는 동대문에 시간이 없다.

-22대 국회에 입성하게 된다면 맡고 싶은 역할은

▲ 정책적으로는 여태까지 쌓아왔던 경험을 살려야 한다. 그래서 국토위원장이든 원내대표든 정책적인 실력을 발휘해야 하고 또 하나는 좋은 국회의원들 많이 만나서 좋은 정치를 해야 한다. 좋은 정치라고 하면 당론도 중요하지만, 합리적인 정치, 합리적인 개혁 보수가 뭐라는 걸 국민한테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민주당에 맞서서 민주당을 압도할 수 있다. 민주당을 압도할 수 있는 상식과 품격을 갖춘 정치를 주도하고 싶다.

-향후 행보와 포부는

▲ 저의 총선 전략은 두 발을 믿는 거다. 선거를 많이 해봤지만, 열심히 다니고 열심히 듣는 거 외에는 방법이 없다. 좀 피곤하지만, 지역 구석구석을 발로 뛰는 게 제일 중요한 선거 전략이다. 사람 마음은 때로 왔다 갔다 하는데 일단 내 두 발을 믿어야 한다. 열심히 다녀야 한다.

정치를 시작한 지 벌써 꽤 됐다. 당원이 된 지는 30년이 다 돼 가는데 헌법 46조에 '국회의원은 국익을 위해서 양심에 따라서 그 직을 수행한다'라는 말이 있다. 늘 양심, 소신 또 염치 있는 정치를 해야 한다. 거기서 벗어나는 순간 좋은 정치를 할 수 없으므로 그걸 늘 지켜가겠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영우 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12.27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남편 신분증으로 대리투표자 구속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날 배우자 신분증으로 대리투표를 한 선거사무원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염혜수 판사는 1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는 60대 여성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 인멸과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날 배우자 신분증으로 대리 투표를 한 혐의를 받는 60대 선거사무원이 1일 구속됐다. 사진은 지난 5월 29일 한 유권자가 사전투표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A씨는 대선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구 대치2동 한 사전투표소에서 남편의 신분증으로 투표용지를 발급받아 대리 투표를 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약 5시간 뒤 자신의 신분증으로 다시 투표했는데 동일인이 두 번 투표하는 모습을 본 참관인의 신고로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강남구 보건소 소속 계약직 공무원이던 A씨는 이번 대선에서 투표사무원으로 위촉돼 유권자에게 투표용지를 발급하는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직선거법 제248조는 성명을 사칭하거나 신분 증명서를 위조·변조해 사용하거나 기타 사위의 방법으로 투표하거나 하게 하거나 투표를 하려고 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한다. 특히 선거사무에 관계있는 공무원이 사위투표 행위를 하거나 하게 한 때에는 7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A씨를 공직선거법상 사위투표 혐의로 고발하고 사전투표 절차를 방해할 목적으로 배우자와 공모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A씨 배우자에 대해서도 수사를 의뢰했다. 수서경찰서는 지난달 30일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이날 오후 1시30분께 법원에 출석하며 '대리 투표가 불법인 것을 몰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전혀 몰랐다. 순간 잘못된 선택을 했다"고 답했다. shl22@newspim.com 2025-06-01 19:37
사진
극우단체 댓글 여론 조작 의혹 [서울·청주=뉴스핌] 한태희 지혜진 기자 = 극우 단체가 댓글 조작팀을 만들어 여론을 조작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반란 행위"라고 규정하며 국민의힘과의 연관성도 거론했다. 국민의힘은 댓글 조작팀은 김문수 대통령 후보뿐 아니라 당과 관련이 없다고 부인했다. [평택=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1일 경기도 평택시 배다리 생태공원 앞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2025.05.31 yooksa@newspim.com 이재명 후보는 31일 경기 평택 배다리 생태공원에서 선거 유세에서 "국민 여론을 조작하려는 것은 사실상 반란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어 "댓글을 조작하고 가짜뉴스를 쓰는 행위를 용서할 수 있나"라며 "마지막 잔뿌리까지 다 찾아내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는 댓글 조작팀이 국민의힘과 연관돼 있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재명 후보는 "더 심각한 것은 국민의힘 관련성이 높다는 것으로 국회의원이 그 단체를 오갔다는 말도 있고 가짜 기자회견을 함께 했다는 이야기도 있다"며 "나라 뒤집어질 중범죄 행위가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도 거들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충북 청주 오창프라자 앞 광장에서 긴급 브리핑을 통해 "김문수 후보와 국민의힘은 저열한 여론조작에 어디까지 가담했는지 실토하라"고 말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12·3 쿠데타의 실패에도 또다시 대한민국을 집어삼키려는 극우 내란 카르텔의 여론조작을 규탄한다"면서 "김 후보와 국민의힘은 여론 조작 공작에 어디까지 가담했는지 밝혀야 하며 보도에 거명된 권성동 원내대표, 김상훈 정책위의장, 조정훈 의원은 직접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릉=뉴스핌] 최지환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31일 오후 강원 강릉시 중앙시장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 현장에서 이재명 후보와 부인 김혜경 여사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비판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5.05.31 choipix16@newspim.com 국민의힘은 반박문을 내고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맞섰다. 국민의힘 중앙선대 미디어법률단은 "국민의힘과 김문수 후보는 '리박스쿨'이나 '자손군'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민주당이 드루킹 댓글조작단을 운영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허위 사실로 해당 단체들과 국민의힘을 억지로 연관시키고 있는데 무리한 시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미디어법률단은 "뉴스타파와 민주당 주장을 일방적으로 받아쓴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며 "유권자 민심을 왜곡할 수 있는 불공정 보도, 허위보도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온라인매체 뉴스타파는 전날 '리박스쿨'이라는 보수단체가 '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자손군)'를 만들어 이재명·이준석 후보를 비방하고 김문수 후보를 추켜세우는 댓글을 올리고 댓글을 올린 사람에게 초등학교 늘봄학교 강사 자격증을 발급하는 여론 조작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ace@newspim.com 2025-05-31 17: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