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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GO!] '동대문갑' 김영우 "중진의 힘, 초선의 마음을 가지고"

기사입력 : 2023년12월30일 06:01

최종수정 : 2023년12월30일 06:01

김영우 전 의원 인터뷰
"비대위, 수도권에서 한 석이라도 보태기 위한 전략"
"尹 정부 성공 위해서는 험지에서 한 석 가져와야"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중진의 힘, 초선의 마음을 가지고 여태까지 지체돼 왔던 동대문 발전의 시계를 빨리 돌려야 된다. 발전의 시계에 가속도를 붙여서 돌려야 된다"

경기 포천·가평에서 내리 3선을 한 김영우 전 의원이 내년 총선에서 서울 동대문갑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21대 총선 자진 불출마 선언을 했던 김 전 의원은 지난 27일 진행한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당 소속 대통령 두 분이 다 감옥에 간 상태에서 도저히 나를 한 번 더 찍어달라고 표를 구걸할 수가 없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제가 불출마하겠다. 좀 좋은 사람들로 채워달라"고 말하며 당을 떠난 그는 21대 국회가 '막장 정치'로 흘러갔다고 맹폭했다.

김 전 의원은 "총선은 우리끼리 벌이는 잔치가 아니라 일반 유권자들이 선거하는 것"이라고 짚으며 현재 당의 안일한 태도를 지적했다.

그는 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상황 인식을 정확히 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기득권을 내려놓을 사람은 내려놓고 수도권에서 한 석이라도 더 보태기 위해서 전략이 나와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전 의원은 동대문갑 출마를 결심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험지이기 때문에 마음을 먹었다"며 "윤석열 정부가 성공하고 국정 운영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한 석이라도 보태야 하므로 '험지에서 한 석을 가져오는 게 필요하겠다'해서 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대문 발전을 위해서는 시간이 많지 않다. 경험이 필요하고 어느 다른 지역보다도 중진의 힘으로 일을 해야 한다. 중진의 힘, 초선의 마음을 가지고 여태까지 지체돼 왔던 동대문 발전의 시계를 빨리 돌려야 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영우 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12.27 pangbin@newspim.com

다음은 김영우 전 의원과의 일문일답.

-경기 포천·가평에서 내리 3선을 하던 2019년 12월, 자진해서 21대 총선 불출마 선언을 했다. 불출마 선언을 하게 된 계기는

▲ 마음이 너무 무거웠고 또 출마하는 건 염치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때 3선 의원이었는데 3선이면 그래도 중진이다. 당 소속 대통령 두 분이 다 감옥에 간 상태에서 도저히 나를 한 번 더 찍어달라고 표를 구걸할 수가 없었다. 그 당시 재선, 3선 의원들끼리 일주일에 한 번씩 모임이 있었다. 7~8명이 맨날 모였다. 김세연, 이진복, 유기준 의원이 모여서 당이 다 무너지게 생겼는데, 당을 개혁해야 하는데 어떡할 거냐, 맨날 고민했다. 그 결과 거기에 있는 사람 대부분 불출마 선언을 했다. 우리가 최소한의 염치를 보여야 한다. 책임을 져야 한다. 누가 책임을 지겠냐. 정치를 비교적 오래 해왔던 우리가 책임지는 게 맞다. 그래야 당 개혁의 동력이 생길 거다. 그리고 황교안 당시 당 대표도 따로 만나서 얘기를 했다. '제가 불출마하겠다. 좀 좋은 사람들로 채워달라' 근데 그게 잘 안됐다. 그 이후 양쪽 정당이 강대강 대결만 하면서 좋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왔다. 국민은 여당이든 야당이든 실망감이 크다. 그래서 다시 도전하게 됐다.

-불출마 선언을 하며 "자유한국당은 더 이상 판사와 검사, 장차관과 장군 등 이른바 사회적으로 성공한 특권층만으로 채워진 웰빙 정당이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지금의 당은 웰빙 정당에서 벗어났다고 생각하나

▲ 아직은 부족하다. 당이 어렵고 비대위까지 만들어졌다. 지도부가 바뀌고 있지만 개혁이 상당히 늦어졌다. 지금 선수로 뛰고 있는 많은 사람은 너무 당혹스럽다. 민주당은 수도권 특히 서울을 전부 다선 의원들이 십몇 년 동안 자리를 잡고 있는데, 우리는 선수도 안 정해져서 우리끼리 엄청나게 갈등을 겪고 있다. 이렇게 선거를 치를 수는 없다.

비대위는 이기는 선거를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빨리 보여줘야 하고 답을 줘야 한다. 상황 인식을 정확히 하고 기득권을 내려놓을 사람은 내려놓고 수도권에서 한 석이라도 더 보태기 위해서 전략이 나와줘야 하는데 '영남당' 비슷하게 가고 있다. 여태까지 했던 의원총회 보면 좀 안일하다. '단합하자. 목소리 똑같이 내자' 그래서 강서구청장 선거에서 크게 진 거다. 민심을 읽는 게 첫 번째인데 민심보다는 무조건 우리끼리만 뭉치면 되는 걸로 생각한다. 총선은 우리끼리 벌이는 잔치가 아니라 일반 유권자들이 선거를 한다. 그래서 좀 더 현실 인식을 제대로 해야 한다.

-지난 26일 국민의힘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공식 임명했다. 한 비대위원장 수락 연설은 어떻게 평가하나

▲ 이재명 당 대표가 이끄는 민주당의 문제, 특히 586 운동권이 주도하고 있는 민주당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조목조목 잘 짚어줬다. 근데 우리는 그 이상이 돼야 하고 그런 민주당에 뒤지는 국민의힘이 말이 안 되는 거다. 국민의힘은 왜 허접한 민주당의 리더십에 압도적으로 이기고 있지 못하는가, 강서구청장 선거 패인, 지지율 저조, 대통령 국정 운영 지지도 저조, 이런 자기반성도 필요하다. 그런 걸 녹여낸 총선 전략이 필요하다.

-당과 대통령 지지율이 박스권에 갇혀 있는데 원인이 뭐라고 생각하나. 극복 방안은

▲ 국민은 민생에 올인해 주기를 바랐고 국회에서도 여소야대 상황이지만 이걸 돌파할 수 있는 정치력을 기대한다. 근데 우리가 여소야대 상황 탓만 하고 있을 수는 없다. 대통령도 당도 답답한 상황을 돌파하려면 정치력이 필요한 거다. 그다음 김건희 여사 특검법은 말도 안 되는 야권의 총선 전략이지만, 이거에 대해 국민이 어떻게 바라보고 있나. 김건희 여사가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리스크가 있다. 명품 백이라든지 이런 건 설명이 필요하다. 그런 측면에서 리스크 관리가 안 됐던 것 같다. 이런 걸 우리가 직시할 필요는 있다.

당정 관계도 누가 보더라도 자연스럽게 느껴지지 않았다. 김기현 대표 만들 때도 그랬고 물러날 때도 그랬고 굉장히 부자연스럽고 이렇다 할 설명이 아직도 없다. 김기현 대표 스스로도 그렇고. 이런 거에 대해 일반적인 국민은 상식적이지 않다 생각하는 거다. 상식으로 돌아가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무리수를 두고 김태우를 강서구청장 후보로 내세웠던 과정에 대해서 누구 하나 당에서 이야기하지 않고 있다. 솔직히 후보 잘못 냈다, 민심 잘못 읽었다, 죄송하다, 앞으로 이런 일 안 하겠다고 얘기하는 걸 들어본 적이 없다. 성명서 하나 나온 게 없고. '개혁하겠다. 혁신하겠다' 말로만 했는데, 그런 거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밖에서 바라본 21대 국회의 모습은

▲ 한마디로 얘기하면 막장 정치였다. 국회의 모든 관례가 무너지고 민주당은 불체포 특권을 완전히 방탄용으로만 사용했다. 국민을 위해서 써야 할 영향력을 자기방어의 수단 또 상대방을 공격하는 수단으로만 사용했다. 그래서 막장 정치가 됐고 기득권 지키는 정치가 됐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불체포 특권 포기해야 한다는 말은 아주 필요한 말이고 다 지켜야 한다. 이번에 공천받는 모든 출마자는 불체포 특권 포기 서명을 해야 한다. 그런 서명을 해야 하는 거다. 지난번에 초선들이 연판장 돌리듯 누구를 몰아내는 데 사인하고 그게 아니라. 개혁을 위해서 서명해야 한다. 국민을 위해서.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영우 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12.27 pangbin@newspim.com

-출사표를 던진 동대문갑은 국민의힘에 험지로 꼽히는 지역이다. 동대문갑 출마를 결심하게 된 배경은

▲ 험지이기 때문에 마음을 먹었다. 그렇지 않으면 경기도 포천·가평 쪽에서 다시 도전했을 거다. 저도 당에서 혜택을 입었다. 경선했든 어쨌든 세 번 공천을 받았다. 윤석열 정부가 성공하고 국정 운영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한 석이라도 보태야 하므로 '험지에서 한 석을 가져오는 게 필요하겠다'해서 택했고. 여기서 경희중·고등학교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다니면서도 계속 동대문갑에 살았기 때문에 지역 연고가 확실히 있다. 남다른 애착을 가지고 지역 발전을 위해서 전력투구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서 결심하게 됐다.

-동대문갑 지역의 최대 현안은. 해결 방법을 제시한다면

▲ 4가지 정도를 생각하는데 일단은 교통과 물류의 대전환이다. 여기는 예전부터 교통의 중심지 역할을 했는데 지금은 기능을 뺏겼다. 청량리 광역 환승 센터 완성하는 일이 굉장히 급하다. 오세훈 시장, 이필형 구청장하고 협업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다. 국회의원이 계속 민주당이었는데 딱 지금이 발을 맞출 골든타임이라고 본다. 그래서 국회에 가면 최소한 국토교통위원장은 해야 하겠다, 그런 식의 각오를 하고 있다. 우리나라 전체적으로 봐도 교통과 물류의 대혁신, 자연과의 조화는 필요하다. 빠른 교통 하고 느린 자연을 잘 조화시키는 게 필요하다.

하나는 상권 활성화. 교통 문제하고도 연관이 있는데 동대문에는 큰 시장들이 많다. 전통적인 모습을 가지고 있는데 좀 현대화될 필요도 있다. 그래야 젊은이들과 외국인들도 많이 찾는 상권으로 거듭날 수 있다. 뒤처지지 않고 전통과 미래를 한꺼번에 쇼핑할 수 있는 상권 활성화가 필요하다.

또 여기는 대학가가 있다. 외대, 경희대가 있고 고대생들도 제기동이 생활권이고 시립대생들도 이쪽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대학교가 이렇게 많은데도 불구하고 청년 문화가 조금 부족한 것 같다. 그래서 청년 문화가 활성화될 수 있는 거리를 조성해야 한다. 그거는 관 주도가 아니라 학생들의 염원을 잘 담아서 안전한 청년 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우리가 백업을 해줘야 한다.

안정된 주거 환경도 필요하다. 재개발 많이 하고 낙후됐던 주거 환경이 조금씩 뒤바뀌고는 있지만, 이런 것이 앞으로 가져올 교통 문제라든지 아이들 교육 ·보육 문제가 굉장히 중요하다. 보육·교육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안정된 주거 환경, 문화·스포츠 시설 이런 게 같이 준비돼야 한다.

-지역구 현역인 안규백 민주당 의원을 평가한다면. 안 의원과 비교했을 때 본인의 강점은

▲ 그분은 제가 너무 잘 안다. 초선을 같이 시작했고 국방위원장도 제가 먼저 했다. 저는 이 지역에 연고가 있고 지역을 속속들이 알고 있다. 그리고 정책 쪽으로 좀 더 특화가 있다고 생각한다. 정치 시작 전, MB 정부 시작 4년 전부터 많은 전문가, 교수들하고 정책을 만들었고 다듬었고 실현했다. 안규백 의원도 훌륭하시지만, 그런 면에서 제가 더 동대문 발전을 위해 특화돼 있다. 가장 중요한 건 오세훈 시장, 이필형 구청장 또 대통령하고 손발을 맞추는 문제다. 해야 할 지역 사업이 많기 때문에 그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본다.

-동대문갑은 여명 전 대통령실 행정관, 허용범 국민의힘 동대문갑 당협위원장 등이 출마 의사를 밝히며 당내 경쟁도 치열한 지역이다. 필승 카드가 있다면

▲ 동대문 발전을 위해서는 시간이 많지 않다. 경험이 필요하고 어느 다른 지역보다도 중진의 힘으로 일을 해야 한다. 중진의 힘, 초선의 마음을 가지고 여태까지 지체돼 왔던 동대문 발전의 시계를 빨리 돌려야 된다. 발전의 시계에 가속도를 붙여서 돌려야 된다. 다들 훌륭한 분들이지만 이제 국회에 첫발을 들여서 경험하기에는 동대문에 시간이 없다.

-22대 국회에 입성하게 된다면 맡고 싶은 역할은

▲ 정책적으로는 여태까지 쌓아왔던 경험을 살려야 한다. 그래서 국토위원장이든 원내대표든 정책적인 실력을 발휘해야 하고 또 하나는 좋은 국회의원들 많이 만나서 좋은 정치를 해야 한다. 좋은 정치라고 하면 당론도 중요하지만, 합리적인 정치, 합리적인 개혁 보수가 뭐라는 걸 국민한테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민주당에 맞서서 민주당을 압도할 수 있다. 민주당을 압도할 수 있는 상식과 품격을 갖춘 정치를 주도하고 싶다.

-향후 행보와 포부는

▲ 저의 총선 전략은 두 발을 믿는 거다. 선거를 많이 해봤지만, 열심히 다니고 열심히 듣는 거 외에는 방법이 없다. 좀 피곤하지만, 지역 구석구석을 발로 뛰는 게 제일 중요한 선거 전략이다. 사람 마음은 때로 왔다 갔다 하는데 일단 내 두 발을 믿어야 한다. 열심히 다녀야 한다.

정치를 시작한 지 벌써 꽤 됐다. 당원이 된 지는 30년이 다 돼 가는데 헌법 46조에 '국회의원은 국익을 위해서 양심에 따라서 그 직을 수행한다'라는 말이 있다. 늘 양심, 소신 또 염치 있는 정치를 해야 한다. 거기서 벗어나는 순간 좋은 정치를 할 수 없으므로 그걸 늘 지켜가겠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영우 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12.27 pangb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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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윗집 발망치 소리, 내년부터 끝" [세종=뉴스핌]김정태 건설부동산 전문기자= 지난 21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주택성능연구개발센터(HERI). 세종시에 위치한 이곳에는 주택 성능을 시험할 수 있는 여러 시험동이 있지만, 5층짜리 실제 아파트 건물 한 동이 눈에 들어왔다. 출입구 한켠에는 'db35lab(데시벨 35 랩)'이란 영문과 숫자 표기가 부착돼 있었다. 아파트 1층 내부에 들어가야 이 표기의 의미를 알게 됐다. 이는 LH가 층간소음 1등급 기준인 37데시벨보다 낮은, 도서관처럼 조용한 집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은 층간소음기술연구소의 시험동 이름이다. 층간소음 등급별 시연 모습 [사진=국토부기자단 공동] 거실에 설치된 대형 모니터 화면에는 2층의 층간소음을 일으킬 수 있는 런닝머신, 책상과 의자, 공 등의 도구들이 보였다. 우선 화면을 통해 윗층에서 아래층에 전달되는 성인의 발걸음 소리를 들려줬다. 말 그대로 '발망치' 소리였다. 들려오는 소음은 49데시벨로 4등급 수준이다. 층간소음의 기준이 제대로 정립되지 않은 2005년 전에 지어진 공동주택의 경우 일부에서 이러한 불편함을 느낄 수 있는 중량충격음이다. 이번에는 실제로 윗층에서 걷는 소리를 듣는 순서였는데, 귀를 쫑긋 세우지 않고서는 소음을 느끼기 어려웠다. 미세한 진동음이 들리긴 했지만, 불편한 수준은 아니었다. 이어 1m 높이에서 3kg 무게의 공을 떨어뜨리는 실험도 시연됐다. 이는 아이들이 뛰어다니는 중량충격음으로, 역시 4등급 수준에서는 참기 어려운 소음과 진동이 느껴지지만, 이곳의 실제 시연에서는 역시 진동음이 확 줄었다. 의자 끄는 소리는 비교적 가볍고 딱딱한 충격음이어서 경량충격음이라고 하는데 4등급 수준에서는 참기 어려울 정도로 불편했지만, 실제 시연에서는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로 충격음이 전달되지 않았다. 이처럼 층간소음이 획기적으로 줄어든 데는 1등급 기준인 37데시벨에 맞춘 성능으로 시공된 바닥 때문이었다. 기존 슬래브 두께보다 두꺼운 250mm로 시공하고, 그 위에 40mm 복합완충재와 30mm 고밀도몰탈 및 와이어 메쉬 등을 함께 깔아 놓은 바닥재다. 공동주택 층간소음 저감기술은 2023년부터 개발되기 시작했으나, 슬래브 두께는 210mm로 상대적으로 얇고 낮은 등급의 완충재와 일반 몰탈을 적용해 3등급 수준에 머물렀으나, 이를 매년 개선해 온 결과 올해 1등급 기준을 충족하게 됐다. LH는 이러한 기술 개발을 실험동 연구에 그치지 않고, LH 공동주택 각 현장에 실증 시공을 하면서 실증 결과 데이터를 쌓아왔다. LH가 층간소음 저감기술을 처음으로 적용한 단지는 양주회천 A15블록으로, 당시 3등급 수준이었으나 지난해에는 평택고덕 ab57-2블록에 2등급 수준으로 끌어 올려 적용했다. LH 연구원 관계자는 "이 같은 1등급 기준을 달성하기 위해 2022년부터 지속적으로 관련 기술과 공법을 연구해 왔다"면서 "47개의 기술 모델 개발과 총 1347회에 걸친 실증을 거쳐 자체 1등급 기술 모델을 정립해 내년부터 주택 설계에 본격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같은 1등급 기준 설계로 분양가 상승의 요인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기존 공동주택 24평형(전용면적 59㎡) 기준으로 가구당 300만~400만 원의 공사비가 더 소요되는 것으로 LH는 추정하고 있다. 정운섭 LH 스마트건설본부장은 "층간소음 1등급 설계 적용 때문에 수분양자의 분양가 상승 부담으로 돌아가지 않도록 자체 원가절감과 함께 정부 재정 지원을 요청한 상태"라면서 "지속적인 기술 개발로 공사비 상승의 주요인인 슬래브 두께를 슬림화하면서도 1등급 기준을 충족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층간소음감지기를 통해 경고 알람이 뜨는 월패드 시연 장면 [사진=국토교통부기자단 공동] 층간소음 1등급 설계는 새로 짓는 공동주택에서만 가능하다. 때문에 구축에서는 이러한 혜택을 누리기 어렵다. LH는 이를 보완하는 방안으로 층간소음 감지기를 IT업체와 협력해 개발 중이다. 바닥에 여러 차례 충격을 줄 경우, 층간소음 감지기의 센서가 작동해 해당 세대 월패드를 통해 주의를 당부하는 알람이 뜨도록 하는 장치다. 정승호 LH 스마트주택기술처 팀장은 "구조적으로 층간소음을 줄일 수는 없겠지만, 층간소음을 일으키는 기준을 해당 세대에게 알림으로써 아래층 이웃과의 분쟁을 줄일 수 있도록 고안한 장치"라고 말했다. 실제 이날 시연은 기존 공동주택에 적은 비용으로도 층간소음을 저감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팸투어에 참여한 국토교통부 기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층간소음 1등급 바닥구조 [사진=뉴스핌DB] LH는 바닥에서 발생하는 층간소음에 국한하지 않고, 옆 세대와의 벽간소음, 화장실 배관 소음 등 공동주택에서 발생하고 있는 다양한 생활소음 저감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벽간소음을 저감하는 소음 차단 성능 1등급 벽체 구조는 2019년 11월부터 이미 설계에 반영한 바 있다. 내년부터는 화장실 배관이 아래층을 통하지 않고 각 세대 내에서 설치되는 자체 배관을 적용해 배관을 통해 전달되는 소음도 줄여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내구성이 좋은 장수명 주택, 수요자의 취향에 맞게 가변형 평면 구성이 가능한 라멘 구조 주택, 레고처럼 조립·건설하는 모듈러 주택 등 주택 건설의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하는 주택 유형에도 층간소음 1등급 접목 방안을 모색해 적용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LH는 층간소음 저감 기술 저변을 민간으로 확산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우선, 민간의 고성능 신기술을 발굴하고, 다양한 1등급 기술 요소의 시장화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올해에는 층간소음 기술 마켓을 통해 6개의 고성능 기술을 발굴했으며 LH 공공주택 현장에서 그 성능을 검증해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LH는 층간소음 1등급 적용 확산을 위해 db35lab을 내년 3월부터 전면 개방하기로 했다. 자체 층간소음 시험 시설이 없는 중소기업에 데시벨 35랩을 테스트베드로 제공해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는 것이다. LH는 또 그간 개발해 온 층간소음 저감 기술 요소와 시공법, 실증 결과를 중소 민간 건설사들과 공유할 계획이다. 더불어 자체 기술 개발과 층간소음 저감 시공·품질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건설사들에 대한 기술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이한준 LH 사장은 "2년 전 취임 당시 제일 먼저 강조한 게 층간소음 문제 해결을 약속한 것이었다"면서 "내년부터는 LH가 짓는 모든 아파트에 1등급 기준을 적용해 국민 일상의 생활 고통을 덜어주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궁극적으로는 벽식 구조의 공동주택에서 벗어나 라멘(기둥식) 구조와 모듈러에도 층간소음 1등급 기준을 적용해 100년 이상 가는 장수명 주택의 근간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dbman7@newspim.com 2024-11-2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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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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