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국제유가가 18일(현지시간) 이란이 지원하는 예멘의 후티 반군이 홍해 운항 선박들을 공격한 후 해상 운송비용 증대 우려가 커지면서 2% 가까이 상승했다.
이날 홍해에서 노르웨이 선박이 후티의 공격을 받고 영국의 메이저 석유기업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이 안전상의 이유로 석유와 가스의 모든 홍해 운송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힌 것이 유가에 영향을 미쳤다.
브렌트유는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배럴당 77.95달러로 1.40 달러, 1.8% 상승했고, 미 서부텍사스중질유는 72.47달러로 1.04달러, 1.5%가 상승했다. 유가는 장중 초반 3달러 가까이 상승하기도 했다.
파와드 라자크자다 스톤엑스 시장분석가는 "홍해 해협 항로를 중단하는 유조선 수가 늘어나면서 공급비용 증가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고 말했다.
세계 해운 물동량의 15%가 유럽과 아시아간 최단 해운 루트로 지중해와 홍해를 연결하는 수에즈운하를 통과한다. 런던의 해상보험시장은 18일 홍해의 고위험구역을 확장해 선박이 지불하는 프리미엄을 추가했다.
유가는 지난 주 미국 연준의 금리인하 전망 기대감이 커지면서 7주간의 하락세를 멈추고 소폭 상승세로 돌아선 후 월요일 크게 상승했다. 하지만 월요일 유가 상승은 거래인들이 국제 원유시장에서 공급량이 충분하다고 봐 상승폭은 제한적이었다.
브렌트유와 미국산 원유 현물은 선물인도분보다 할인된 가격에 거래됐다. 미국산 원유 1월물은 2월물보다 40센트 낮게 거래돼 2020년 11월 이후 스프레드폭이 가장 컸다.
이외에 러시아가 17일 이달 중 원유 수출량을 하루 5만 배럴 이상 추가 감축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원유 수출국들이 국제 유가 지지에 나선 것도 유가의 추가 상승을 부추긴 요인이다.
홍해에서 화물선 갤러시 리더호를 나포하기 위해 위협 비행하는 후티 반군의 헬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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