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한국바이오차농업법인㈜(이하 한국바이오차, 대표 김성호)는 산림용 바이오차(사진) 개발에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회사 측은 "산불 피해지 등의 산림 토양 환경 복원이나 개선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이산화탄소 감축이라는 환경 문제 해결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미이용 산림 바이오매스는 원목 규격에 못 미치거나 수집이 어려워 이용이 원활하지 않은 산물로, 수목·수종갱신 산지개발 부산물, 병해충 피해목, 산불 피해목, 가로수 산물 등이 있다. 국내서는 2012년 이후 계속된 산림청과 산업통상자원부의 적극적인 바이오매스 확대 정책의 결과로 목재를 활용하여 에너지를 생산하는 재생에너지의 중요한 원천 중 하나로 부상하고 있다.
한국바이오차 김성호 대표는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를 경쟁력 있는 바이오차 소재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가격 상승의 원인이 되고 있는 REC(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 제도에 있어 미이용 바이오매스의 과도한 가중치 폐지 논의가 조속히 마무리되고,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의 수집, 운반, 유통 등과 관련한 법적,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 고 말했다.
바이오차(Biochar)는 바이오매스(Biomass)와 차콜(Charcoal)의 합성어로 보통 목재나 초본 등의 바이오매스를 350℃ 이상의 온도에서 열분해로 생산해, 주로 토양 개량제와 용토 및 상토의 첨가제로 사용된다. 또한 세계기후회의(IPCC6차회의)에서 탄소 저감 기술로 공식 인정된 농업 부문의 대표적인 기술로 바이오차 1톤 사용은 1.8톤의 탄소 저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지고 있다.
한편, 한국바이오차는 지난 10월 코엑스에서 개최된 '2023 대한민국 ESG 친환경대전'에 참여해 금년도 진행한 산림청 과제인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를 이용한 산림용 토양개량제 개발 및 사업화' 성과를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회사는 산불 등으로 피해를 본 산림에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로 만든 바이오차를 사용하면 산림 토양 복원 및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를 밝히며 산림 자원의 선순환 모델을 설명했다. 또한 이산화탄소를 땅속에 가두는 역할을 하는 '탄소감옥 바이오차'를 홍보하는 기회를 갖기도 했다.
지난 2018년에 설립된 한국바이오차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바이오차 설비 분야의 특허를 보유한 기업으로, 전북 임실에 연간 18,000톤 규모의 생산 공장에서 자체 개발한 열분해 기술로 농업·임업 폐기물을 활용한 바이오차를 제조하는 전문기업이다.
특히 올해 5월에는 한국농업기술진흥원에서 진행하는 '2023년 농업·농촌 자발적 온실가스 감축사업'에 선정돼, 한국바이오차를 사용하는 농가는 정부로부터 3년 동안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아울러 농업진흥청에서 추진 중인 '비료 공정규격 설정' 일부 개정을 통해 '농림부산물 바이오차'가 새롭게 비료로 등록된다면, 바이오차에 대한 인식이 다시 한번 바뀌는 계기가 되어 충분한 제조 시설을 갖추고 있는 한국바이오차에겐 다양한 제품을 통해 시장을 선도할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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