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중국 경제가 올해 5.3%가량 성장한 뒤 내년에도 5% 내외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중국 매체 펑파이(澎湃) 12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행연구원은 이날 '중국 경제 금융 전망 보고서(2024, 이하 보고서)'를 발표하고 올해와 내년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제시했다.
연구원은 중국의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5.6%가량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1~3분기의 5.2% 대비 상승률이 2.2%포인트(p) 높아진 것으로, 연간 성장률은 5.3% 내외를 기록하면서 중국 정부가 제시한 '5% 내외' 목표치를 초과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투자·소비 중 올해와 내년 중국 경제의 최대 이슈로는 '소비'를 꼽았다. 1~10월 사회소비재 소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1~3분기 소비의 경제 기여도는 83.2%에 달했다며, GDP의 4.4%p 성장을 견인했다고 지적했다. 소비 기여도가 높았던 것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억눌렸던 소비 수요가 방출되고 소비 진작 노력이 이어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올해는 특히 서비스 소비가 실물 소비보다 빠르게 늘었다. 1~10월 서비스 소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하면서 상품 소매액 증가율(5.6%)을 앞질렀다. 중추제(中秋節·추석)와 국경절 등 연휴 기간 관광수입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등 위드 코로나 전환 이후 연휴 기간 관광객 및 관광 수입이 뚜렷하게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보고서'는 내년에도 소비가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주민소득 및 경기 전망이 개선됨에 따라 소비 증가를 뒷받침 할 것이란 관측이다.
실제로 주민소득 및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 1~3분기 1인당 가처분소득이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하면서 경제성장률(5.2%)을 상회, 소득 증가율이 경제성장률을 밑도는 상황이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또한 3분기 평균소비성향(가처분소득 중 소비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69.8%로 팬데믹 이전의 수준을 웃돌았다는 점도 '보고서'는 언급했다. 경제 성장 동력이 강화됨에 따라 소비력 및 소비심리가 개선될 것이라며, 소비 증가율이 점차 팬데믹 이전 수준을 찾아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그러면서 외부환경의 개선, 경기 안정 조치 효과 가시화, 내수 회복 등에 힘입어 중국 경제가 내년 5%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2023.12.13 hongwoori84@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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