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자동차

속보

더보기

[현대차·기아 200만대 수출]① 7년만의 성과, 위기의 한국 경제 '버팀목'

기사입력 : 2023년12월13일 06:10

최종수정 : 2023년12월13일 06:10

현대차 104만6350대·기아 96만2449대 수출
2023년 한 해 220만대 수출 가능, 7년 만의 성과
"국내 경제와 일자리 창출, 경제 파생 효과 크다"

현대차와 기아가 1~11월 수출 합산 200만8799대를 기록해 7년 만에 수출 200만대를 넘겼습니다. 최근 글로벌 경제 둔화와 자국 우선주의 등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 이뤄낸 성과입니다. 주력인 반도체 등의 부진으로 올해 우리 경제가 어려움에 처한 상황에서 자동차 산업은 수출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뉴스핌은 그 중심에 서 있는 현대차와 기아 수출 200만대의 의미와 저력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7년 만에 수출 200만대를 돌파했다. 그것도 11개월 만에 이뤄낸 성과로, 현대차와 기아가 올해 어려웠던 한국 경제를 떠받친 셈이다.

13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의 통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올해 1~11월 각각 104만6350대, 96만2449대를 수출해 총 합산 200만8799대를 기록했다. 2016년 이후 7년만에 수출 200만대 고지에 다시 올라선 것이다.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생산된 자동차들이 수출선적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 현대차]

특히 이번 기록이 11월까지 누적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올해 현대차와 기아의 총 수출대수는 22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직전에 200만대를 넘었던 2016년의 경우 연간 전체 수출이 200만5798대였다.

현대차와 기아의 연간 수출 대수는 2016년 이후 해외 공장 생산량 증가와 코로나 19의 세계적 확산 등으로 인한 부진으로 200만대 이하로 하락했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7년 만의 수출 200만대 회복의 이유에 대해 그동안 SUV와 고부가치 차량 중심의 믹스 개선과 함께 제네시스 등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높인 전략으로 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제품력이나 브랜드력이 좋아지면서 수출이 늘어났다"며 "전기차 등 친환경 차와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 등이 미국과 유럽의 권위있는 상을 이어가면서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이로 인해 브랜드 이미지가 높아지면서 실적이 늘어났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도 "코로나 19로 인해 해외 여행 등이 어려워지면서 집 인테리어와 자동차 업종이 호황을 맞았다"라며 "이같은 트랜드에 힘 입어 현대차도 차량 판매가 늘었는데 여기에 더해 제네시스 브랜드의 안전도에서 세계적 인정을 받고 차량용 반도체 부족 이슈에도 적절히 대응해 매출이 더 늘었다"라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더욱이 전기차 등 친환경 차도 수출 200만 대 중에서 10% 가량 담당한다"라며 "가장 큰 시장인 미국에서 테슬라 다음으로 많이 팔리는 등 마켓 쉐어를 높이고 있어 향후에도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 [사진=뉴스핌DB]

현대차와 기아의 수출 200만대는 한국 경제에서 갖는 의미가 크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현대차그룹의 자동차 생산이 800만대를 넘었지만, 수출 200만대는 국내에서 생산해 완성차 형태로 나간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라며 "해외 공장 생산도 의미가 있지만, 이는 국내 경제와 일자리 등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일본 토요타자동차도 일본 국내에서 50% 이상 생산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잘 되지 않았다. 토요타 자동차는 인건비 등으로 인해 렉서스 등 고급차 위주로 일본에서 생산한다"라며 "현대차그룹 역시 제네시스 등 고급차 위주로 국내 생산을 할 수 밖에 없을 것인데 이같은 상황에서 수출 200만대 이상은 의미가 크다"고 해석했다.

이호근 교수도 "반도체가 주춤한 사이 현대차와 기아가 우리 수출을 견인하면서 최근 수출이 회복되는 과정이다. 금액으로 봐도 현대차와 기아가 수출 1,2위로 산업을 이끌었다"라며 "더욱이 자동차 산업은 조선산업 대비 전후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3배로 시너지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현대차와 기아의 수출이 늘면서 2023년에는 최대 수출을 달성할 전망이다. 이미 현대차는 한 해 동안 수출 300억 달러를 기록하며 최고 수출의탑을 수상했으며, 기아는 수출 200억 달러를 기록하며 2위에 해당하는 수출의탑을 수상한 바 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달성하며 '수출의 탑'을 각각 수상했다.[사진=현대자동차그룹]2023.12.05 dedanhi@newspim.com

최근 반도체 등 주력 수출 품목에서 위기가 오면서 한국 경제가 위기에 처한 가운데 자동차 산업이 우리 수출의 효자로 자리매김했음을 증명했다.

여기에 현대차와 기아가 차세대 자동차인 전기차 분야의 투자를 늘리며 국내 전기차 생산 능력 확대에 나서고 있어 이같은 추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해 11월 울산공장 내에 연간 20만 대 생산 규모의 전기차 전용 공장 건설에 착수했으며, 기아는 지난 4월 오토랜드 화성에 연간 15만 대 규모의 고객 맞춤형 전기차 전용 공장을 착공했고, 오토랜드 광명도 일부 라인을 전기차 전용으로 전환했다.

현대차와 기아의 이같은 국내 전기차 생산 능력 확대에 따라 전기차 수출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현대차와 기아는 2030년까지 총 31종의 전기차 라인업을 갖출 예정이다. 

dedanh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부지법 난동' 4명 오늘 선고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지난 1월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 당시 언론사 취재진을 폭행하거나, 법원에 난입하는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들에 대한 법원의 선고가 16일 내려진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재판장 김우현)는 이날 오전 10시 우 모 씨 등 4명의 선고기일을 연다. 지난 1월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우 씨는 지난 1월18일 서부지법에서 취재 중이던 MBC 취재진에게 가방을 휘둘러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남 모 씨와 이 모 씨는 시위대를 법원 밖으로 이동시키려던 경찰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 등)를 받는다. 안 모 씨는 서부지법 경내에 들어간 혐의(건조물침입)다. 지난 30일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우 씨, 남 씨, 이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안 씨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피고인들은 모두 죄를 반성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앞서 '서부지법 난동' 첫 판결이 나온 지난 14일, 서부지법 형사6단독 김진성 판사는 특수건조물침입 등 혐의를 받는 김 모 씨와 소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과 징역 1년을 각각 선고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6 07:26
사진
사직 전공의 복귀 수요조사 마무리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대한수련병원협의회가 정부에 전공의 복귀를 위한 '5월 추가 모집'을 공식 건의할 예정이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공의 수련병원 단체인 대한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희망 여부를 조사한 설문 결과를 마무리했다.  복지부는 지난 7일 이달 중 복귀를 원하는 사진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공의 수련은 3월과 9월에 각각 상·하반기 일정을 게시한다. 만일 사직전공의가 하반기 모집에 맞춰 복귀하면 다음 해 2월에 실시되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이에 일부 사직 전공의들이 복귀할 방안을 요구했고, 복지부가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다만 복지부는 복귀 의사가 확인돼야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부가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6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의 의료진 모습. 2025.02.06 yooksa@newspim.com 이에 따라 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 복귀 의사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8일부터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 참여한 전공의 중 절반가량은 '조건부 복귀'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재논의, 제대 후 복귀 보장 등을 조건으로 내세웠다. 아직까지 실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미미한 수준이다. 앞서 대한의학회가 시행한 설문 조사에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300명에 불과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수련 병원에서 근무 중인 전공의는 올해 3월 기준 1672명으로 지난해 전공의 집단 사직 이전 1만3531명 대비 12.4% 수준이다. 전공의 사직 이전의 50%(6765명)까지 돌아오려면 최소 5093명이 돌아와야 한다. 익명을 요청한 한 사직 전공의는 "바뀐 게 없는데 복귀하겠느냐"며 "복귀하지 않겠다는 전공의가 대부분"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복지부는 의료 단체들의 설문 조사 결과를 받은 후 추가 모집 결정을 구체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다만 복귀 마지노선이 5월인 점을 감안해 조속히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오늘 오후 기준 전달 받은 설문 결과는 없다"며 "설문 조사 결과를 받게 되면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5-14 17: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