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연장된 휴전이 1일(현지시간) 오전 7시(한국시간 1일 오후 2시)에 종료하는 가운데 하마스가 확보한 이스라엘인 여성과 아동 인질 부족으로 추가 휴전 연장 합의가 어렵다고 CNN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30일 전했다.
하마스가 위치를 파악한 이스라엘인 여성과 아동 인질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지난 10월 29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내 인질들을 국제적십자위원회(IRCR) 측에 인계하고 있는 모습. 사진은 하마스 측이 제공. [사진=로이터 뉴스핌] |
앞서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휴전 종료 시점인 30일 오전 7시(30일 오후 2시)를 불과 10분 앞두고 막판에 24시간 휴전 연장에 합의한 것도 하마스가 인질을 확보했다는 증거를 제시하지 않아서란 전언이다.
협상 당시 이스라엘 정부는 자국민 여성과 아동 인질 10명의 명단 제공을 요구했는데 하마스는 이들의 위치를 파악하기가 어렵다며 거부했다.
대신 7명의 이스라엘인 여성 및 아동 인질과 이스라엘인 시신 3구를 인계하겠다고 제안했지만 이스라엘이 거부했고 7명의 여성과 아동 인질에 더해 3명의 고령자 인질의 석방을 2차로 제안했지만 이 역시 이스라엘 정부가 거부했다.
진통 끝에 양측은 하마스가 전날 밤에 두 명의 이스라엘-러시아 이중국적자를 석방한 것을 감안해 이날 8명의 추가 인질 석방을 조건으로 24시간 휴전 연장에 합의했다.
이날 하마스는 합의한 대로 이날 이스라엘인 인질 8명을 인계했다. 이스라엘도 팔레스타인인 수감자 30명을 석방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지난 24일 합의한 휴전 조건은 하마스가 이스라엘인 여성과 아동 인질 10명을 인계하고 이스라엘이 자국 내 수감 중인 팔레스타인인 30명을 석방하는 것이다.
하마스가 확보한 이스라엘인 여성과 아동 인질이 충분치 않으면 휴전 연장이 어렵다. 이스라엘은 우선 여성과 아동 인질부터 보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서다.
이스라엘 정부는 휴전 종료 후 총력전을 예고했다. 현지를 방문 중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에게 전투 재개 후 민간인 보호와 전쟁법 준수를 촉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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