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브라질이 내년부터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회원 산유국 간 협의체인 OPEC플러스(+)에 합류한다고 3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CNBC에 따르면 OPEC+ 장관 화상 회의가 있던 이날 알레샨드리 시우베이라 브라질 광산에너지부 장관은 "존경하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이 오는 2024년 1월부터 OPEC+ 협의체에 합류한다고 확인했다"고 알렸다.
브라질 대통령실과 광산에너지부는 브라질이 OPEC+에 정식 일원으로 참여하는지, 옵서버(observer·참관인) 자격으로 참여하는 것인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앞서 이날 OPEC+ 회의에서는 일부 산유국들의 자발적 감산이 결정됐다. 전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OPEC+가 통합적으로 하루 100만 배럴 규모 추가 감산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하루 100만 배럴 자발적 감산을 내년 1분기까지 연장하기로 했고 러시아가 하루 50만 배럴의 원유 및 원유 제품을 감산하기로 했다. 이밖에 이라크,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카자흐스탄, 알제리, 오만 등이 자발적 감산 움직임에 동참했다.
감산이 일부국 자발적 조치 합의에 그치면서 이날 유가는 하락 전환했다. 계절적으로 수요가 둔화하는 시기를 앞둔 상황에서 자발적 합의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을 수 있다는 원유 시장 참가자들의 전망이 나와서다.
이에 내년에 새롭게 합류하는 브라질의 자발적 감산 여부가 시장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는데 로이터 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브라질이 어떠한 생산 제한도 고려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원유 배럴 [사진=로이터 뉴스핌] |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