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제약·바이오

속보

더보기

[CEO 24시] 이우현 OCI 회장의 '바이오 사랑', 부광약품 살릴까

기사입력 : 2023년12월02일 06:05

최종수정 : 2023년12월02일 06:05

이우현 OCI 회장, 전문경영인 물색 중
6년째 바이오 관심…인수 회사는 부광이 유일
영업적자 오래된 부광약품 체질개선할까

[서울=뉴스핌] 방보경 기자 = 최근 부광약품의 역성장을 해결할 사람으로 이우현 OCI 회장이 주목받는다. 이 회장은 6년 전부터 바이오벤처 투자를 이어오면서 여러 매물을 눈여겨보다 부광약품을 선택했다. 다만 현재 부광약품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대폭 줄어든 상황으로 이 회장이 이를 극복해 성공적인 투자로 이끌 수 있을지 관심사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단독으로 부광약품을 이끌게 된 이 회장은 또다른 전문경영인을 물색하고 있다. 최근 물러난 유희원 대표는 이 회장과 경영에 이견이 있었다고 알려졌다. 이에 업계에서는 이 회장이 뜻을 같이할 만한 전문경영인을 찾을 거라고 보고 있다. 

이우현 OCI 회장. [사진=OCI]

이 회장은 2018년경부터 신사업의 일환으로 바이오에 관심을 뒀다. OCI와 OCI홀딩스를 통해 각각 해외와 국내 바이오벤처에 투자했다. 2018년 설립된 시너지 헬스케어 펀드를 통해서는 2019년 에스엔바이오사이언스에, 2021년 파노로스바이오사이언스에 투자를 단행했다. 2019년에는 OCI 인베스트먼트를 설립해 암진단 제품 개발 회사인 뉴클릭스(Nucleix)와 항암 면역세포유전자 치료제 개발업체인 아디셋바이오(Adicet Bio Inc.)에 투자했다. 

이 회장이 부광약품과 처음 인연을 맺은 건 투자 파트너로서다. 두 회사는 지난 2018년 오픈 이노베이션을 목적으로 합작법인 비앤오바이오를 설립한 바 있다. 이후 2022년 OCI는 1461억원을 들여 부광약품 주식 11%를 인수, 최대주주가 됐다.

하지만 부광약품의 미래는 불투명하다. 지난해부터 적자를 내기 시작해 그 폭이 점차 커지고 있다. 지난해 1분기 23억원에 불과했던 영업손실은 올해 3분기 기준 217억원까지 늘었다. 2015년까지 치약 '파로돈탁스' 판매를 진행했으나 현재 대표 제품도 마땅치 않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부광약품이 매출이 그렇게 많이 나오는 회사는 아니었던 만큼 인수 당시에도 의아한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다만 신약 개발이 성공할 경우 이 회장의 투자는 빛을 발한다. 부광약품은 파킨슨병 이상운동증 파이프라인 'JM010'을 지니고 있다. 이상운동증은 파킨슨병 환자가 치료를 하다 보면 겪게 되는 질환으로, 팔다리나 얼굴 움직임이 자연스럽지 못한 증상을 의미한다. 현재 미국에서 허가가 난 약물이 있으나 부작용이나 효과 면에서 만족스럽지 못해 사실상 치료제가 없는 상황이나 마찬가지다. 

현재 JM010은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타깃 시장은 선진국으로, 미국 시장 2조원을 노린다. 유럽 주요 5개국까지 진출한다고 가정하면 3조3000억원 시장을 JM010이 독점할 수 있다. 

부광약품 측은 비용 문제는 앞으로도 충분히 대처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지금까지 현금성 자산이 충분했으며 판매로 벌어들이는 수익으로 비용을 충당해 왔기 때문이다. 특히 3분기 영업손실 폭이 컸던 이유는 영업 거래 구조 개선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불리한 계약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거래처와의 관계를 정리했는데, 그 비용이 한꺼번에 인식됐다는 것. 부광약품 관계자는 "올해 안에 구조 개선을 마무리해서 흑자 전환할 것"이라고 전했다. 

전문경영인이 선임될 경우 이 회장이 목표로 하는 부광약품의 운영 방향이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회장은 여러 과제를 염두에 둬야 한다. 캐시카우를 찾아야 하고, 지난해부터 이어온 적자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 'JM-010'은 가장 중요한 3상이 남아 있고 조현병·양극성 우울증 파이프라인인 '루라시돈' 임상도 눈여겨봐야 하는 축이다. OCI와 OCI홀딩스 실적이 부진한 와중 부광약품까지 챙겨야 해 까다로운 작업일 수밖에 없다.

hell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