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24일(현지시간) 오전 7시(한국시간 오후 2시)부터 나흘간 임시 휴전에 돌입한다.
23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카타르 외교부 마지드 알안사리 카타르 외무부 대변인은 이같이 밝히며 여성과 어린이 13명의 하마스 인질이 이날 오후 4시(한국시간 25일 0시)에 이스라엘 측에 인계될 예정이라고 알렸다. 이때 구호품을 실은 트럭들도 가자지구로 진입할 예정이다.
가자지구에서 임무 수행 중인 이스라엘 지상군. [사진=이스라엘군 제공] |
그는 하마스가 인도할 인질 신원을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하마스가 가족 단위를 우선으로 석방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백악관은 이번에 석방된 인질 중에는 3세 여아 등 미국인 3명을 포함한다고 밝혔다. 이날 추수감사절 맞이 휴가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잘 되길 바란다"(fingers crossed)라며 손동작을 들어 보였다. 검지와 중지를 서로 교차하는 손동작은 미국에서 '행운을 빈다' '일이 잘 되길 바란다'는 의미로 쓰인다.
이스라엘도 자국 내 구금된 팔레스타인 수감자 39명을 1차로 하마스에 인계할 예정이라고 CNN이 이스라엘 정부 관리를 인용해 전했다. 석방될 수감자는 18세 이하 청소년들이 주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카타르의 중재로 나흘간 임시 휴전에 합의했다. 이 기간 하마스는 순차적으로 총 50명의 인질을, 이스라엘은 총 150명의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맞교환한다.
하마스가 추가 인질 10명을 풀어줄 때마다 임시 휴전 기간을 하루씩 늘리기로 양측이 합의한 가운데 하마스가 인질 20명을 추가로 석방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가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하마스 합의가 있기 전 이러한 하마스 측의 제안을 이스라엘에 전달했다.
만일 하마스가 추가 20명의 인질 신병을 인도한다면 임시 휴전 기간이 지금의 나흘에서 이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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