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기타

속보

더보기

"중국 의존 줄인다"...희토류 없는 전기차 기술 개발 속도전

기사입력 : 2023년11월15일 13:50

최종수정 : 2023년11월15일 15:09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미국, 유럽, 일본의 자동차 기업들이 중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희토류를 쓰지 않는 전기차 모터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전기차 메이커들은 지금까지 희토류를 사용하는 영구자석 동기모터인 'PSM(Permanently excited Synchronous Machines)'을 전기차의 표준으로 사용해 왔으나, 영구자석이 없는 새로운 형태의 모터나 희토류 사용을 크게 줄인 모터의 상용화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제너럴모터스(GM), 재규어 랜드로우버 등 자동차 메이커들과 보그바그너 등 주요 공급 업체들은 희토류 영구 자석이 배제된 '외부여자형 동기모터(EESM: Externally Excited Synchronous electric Machine)'를 개발 중이거나 개발을 마쳤다.

EESM은 전기차 배터리의 용량이 점점 늘어나는 상황에서 PSM 제품보다 효율이 높다. EESM의 회전자에는 자석 대신 코일을 장착, 고속 장거리 주행에 유리하고 희토류 미사용으로 인한 탄소배출저감 효과도 탁월하다.

독일 공급업체 ZF는 영구자석 모터의 크기 및 성능에 필적하는 ESSM 모터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ZF는 미국, 유럽, 중국 자동차 업체들과 공급 협상을 진행 중이며 2년 내에 해당 모터를 탑재한 전기차 모델을 선보일 것이라고 회사 관계자가 말했다. 

BMW도 수년 간의 연구 끝에 ESSM 모터를 개발해 자사의 차세대 전기차에 탑재할 계획이다. 이 회사의 EESM 모터 개발 책임자는 "홈런은 아니지만 희토류가 없어도 작동을 아주 잘 한다"고 말했다.

독일 비테스코는 르노에 공급할 EESM 모터를 설계하고 2026년 새 버전을 선보인다.

미 스타트업 니론 매그네틱스는 희토류가 없는 영구자석을 개발 중이다. 니론은 최근 GM, 스텔란티스의 투자를 유치했다. 일본 닛산은 새로운 EESM 모터 개발과 희토류를 점차적으로 줄이는 영구자석 모터 개발이라는 두 가지 전략을 동시에 추구한다.  

희토류 광산 모습[사진=뉴스핌DB]

탈 희토류는 모터에만 국한하지 않는다. 일부 전기차는 희토류의 3분의 1이 음향시스템의 스피커에 사용된다. 영국 기업 와윅 어코스틱스는 기존 스피커보다 90% 더 가볍고 에너지 효율이 높은 희토류 없는 스피커를 개발했다.

자동차산업자문기업 IDTechEx의 제임스 에드몬슨 분석가는 자동차 메이커들이 희토류 가격이 오르자 대체물을 찾기에 분주했다가 이제 가격이 떨어지자 중국의 눈치를 보고 정부가 인플레 감축법처럼 중국산 희토류 생산 제한 조치를 취할지 관망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희토류 영구자석 모터의 시장 점유율이 앞으로 10년 동안 하락하겠지만 여전히 70%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 점유율이 높은 중국의 전기차 메이커들이 희토류 사용을 줄일 아무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중국은 17가지 희토류 광물 채굴과 처리에서 독점적 지위를 누리고 있다. 최근 중국이 전기차 생산에 필수적인 갈륨과 흑연의 수출을 금지한 조치는 중국 의존의 위험을 잘 보여준다.

영구자석 모터는 보통 600그램의 네오디뮴을 사용하는 데 네오디뮴 가격 등락이 심하고 현재 1킬로그램당 125달러 수준이다. 지난해 223달러보다는 내렸으나 2020년 65달러에서는 크게 오른 수준이다. EESM 모터는 이같은 가격 등락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kongsikpar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