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웨어러블 인슐린 주입기 상용화
연속혈당측정기 연계해 인슐린 자동 주입
3Q 흑자전환, 연간 매출 가이던스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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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미국 매사추세츠주 액턴에 본사를 두고 당뇨병 환자를 위한 인슐린 자동 주입기 '옴니포드(Omnipod®)'를 생산하는 인슐릿(종목명: PODD)의 주가가 3일(현지시간) 주당 162.58달러로 15.76%(+22.14달러) 급등해 2022년 11월 4일(23% 상승)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3분기 실적 보고서에서 회사가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매출 또한 견고한 성장세를 보이자 노보노디스크(NVO)의 위고비와 오젬픽과 같은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수용체 작용제 기반 당뇨병 치료제가 인슐릿의 제품 수요를 감소시킬 것이란 우려가 완화된 영향이다.
인슐릿은 지난 2005년 세계 최초로 일회용 웨어러블 인슐린 주입기인 옴니포드 개발에 성공한 회사다. 현재 인슐릿의 주력 상품인 옴니포드5 자동 인슐린 전달 시스템은 세계 최초로 튜브 없이 부착형 패치로 인슐린을 공급하는 포드와 덱스콤(DXCM)의 연속혈당측정기 '덱스콤6'을 결합한 제품이다.
[사진=인슐릿 홈페이지] |
옴니포드는 웨어러블 형태의 일회용 인슐린 펌프로 인슐린이 필요한 당뇨인들의 혈당 관리를 위해 사용되는 체외용 인슐린 주입기다. 주사기를 사용하지 않고 피하지방이 많은 신체 부위에 부착해 사용하는 방식으로 한 번에 최대 3일간 착용이 가능하며 매번 인슐린 주사를 맞을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기존의 인슐린 전달 방식에 대안을 제시한 옴니포드5는 호환되는 개인 스마트폰이나 옴니포드5 컨트롤러를 통해 제어가 가능하다. 옴니포드 패치를 착용하면 주삿바늘을 보거나 만질 필요 없이 자동으로 인슐린 수치가 측정되고 인슐린이 주입돼 혈당이 착용 전에 비해 적정 혈당 범위에 더 오래 머무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2022년 1월 6세 이상 제1형 당뇨병 환자의 치료제로 옴니포드5를 승인한 데 이어 같은 해 8월 2세 이상의 어린이도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최근 GLP-1 당뇨병 치료제가 옴니포드5 판매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졌고, 이는 인슐릿 주가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올해 5월 5일 335.91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찍은 주가는 매우 가파르게 흘러내려 지난 10월 12일 125.82달러로 52주 최저치를 경신했다.
10월 초에 오젬픽과 위고비와 같은 세마글루타이드 주사제가 제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 개선과 체중 감량에 장기적인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유럽당뇨학회(EASD) 연례회의에서 발표된 이후 인슐릿 주가는 큰 타격을 입었다.
이어 10월 11일 노보노디스크가 오젬픽이 간 지방 과다로 발생하는 만성 신장 질환 치료에도 효과적일 수 있다는 임상시험 데이터를 발표하면서 오젬픽 관련 긍정적인 뉴스가 인슐릿에 미칠 영향에 대한 불안감은 절정에 달했다.
옴니포드5와 덱스콤6 [사진=인슐릿 홈페이지] |
하지만 이러한 우려를 날려버리는 3분기 실적과 연간 매출 전망(상향 조정)이 지난 2일 나왔고 투자자들은 인슐릿 주식을 다시 포트폴리오에 담는 모습이다.
9월 30일 마감한 3분기에 인슐릿의 매출은 4억3270만달러로 전년 동기의 3억4080만달러에서 27% 증가했다. 이중 옴니포드 매출은 4억22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29.4% 늘었다.
매출총이익률은 67.8%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5.3% 비해 12.5%포인트 높아졌고,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조정 매출총이익률은 67.3%로 1년 전 66.1%에서 1.2%포인트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5480만달러로 전년 동기의 290만달러에서 급증했다.
3분기 순이익은 5190만달러(주당 0.74달러)로 1년 전의 520만달러(주당 0.08달러) 순손실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조정 기준으로는 5000만달러(주당 0.71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해 1년 전의 3160만달러(주당 0.45달러) 순이익에서 개선됐다. 이는 월가 애널리스트 추정치 평균(팩트셋 집계)인 주당 0.40달러를 크게 웃도는 결과다.
▶▶②편에서 계속됨
kimhyun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