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명 수적 열세속 '닥공'끝 대패... 토트넘 홈팬 박수갈채
토트넘 5년간 지휘한 포체티노 첼시 감독, 친정팀 대파
손흥민 안아주며 애정 표시..."4년만에 만남, 선물같은 일"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손흥민의 토트넘이 첼시와 홈경기에서 1-4 역전패한 경기는 세계 축구팬이나 한국 축구팬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개막후 10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던 토트넘의 포스테코글루(호주) 감독의 뚝심이 무모함을 넘어 경이로웠다. 쏘니를 애제자로 키우며 토트넘을 5년간 지휘했던 포체티노(아르헨티나) 첼시 감독이 친정팀을 상대로 시즌 첫 패배를 안기고 손흥민을 안아주는 장면은 뭉클했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7일 EPL 11라운드 첼시와 홈경기에서 박수를 치며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 2023.11.7 psoq1337@newspim.com |
포스테코글루는 경기후 "결과에 실망했지만 선수들의 노력이 자랑스럽다.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경기를 돌아봤다. 수비 라인을 내리지 않고 공격축구를 고집해 후반 추기시간 2골 더 내준 상황에 대해서 "그건 우리가 누군지를 나타내는 것이다. 내가 여기 있는 한 그렇게 한다. 그라운드에 5명이 남더라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두 차례의 퇴장과 골 취소 등 판정에 대해선 "우리가 받아들이든 그렇지 않든 판정은 판정"이라고 밝혔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포체티노 감독이 7일 EPL 11라운드 토트넘과 원정경기를 마치고 손흥민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3.11.7 psoq1337@newspim.com |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포체티노 감독이 7일 EPL 11라운드 토트넘과 원정경기에서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2023.11.7 psoq1337@newspim.com |
4년 만에 '적장'으로 친정을 방문한 포체티노 첼시 감독은 토트넘 주장 완장을 차고 풀타임을 소화한 손흥민에게 다가가 안아주고 위로하며 애정을 표했다. 포체티노는 경기후 "제대로 된 작별인사 없이 떠난 후 4년 만에 토트넘에 돌아와 스태프를 비롯한 이들에게 인사할 기회를 얻는 건 선물 같은 일이다. 매우 반가웠다. 감정적인 순간이며 많은 추억들이 생각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열정적이고 치열한 경기다. 승점 3이 필요했기에 우리에게 무척 중요했고 놀라운 날이었다. 우리는 승리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으로 잔뜩 무장한 1등을 상대로 첼시가 반드시 이겼어야하는 경기였다. 이제 첼시는 충분히 리그 우승 경쟁이 가능하다"고 경기를 평가했다. 많은 VAR 판정으로 인한 골 취소와 퇴장에 대해선 "이것이 새로운 축구다. VAR 시대의 축구인 것이다"라고 답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2014년부터 2019년까지 토트넘을 지휘하며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이끌었다. 독일 무대에서 활약하던 손흥민을 2015년 영입해 유럽 정상급 공격수로 성장하도록 키운 '쏘니의 스승'으로 국내팬에게 친숙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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