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씨아이에스(CIS)는 기존 전극공정 장비 중 건조공정 설비인 코터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개념 장비인 '하이브리드 코터'를 새롭게 론칭했다고 3일 밝혔다.
코터란 집전체에 양극과 음극 슬러리를 일정한 두께로 코팅 후 건조하는 공정으로, 이차전지 배터리 성능의 효율을 결정하는 전극공정의 핵심장비다.
CIS는 '테크데이'에서 발표한 '하이브리드 코터'의 장비 시연회를 지난 1일 진행한 바 있다. 회사 측은 SFA와의 기술적 융합을 통해 본 장비의 본격적인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글로벌 배터리 업체들로부터 관심과 러브콜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씨아이에스 로고. [사진=씨아이에스] |
CIS는 기존 건조공정 설비인 코터에 적용되는 열풍 대류 건조 방식의 기술적 한계인 느린 건조 속도와 낮은 건조 효율을 개선하기 위해, 열풍 건조로에 레이저 건조가 추가된 하이브리드 건조 시스템을 개발했다. 본 설비 도입 시 기존 설비 대비 생산속도를 2배 가량 높일 수 있으며, 소비 전력은 약 50~60%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이차전지 전극 품질 향상 및 충방전 속도 개선, 에너지 밀도 증가 등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회사는 SFA의 스마트솔루션 분야의 핵심기술 중 하나인 예지보전 관리 시스템(PdM)을 접목할 예정이다. PdM기술은 실시간 설비 상태 모니터링 및 데이터 관리를 통해 장비의 고장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시점을 예측해, 설비가 다운되는 현상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어 제조장비의 생산성 극대화와 효율적인 설비운영 관리를 가능케 하는 스마트솔루션이다.
CIS는 전극공정 핵심 장비인 코터, 프레스, 슬리터를 시장에 공급 중이며, 글로벌 배터리 업체들로부터 업계 최고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매출액의 약 11%를 차지하는 코터는 아직까지 매출 규모와 비중이 크지 않으나 2021년 161억원, 2022년 1293억원 수주에 이어 2023년 상반기까지 1130억원을 수주하는 등 수주 규모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김동진 CIS 대표이사는 "이번 하이브리드 코터 장비 개발은 전극공정 기술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을 만한 신개념 장비를 CIS와 SFA간의 화학적 결합을 통해 만들어 낸 첫 사례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지속적인 기술역량 융합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세계 최고 전극공정 제조장비 전문업체로 도약하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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