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김기현? 특정 이름 거명한 적 없다"
낙동강 발언 논란에 "잘 모른다" 답변 회피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영남 스타급' 의원들의 수도권 출마를 거론한 것과 관련해 "이제 문화를 바꿔서 정치인들이 희생하고 국민에게 이득이 되는 사상의 전환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30일 밝혔다.
인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참배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많은 오보가 나갔는데, 제가 뒤로 한 발 걸었다고(물러났다고) 잘못 해석하고 있는 것 같다"며 "영남, 경상남·북도에 훌륭한 국회의원들이 서울에 와서 경쟁력이 있으면 좀 도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과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9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1주기 시민추모대회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3.10.29 pangbin@newspim.com |
인 위원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영남 스타급 중진 의원으로 주호영 의원과 김기현 대표를 언급했다는 지적과 관련해 "이름을 거명한 것도 없고, 거기에 더 큰 의미도 없고 더 작은 의미가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지금 뒤에 국가를 위해 희생한 소중한 사람들이 계신다"며 "우리 국민들이 희생했고 정치인이 덕을 봤는데 이제는 문화를 바꿔서 정치인들이 희생하고 국민에게 이득이 되는 사상 전환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김경진 혁신위원 또한 참배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인 위원장은 당 혁신을 위해 영남권에 능력 있는 의원들이 서울로 와서 출마하는 방식으로 당을 위해 희생하고 도와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메시지는 분명하다"면서도 "이름을 못 박은 적은 없다"고 덧붙였다.
인 위원장은 당내 의원들 사이에서 '낙동강 하류 세력은 뒷전에 서야 한다'는 발언을 사과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왔다는 질문에 "저는 잘 모른다. 확인하고 나중에 답변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대통령실과 당 관계가 수직적이라는 일각의 비판과 관련해선 "저는 온돌방 아랫목에서 큰 사람이다. 월권하지 않는다"며 "대통령은 나라를 이끄시는 분이고 당대표도 당을 이끄시는 분인데 제가 관여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답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혁신위의 당 징계자 '대사면' 건의를 놓고 반발한 것과 관련해선 "어제 이태원 참사를 추모했고 오늘 광주 (5·18 묘역을) 다녀왔고, 지금은 현충원에 있다. 정치적인 얘기나 우리의 행보에 대한 질문은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혁신하면서 올바른 방향을 잡는 데 최선을 다하고 기초를 다져서 선거에 아주 좋은 기반을, 기초를 닦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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