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 무기 거래 관련 추가 제재 나설 것" 거듭 경고
컨테이너 1000개 규모 탄약, 무기 제공 확인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백악관은 북한과의 무거 거래에 대해 "소문"이라고 부인한 러시아의 주장을 일축하면서 이같은 무기거래를 계속 찾아내 폭로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20일(현지시간)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공급했다는 백악관의 발표를 '소문'에 불과하다고 주장한 러시아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의 주장에 대한 입장을 묻는 논평 요청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고 미국의소리 방송(VOA)이 전했다.
NSC 대변인은 "우리는 북한이 러시아에 우크라이나에서 사용할 무기를 전달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면서 "우리 정보에 따르면 최근 몇 주 동안 북한은 러시아에 1000 개 이상의 컨테이너에 담긴 군사 장비와 군수품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러시아에 대한 북한의 추가적인 무기 선적에 대해 계속 주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고 VOA가 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9일 평양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교장관을 만났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23.10.20 |
그는 또 러시아가 북한의 지원에 대한 반대급부를 제공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점점 더 우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전투기와 지대공 미사일, 장갑차, 탄도미사일 생산 장비 또는 재료, 기타 첨단 기술 등 군사적 지원을 받으려 하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면서 러시아가 북한에 이러한 물자를 실제로 제공할지 여부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NSC 대변인은 "우리는 현재 제재를 집행하고 적절한 경우 북러 무기 거래를 가능하게 하는 이들에 대해 새로운 제재를 부과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동맹 및 파트너들과 함께 유엔에서 이러한 무기 거래를 계속 적극적으로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함께 "우리는 북한이 비밀리에 러시아의 전쟁 기계를 지원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며, 러시아가 그 대가로 북한에 제공할 수 있는 지원에 대해 전 세계가 알도록 지금처럼 무기 거래를 계속 폭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존 커비 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지난 13일 북한이 지난달 컨테이너 1000개 규모의 군사장비와 탄약을 러시아에 제공한 사실을 위성사진과 함께 공개했다. 그는 북한 나진항을 통해 운반된 컨테이너는 열차를 통해 우크라이나 접경의 러시아 탄약 창고로 옮겨졌다고 덧붙였다.
미국 정부는 북한과의 무기 거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면서 우크라이나 침공을 돕기 위한 북러 무기 거래에 대해 추가 제재에 나서겠다고 경고해왔다.
한편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20일 러시아 국영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관련 질문에 대해 "나는 소문에 대해 논평하지 않는다"라고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