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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 문 열어 둔 파월, 미 10년물 금리 5% '턱밑'

기사입력 : 2023년10월20일 03:51

최종수정 : 2023년10월20일 06:28

"인플레 높아 저성장 필요"
11월 FOMC에서는 동결에 무게
단기 금리는 하락, 일부 비둘기파 해석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향후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계속된 긴축에도 불구하고 고용 시장 등 경제 전반이 강한 지지력을 보이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당장 내달 회의에서는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지켜볼 수 있지만, 경제가 계속 강세를 보이면 인플레이션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어 아직 금리 인상이 끝났다고 단언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파월 의장은 19일(현지시간) 뉴욕 이코노믹 클럽에서 "꾸준히 추세를 웃도는 성장세 또는 타이트한 고용 시장이 더 이상 완화하지 않는다는 추가 근거가 확인된다면 인플레이션에 대한 추가 진전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고 추가 통화정책 긴축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을 연준의 목표치인 2%로 내리기 위해서는 한동안 추세를 밑도는 성장세와 고용시장 여건의 추가 약세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연준은 지난해 3월부터 기준금리 인상을 통해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경제 재개방 속에서 치솟은 물가 상승률을 잡으려 노력해 왔다. 현재 연준의 기준금리인 연방기금 금리의 목표 범위는 5.25~5.50%다.

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19일(현지시간) 뉴욕 이코노믹 클럽에서 연설하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3.10.20 mj72284@newspim.com 2023.10.20 mj72284@newspim.com

◆ 11월 동결 가능성에 무게

파월 의장은 당장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판단하지는 않았다. 이날 그는 내달 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고 일단은 금리 인상의 효과를 지켜봐도 된다는 판단에서다.

향후 추가 긴축 가능성을 열어놨지만 파월 의장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아도 되는 근거를 언급하기도 했다. 최근 국채 금리 상승 등으로 긴축된 금융 여건이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과 같은 효과를 내고 있으며, 일부 지표들은 타이트한 고용시장이 완화된다는 근거를 보여주고 있다는 게 파월 의장의 설명이다.

파월 의장은 물가와 싸움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파월 의장은 "추가 기준금리 인상이 여전히 가능하다"며 통화 여건 긴축의 지속 기간 역시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 시장은 연내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을 강하게 보고 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 참가자들은 11월과 12월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을 각각 99.0%, 69.5%로 반영했다.

연준 기준금리 전망.[표=페드워치]2023.10.20 mj72284@newspim.com

◆ 단기 금리 내리고 장기 금리 올라

이날 채권시장에서는 파월 의장의 발언 여파로 단기 금리가 내리고 장기 금리가 올랐다. 벤치마크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장중 8bp(1bp=0.01%포인트) 급등한 4.996%를 기록해 심리적 저항선인 5%에 바짝 다가섰다. 반면 정책 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2년물은 장중 4.2bp 내리면서 5.176%를 가리켰다.

시장에서는 이날 파월 의장이 연설을 통해 일단 11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지웠지만, 강한 경제 지표가 계속해서 인플레이션을 위협할 경우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열어 당분간 정책 유연성을 유지해 나갈 것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예상보다 오랫동안 높은 금리가 유지될 것이라는 기존의 기조 역시 여전하다고 분석했다.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의 크리스 자카렐리 수석 투자책임자(CIO)는 "파월은 추가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해 가능성을 열어놨지만, 다음 회의에서 금리를 유지하고 올해 남은 기간에 계속 이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는 수사를 전혀 바꾸지 않았다"고 말했다.

부크 리포트를 발간하는 피터 부크바는 "파월 의장은 11월 1일 금리 인상 가능성을 잠재웠다"며 "그는 추가 금리 인상의 문을 열어뒀다"고 해석했다.

시장에서는 최근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과도하게 낮아지면서 파월 의장이 시장에 경계심을 심어주려 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LPL파이낸셜의 제프리 로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주 들어 많은 연준 위원이 공개 발언에 나섰고, 비둘기파적인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끝났을 것이라고 꽤 분명히 말했다"고 상기했다.

이어 로치 이코노미스트는 "그래서 연준 의장이 오늘 나와 시장을 진정시키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트레이더X의 마이클 브라운 시장 애널리스트는 미 달러화의 하락에 주목했다. 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 지수)는 전장보다 0.43% 밀린 106.11을 가리켰다.

이와 관련해 브라운 애널리스트는 "금융시장 여건이 긴축돼 긴축 사이클의 완전한 종료로 이어질 가능성과 관련한 파월 의장의 발언을 보고 있다"며 "다른 FOMC 위원들도 비슷한 이야기를 했지만 확실한 인사로부터 그러한 이야기를 듣는 것은 발언에 대한 신뢰도를 강화한다"고 분석했다.

일부에서는 파월 의장이 최근 추가 긴축된 금융 여건을 언급하는 등 비둘기파적이라고 해석하기도 했다. 웨드부시 증권의 마이클 제임스 주식 트레이딩 매니징 디렉터는 "분위기는 최근 다른 연준 위원들보다 더 비둘기파적이었다"며 최근 금융 여건의 추가 긴축과 중동 사태 등 지정학적 위험이 제기하는 세계 경제 리스크(risk, 위험)에 대해 발언한 점을 이 같은 판단의 근거로 제시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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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제한' 인뱅·2금융권 확산 조짐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에 따라 제2금융권으로까지 대출 풍선효과가 확산되면서 주택담보대출 제한이 인터넷전문은행과 외국계은행을 넘어 2금융권으로까지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제2금융권까지 주담대 제한이 확산되면 대출 실수요자들은 지금보다 더욱 자금 확보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국계은행인 SC제일은행은 이날부터 주담대 금리를 0.2%포인트(p) 일괄 인상하기로 했다. SC제일은행의 주담대 최저 금리는 3.64%로, 주담대 금리를 조정해 인상한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앞서 카카오뱅크도 지난 3일부터 주택구입목적의 주담대 대상자를 '무주택자'로 제한했다. 최장 50년이던 주담대 대출 기간은 30년으로 축소했고,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 한도는 1억원으로 제한했다. 시중은행들이 금리 인상에 이은 비금리 방식의 주담대 제한에 나서자 대출 수요가 몰릴 것을 대비해 외국계은행과 인터넷은행이 대책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들이 대출 억제를 위한 초강수 대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대출 수요가 지방은행 뿐 아니라 인터넷전문은행, 외국계은행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사 역시 은행권 대출 절벽을 피해 최근 대출 수요가 몰리는 곳 중 하나다. 지난달 말 기준 삼성, 한화, 교보 등 3개 대형 생명보험사의 주택 관련 대출잔액은 30조6080억원으로 7월 말 30조2248억원 대비 3832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전날부터 보험업권 중 처음으로 수도권 주담대의 경우 기존 주택 보유자에 대해 주택 구입 자금을 제한하기로 했다. 원금을 일정 기간 이후부터 갚는 거치형 대출 취급도 전면 중단했다. 지난달 28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권 간담회 이후 발표한 것으로 당국과의 교감 속에 제2금융권으로의 대출 '풍선효과' 우려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이복현 금감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개최된 '가계부채 관련 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 간담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금융당국의 은행권 가계대출 억제 압박에 실수요자의 피해 우려가 제기되자 애로사항을 듣는 자리를 마련한 가운데, 대출 실수요자의 애로사항과 금융권·부동산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했다. 2024.09.04 yym58@newspim.com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4일 '가계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간담회'에서 "보험, 상호금융 등 아직 대출 규제가 느슨한 제2금융권으로 풍선효과가 있을 수 있다"며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원장은 "최근에는 대출 정보의 유통속도가 빨라 금융회사 간 대출수요가 이동하는 이른바 풍선효과 우려도 크다"며 "은행권 뿐 아니라 보험, 중소금융회사 등 전 금융권이 합심하여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주담대 제한은 삼성생명에 이어 다른 보험사와 상호금융업권 등 여타 제2금융권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높다. 전 금융권이 비슷한 수준으로 규제를 강화하지 않으면 대출 수요가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박충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지난달 27일 가계부채 현황 브리핑에서 "아직 다른 업권으로 대출이 몰리는 풍선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고, 현재까진 걱정할 수준이 아니다"라면서도 "이상징후가 발생하면 현장검사 등을 통해 지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보험업권과 상호금융의 가계대출 증감과 함께 선행지표인 대출 신청 건수를 하루 단위로 점검하고 있다. y2kid@newspim.com 2024-09-05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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