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이밍, 텐트 등 분야로 사업영역 확장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OEM·ODM 전문기업 동인기연이 지난 13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유가증권(KOSPI) 시장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고 16일 밝혔다.
동인기연의 총 공모주식수는 183만8000주,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3만3000원~3만7000원이다. 회사는 11월 1일부터 7일까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9일과 10일 양일간 일반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11월 중 상장 예정이며 상장주관회사는 NH투자증권이다.
1992년 설립된 동인기연은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의 백팩 등의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및 ODM(제조업자개발생산)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사업 초창기 알루미늄 튜브 사업을 시작으로 최고급 백팩 제조 사업에 진출했으며, 2003년 이라크전 당시 미군에 이동 시 편리하게 수분 섭취를 할 수 있는 하이드레이션 백팩을 납품하기도 했다. 백팩은 물론 클라이밍 하네스, 카약, 텐트 등 아웃도어 제품과 유아용품, 골프 백 등을 생산하고 있다.
동인기연 로고. [사진=동인기연] |
회사는 알루미늄 가공기술을 바탕으로 봉제 분야까지 사업 분야를 확장해 독보적인 가방 제작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바이어들의 까다로운 요구사항에 대응할 수 있는 제품 기획 및 제작, 생산능력을 토대로 일반인 및 전문 산악인용 최고급 백팩과 출퇴근이나 일상생활 용도의 백팩 등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보 중이다.
동인기연은 10개 해외 생산법인에서 약 1만여명의 임직원이 근무하며 연간 최대 2억 2천2백만불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제품 주력 생산기지는 필리핀이다. 회사는 필리핀 현지화에 성공했으며, 또한 필리핀 내 법인세 및 사업관련 설비, 원재료 구입에서 발생하는 세금 감면효과를 보고 있다.
회사는 아웃도어 가방 제작 기술력을 바탕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텐트와 골프 백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 생산기지들의 탈중국화 현상에 대응해 여행용 캐리어 등의 제품을 양산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자체 브랜드인 '인수스(INSOOTH)', 반려동물 용품 브랜드인 '젠틀우프(GENTLWUFF)', 학생 가방 브랜드인 '디나이언트(DINAIENT)', 유아용품 브랜드인 '포브(FORB)' 등의 제품을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며 D2C(소비자직접거래) 매출도 늘린다는 계획이다.
동인기연의 2022년 매출액은 2506억원으로 기록돼 2020년부터 연평균 약 48%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영업이익 역시 약 427억원으로 집계되며 2020년 이후 약 106%의 연평균성장률을 기록했다. 회사는 소재 개발 역량과 생산 기술력을 바탕으로 구호용품과 사냥용 백팩 제품 등 신규 시장을 개척해 꾸준한 성장을 이어나간다는 전략이다.
동인기연 정인수 대표이사는 "동인기연은 고객사의 강점을 고객사보다 더 잘 알고, 잘 살려줄 수 있을 만큼 고객사들과의 오랜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성장해 수많은 글로벌 브랜드의 파트너가 될 수 있었다"며 "상장 이후 생산 설비 확대를 위한 투자를 진행하고, 장단기 성장 전략을 통해 OEM, ODM을 넘어 최고 품질의 브랜드를 제공하는 회사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