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면전 돌입
이스라엘, 대대적 보복 예고...미국, 강력한 지원 약속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하마스의 공습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전면전이 시작된 가운데 미국이 이스라엘에 대한 강력한 지원을 약속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긴급 연설을 통해 "이스라엘 국민은 테러 조직인 하마스의 공격을 받고 있다"며 "이 비극적인 순간에 이스라엘과 전 세계, 그리고 테러리스트들에게 미국이 이스라엘과 함께한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우리는 결코 그들의 뒤를 지키는 일에 실패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도 가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통화에서)미국이 이번 테러 공격에 맞서 이스라엘 국민과 함께한다고 말했다"며 "이스라엘은 자신과 국민을 방어할 권리가 있다. 테러 행위는 결코 정당화할 수 없다. 이스라엘 안보에 대한 우리 행정부의 지지는 확고하고 흔들림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이 필요한 것을 확보할 수 있도록 국가 안보팀에 군·정보·외교 채널로 이스라엘과 교류할 것을 지시했다"며 "우리는 관련 상활을 면밀히 추적하고 네타냐후 총리와 긴밀한 연락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전쟁'으로 규정하고, '철검(Iron Swords)' 작전을 개시하는 등 대대적인 보복에 나섰다.
로이터 통신과 스푸트니크 통신 등의 8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이스라엘 안보내각이 하마스와 이슬라믹지하드의 군사·통치 역량을 파괴한다는 결정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스라엘 내부에 침투한 적병력이 대부분 제거되면서 하마스를 상대로 한 군사작전의 1단계가 마무리됐다"고 말했다.
그는 성명에서 "하마스의 전투 능력을 파괴하기 위해 우리 군은 모든 물리력을 동원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은 그들을 끝까지 공격할 것이고 이스라엘과 이스라엘 국민에게 가져다준 이 암울한 날을 되갚아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스푸트니크 통신은 이스라엘 총리실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전력 공급을 중단하고, 외부로부터의 연료 및 물품 전달도 차단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고, 타스 통신은 이스라엘군이 공보실을 통해 가자지구 내 군사제한구역 설치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홍우리 기자 =7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도시 칸유니스의 변경지역에서 팔레스타인이 이스라엘군 탱크로 접근하고 있다. 2023.10.08 hongwoori84@newspim.com |
한편 앞서 전날 오전 6시 30분께 유대 안식일을 노린 하마스는 이스라엘 남부와 중부 지역을 겨냥해 수 천 발의 로켓을 발사했다. 또한 무장대원들을 침투시켜 이스라엘 군인 50여 명을 포로로 잡고 다수의 민간인을 인질로 삼은 것으로도 알려졌다.
하마스 군사 조직 대변인은 7일 자정이 지나 발표한 자료에서 하마스에 잡힌 이스라엘인이 수십명보다 "여러 배는 많다"면서 인질들을 가자 지구 전역에 분산 수용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보건 당국과 예루살렘 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7일 오전 하마스가 쏜 수천 발의 로켓 포탄이 쏟아진 이스라엘에서 최소 300명이 사망하고 부상자도 16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팔레스타인 보건부도 이스라엘군의 보복 공습을 받은 가자 지구가 큰 피해를 입었다며, 최소 232명이 사망하고 1700명에 육박하는 주민들이 부상을 당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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