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경영난을 겪고 있는 종합가전기업 위니아전자가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위니아전자는 전날 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으며, 개시 여부는 22일 결정될 예정이다.
위니아전자(당시 대우전자)는 외환위기 때 대우그룹이 무너진 이후 동부그룹을 거쳐 2018년 대유위니아그룹에 인수됐다. 해외 시장에서 고전하다 코로나19로 해외공장이 사실상 '셧다운' 되면서 경영 상황이 더 악화됐다.
박현철 위니아전자 대표는 근로자 409명의 임금과 퇴직금 총 302억원을 체불한 혐의로 구속됐다. 위니아전자는 경영 악화를 이유로 퇴직자에게 퇴직금을 지급하지 않았다. 작년 9월부터는 재직자의 임금까지 체불하면서 현재 체불액이 300억원을 넘어섰다. 임금 및 기타 수당 약 133억원, 퇴직금 약 169억원 등이다.
박 대표는 올해 6월 밀린 4개월분 임금을 7월 말까지 지급하겠다는 노사합의에도 불구하고 지급기일을 미루고 변제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이에 고용부 성남지청은 박 대표의 재범 위험이 크고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 검찰에 구속영장을 신청한 바 있다. 수원지방법원은 전날 근로기준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박 대표이사에 대해 "증거인멸 우려와 미국 국적자로 도망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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