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물 점검·위험지역 순찰·도시통합정보센터 교신
[세종=뉴스핌] 홍근진 기자 = 세종시는 인공지능 자율주행 로봇 '스팟(SPOT)을 관광명소인 이응다리 순찰에 투입한다고 20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스팟' 로봇은 지난 2019년 미국 보스턴다이내믹스사가 출시한 4족 보행 자율주행 로봇으로 자율주행 기능과 원격 운영 및 자동 충전 기능을 보유하고 있다.
자율주행 로봇 '스팟' 활용 순찰활동 예상도.[자료=세종시] 2023.09.20 goongeen@newspim.com |
국내 민간 영역에서는 스팟을 활용한 시설물 점검과 위험지역 순찰 및 작업자 관리 등이 이뤄지고 있으나 지방자치단체에서 안전순찰에 투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사업은 시가 지난 2020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국가시범도시 생활·헬스케어·안전 공공부문 스마트 혁신기술 위수탁 사업의 일환으로 국토교통부의 지원을 받아 진행한다.
최민호 시장은 지난 3월 미국 공무출장 당시 보스턴다이내믹스사를 방문해 자율주행차와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에 로봇기술을 접목하는 사업 추진을 제안한 바 있다.
이번에 투입되는 로봇 '스팟'은 주야간 24시간 이응다리를 순찰하면서 운영 안내도 하고 탑재된 CCTV와 인공지능 기능을 이용해 쓰러진 사람이나 화재 감지 기능 등을 수행한다.
특히 세종시는 '스팟'이 확보한 영상을 도시통합정보센터에서 모니터링하고 사고 감지시 112나 119 등 유관기관에 연락해 각종 사고와 범죄 예방에 공동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세종축제 기간에는 축제장에 로봇이 순찰하면서 춤과 포토존 운영 등 즐길거리를 제공하고 자율주행 기능 시연을 통해 스마트시티 세종의 이미지를 알리는 데도 활용할 예정이다.
시는 본격적인 순찰 로봇 투입에 앞서 이날 이응다리에서 시연회를 열고 자율주행 로봇 운영에 앞서 사전에 로봇 기능과 현장 점검 및 순찰 운영방안 등을 점검하는 시연회를 개최했다.
시는 내년에도 국비를 받아 스팟 1대를 추가 도입할 계획으로 이응다리 안전 순찰 등 활용방안에 대해 다방면으로 검토하고 제작사와 기술 교류를 통해 영역을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최민호 시장은 "인공지능과 5세대 통신서비스가 로봇에 접목되면서 활용 분야가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며 "신기술을 활용해 시민안전을 도모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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