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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내주 FOMC 앞두고 하락 마감...반도체·기술주↓

기사입력 : 2023년09월16일 06:04

최종수정 : 2023년09월16일 06:04

[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선물·옵션 만기일인 '네 마녀의 날'(주가지수 선물·옵션, 개별 주식 선물·옵션 만기일)을 맞아 뉴욕증시가 15일(현지시각) 내림세로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는 이날 300포인트 가까이 내리며 전날의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4.78포인트(1.22%) 하락한 4450.3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17.72포인트(1.56%) 내린 1만3926.05에 장을 마쳤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88.87포인트(0.83%) 밀린 3만4618.24로 장을 마감했다.

뉴욕 증권거래소의 한 트레이더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3.08.01 kwonjiun@newspim.com

주간으로 다우는 0.12% 오름세로 장을 마쳤지만,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각각 0.16%, 0.39% 내리며 한 주를 마감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가 주요 공급사들에 반도체 장비 납품 연기를 요청했다는 보도에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내렸다. 내주 FOMC를 앞둔 경계심 속에 미 국채 금리가 상승한 여파에 금리에 민감한 대형 기술주의 주가도 약세를 보였다.

로이터 통신은 TSMC가 수요 둔화를 우려해 주요 공급사들에 반도체 제조 장비 납품 연기를 요청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이 같은 요청은 비용을 통제하기 위한 목적이며, 수요 둔화가 우려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보도에 이날 네덜란드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업체 ASML을 비롯해 엔비디아,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브로드컴 등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3.0% 내렸다.

내주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시장에서는 9월 금리 동결을 기정사실 하고 있지만, 높은 수준의 금리가 예상보다 오래 유지될 것이라는 우려에 이날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5%를 넘어섰다. 장기 금리인 10년물 금리도 전장보다 4.6bp(1bp=0.01%포인트) 오른 4.336%를 가리켰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블룸버그]

이날 발표된 지표는 다소 엇갈렸다. 미시간대학교가 집계하는 소비자심리지수는 9월 67.7로 8월의 69.5에서  하락했다. 시장 전망치(69.1)도 대폭 하회했다. 

기대 인플레이션 역시 크게 후퇴해 미국인들 사이 낮아진 물가 기대 반영했다. 1년 기대인플레이션은 3.1%로 지난 2021년 1월 이후 최저로 떨어졌다. 장기(5년) 기대인플레이션 역시 2.7%로 지난 2000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시간대의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주시하는 지표로 내주 회의를 앞두고 금리 동결 전망에 힘을 실어주는 결과다. 

다만 경기 동향을 반영하는 8월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4% 증가하며 0.1% 증가 예상을 웃돌았다. 잠재 생산량을 보여주는 설비가동률도 79.7%로 시장 예상치였던 79.3%를 상회했다. 전월치인 79.5%도 웃돌았다. 고금리와 고물가에도 미국의 성장이 여전히 견고하다는 시그널로 인식됐다.

호라이즌 인베스트먼트 서비스의 척 칼슨 최고경영자(CEO)는 "인플레이션과 금리가 하락하고 연준이 내년에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과 인플레이션이 한동안 연준 목표를 훨씬 상회할 것이므로 금리가 (높은 수준에) 더 오래 유지될 것이라고 믿는 사람들 사이 줄다리기가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특징주로는 전날 실적을 발표한 소프트웨어 회사 어도비가 월가 기대를 소폭 웃도는 분기 실적에도 불구하고 이날 주가가 4% 넘게 빠졌다. 상장 첫날 주가가 25% 폭등하며 화려하게 나스닥 신고식을 치렀던 ARM의 주가는 하루 뒤인 이날은 4% 넘게 밀렸다.

이날 국제유가는 공급 차질 우려와 중국 경제 회복 기대감에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며,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90.77달러로 전날 종가 대비 0.7% 올랐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도 배럴당 93.93달러에 마감하며 올해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브렌트와 WTI 선물 모두 이날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주간으로 4%가량 올랐다.

미 달러화는 미국 소비자 심리가 예상보다 악화했다는 지표 발표에 소폭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미 달러의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화 지수는 105.32로 전장보다 0.08% 밀렸다. 다만 달러는 주간으로는 9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갈 전망이다.이번 주에도 달러가 강세를 이어가면 지난 2014년 12주 연속 상승장을 이어간 데 이어 역사상 2번째 장기 랠리를 기록하게 된다.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달러화 약세 영향에 1%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0.7% 오른 1924.27달러를 가리켰으며, 금 선물 가격은 0.7% 오른 1946.2달러에 장을 마쳤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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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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