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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유산위 "日, 군함도 관련국과 대화하라"…정부 "이행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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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강제노역관련 대화 지속·추가 연구 독려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동원 피해 현장인 하시마(일명 '군함도') 탄광 등 일본의 근대산업시설 세계유산 등재 후속 조처로 일본에 '관련국과 대화하고 역사를 제대로 알리겠다는 기존 약속을 지키라'고 결정했다.

세계유산위는 특히 조선인 강제노역을 염두에 두고 각 시설의 '전체 역사'를 알 수 있도록 하라는 해석 전략을 강화하라고 촉구하는 결정문을 2년 만에 채택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군함도 강제징용 노동자의 사진으로 알려진 사진들. 오른쪽이 사이토 고이치 씨가 자신이 찍은 것이라고 밝힌 사진이다. 왼쪽은 지난 2017년 지쿠호 탄광의 일본인 광부 사진으로 밝혀졌다. [사진=EBS역사채널e] 2021.01.29 89hklee@newspim.com

정부는 세계유산위의 결정을 일본이 이행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15일 외교부에 따르면 세계유산위는 14일(현지시각)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제45차 회의에서 일본의 근대 산업시설 23개를 묶은 세계유산인 '메이지 일본의 산업혁명유산'의 등재 후속 조치에 대해 관련국과 대화하라는 내용을 담은 결정을 컨센서스(표결 없는 동의)로 채택했다. 이 결정은 지난 9일 세계유산위 홈페이지에 공개된 결정문 초안과 동일하다.

메이지 산업혁명 유산은 일본 내 8개 현에 걸쳐 있는 메이지 시대의 철강·조선·탄광 산업 현장으로, 201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군함도로 불리는 하시마섬 등 많은 곳들이 일제강점기 조선인들이 강제동원돼 일했던 곳이어서 등재 과정에서 한국 등 주변국의 반발을 샀다.

세계유산위는 "세계유산센터가 실시한 점검 작업을 통해 확인한 바에 따라 당사국(일본)이 새로운 조치를 이행했음을 인지했다"며 "당사국이 제44차 세계유산위 결정 요청에 대해 몇 가지 추가적인 조치를 취했음을 고려한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구체적으로 2015년 일본 정부의 약속에 따라 도쿄 신주쿠구에 2020년 설치된 산업유산정보센터의 전시 내용이 일부 변경된 점을 언급했다. 하시마 탄광 사고 기록에 조선인 노동자를 포함한 정보가 제공되고 있다는 것이다.

세계유산위는 일본의 최근 대응을 일정 부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해석 전략을 강화해 나가기 위해 당사국 스스로의 약속을 계속해서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해석 전략 강화를 위해 새로운 증언 등을 포함한 추가 연구, 자료 수집 등을 수행하고 관련 당사국과 대화도 계속하라고 독려했다.

세계유산위가 언급한 일본의 약속은 2015년 해당 유산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때 조선인 강제노역을 포함한 '전체 역사'를 알려 나가겠다고 했던 것을 가리킨다.

당시 일본 대표단은 "1940년대에 일부 시설에서 수많은 한국인과 다른 나라 사람들이 본인 의사에 반해 동원되고 가혹한 조건에서 강제노역을 당했다"며 "일본 정부는 정보센터 설립 등 피해자들을 기리기 위한 적절한 조치를 포함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었다.

하지만 일본은 강제노역 희생자를 기리기 위한 산업유산 정보센터를 유산 현장이 아닌 도쿄에 만들었고, 전시물에 조선인 차별이나 인권 침해가 있었다는 사실을 부각하지 않아 역사를 왜곡하고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세계유산위는 일본이 제44차 회의가 개최된 2년 전보다는 다소 개선된 조치를 이행했으나, 여전히 미흡해 추가 연구가 필요하고 사실상 한국을 의미하는 관련 당사국과 대화를 계속하라고 주문한 것으로 해석된다.

세계유산위는 이번 결정과 관련된 진전 사항을 세계유산센터와 자문기구들이 점검할 수 있도록 내년 12월 1일까지 제출하라고 일본에 요청했다.

앞서 세계유산위는 제44차 회의에서 조선인 강제 징용자에 대한 설명 부족 등을 지적하며 일본에 이례적으로 '강력한 유감'을 표하는 결정문을 내놓은 바 있다.

당시 세계유산위는 일본에 보존현황 보고서를 낼 것도 요청했는데, 이 보고서를 다시 세계유산위가 공식 평가한 결과가 이번에 결정문 형태로 나왔다.

외교부는 세계유산위 결정에 대해 "일본이 근대 산업시설 세계유산의 전체 역사를 이해할 수 있는 해석 전략 강화를 위해 스스로 약속을 이행하고 그 진전 상황을 2024년 12월 1일까지 제출하기를 기대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 역시 이번 결정에 따라 일본, 유네스코 사무국과 대화를 계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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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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