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인천시 중구와 동구가 합쳐져 제물포 영종구로 재편성 되고 서구 아라뱃길 북쪽으로 검단구가 새로 생긴다.
인천시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인천광역시 제물포구·영종구·검단구 설치에 관한 법률안'이 입법 예고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인천 행정구역 개편 법률안은 11일부터 다음달 23일까지 42일간의 입법예고를 거쳐 2026년 7월 1일에 시행될 예정이다.
앞서 인천시는 생활권이 일치하지 않아 주민들이 겪는 불편 해소와 인구·면적 조정을 통한 행정 효율성 향상 등을 위해 행정구역 개편안을 마련하고 이를 정부에 건의했다.
인천시 행정구역 개편안 |
시는 행정구역 개편안에서 현재 중구의 내륙 지역과 동구를 하나로 묶어 제물포구로 하고 중구 영종·용유도를 영종구로, 서구는 아라뱃길을 경계로 나눠 북쪽에 검단구를 신설하도록 했다.
인천은 행정구역 개편이 이뤄지면 현재 강화군, 옹진군, 중구, 동구, 미추홀구(옛 남구), 연수구, 남동구, 부평구, 계양구, 서구 등 2개 군 8개 자치구에서 2개 군 9개 자치구로 바뀐다.
인천시의회와 중구·동구·서구의회 등 행정구역 개편 대상 기초의회는 시가 행정안전부에 개편안을 제출하기에 앞서 찬성 의결했으며 주민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의 84.2%가 찬성했다.
행정안전부는 입법예고에 앞서 인천시 행정구역 개편안에 대한 현장조사와 주민의견을 수렴했다.
주민의견 수렴에서 중구 내륙지역과 동구는 원도심으로 생활의 불편을 중구 도서지역(영종도, 용유도 등)은 내륙과 통행이 어려워 시의 의견대로 제물포구와 영종구를 각각 설치할 필요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서구는 60만명이 넘는 인구와 119㎢의 넓은 면적 등으로 생활권이 단절되고 행정기관 이용에 어려움이 있어 검단구를 설치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30년만에 추진되는 인천의 행정구역 개편 법률안은 입법예고 후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국회에 제출되며 2026년 7월 1일 시행될 예정이나 한달 앞서 치러질 2026년 6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는 개편된 행정구역에 따라 실시된다.
내년 4월 10일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는 현재 행정구역에 따라 진행한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법률안이 입법예고됨에 따라 인천의 행정구역 개편은 5부 능선을 넘어섰다"며 "국회와 소통, 관할 구 개청 준비에 최선을 다해 2026년 7월부터 새로운 행정체제가 시행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hjk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