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홍천미술관 본관서 개최
가변설치, 부조회화, 부조 등 총 20여점 전시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운 삶을 추구해온 이광영 작가의 열번째 개인전 '접화군생'이 오는 14일부터 24일까지 강원도 홍천미술관 본관에서 열린다.
홍천문화재단 후원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가변설치와 부조회화, 부조 등 총 20여점의 작품이 3개의 전시 공간에서 관람객과 만난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이광영 작가 개인전 '접화군생' 출품작 2023.09.07 89hklee@newspim.com |
전시 주제인 '접화군생(接化群生)'은 '모든 생명체가 만나서 관계를 맺으며 변화한다'로 해석된다. 작가는 인간뿐만 아니라 동물과 식물, 흙, 바람, 물, 공기, 티끌까지 마음 깊이 가까이 사귀어 감동 감화 교화시키고 더 나아가 진화까지 시켜 서로 완성하고 해방된다는 의미를 담아 전시를 구성했다.
이 작가는 "팬데믹의 후유증과 지구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분쟁과 전쟁, 혼돈과 상실의 시대 속에 있는 우리의 모습들이 물아일체의 자연관을 잃어 가고 있다"며 "이때 접화군생의 시대정신을 대질시켜 오염된 우리의 순수의식을 일깨우고 상실한 존재의 본성을 회복하고 치유받는데 일조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전시 기획 배경을 소개했다.
전시 출품작은 한국 전통미술인 민화의 자유로운 미의식을 양분으로 한다. 민화 산수나 꽃살문 같은 양식을 접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이광영 작가 개인전 '접화군생' 출품작 2023.09.07 89hklee@newspim.com |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이광영 작가 개인전 '접화군생' 출품작 2023.09.07 89hklee@newspim.com |
작가의 작업 방식은 이렇다. 자연에서 느끼는 생명력을 그대로 전하고자 조직이 치밀하고 견고한 폼 폴리에스테르 인슐레이션 재료를 형상에 맞게 자르고 조각한 후 캔버스와 결합하는 지난한 작업을 거친다. 재료에 흙물을 입혀 대지의 삶을 연출하고 그 위에 채색으로 자연의 발색을 찾아 진동하는 생명체들을 드러나게 한다.
이광영 작가는 2012년 인사아트센터에서 연 첫 개인전 '꽃과 별이 다르지 아니하고' 이후 갤러리 아띠에서 '이상이 나를 깨우다'(2015), 서울 아산병원 갤러리에서 '일상의 울림'(2016), 가가갤러리와 홍천문화예술회관에서 '삶의 소리'(2019), 금보성아트센터에서 '무위자연을날다'(2022) 등 개인전을 가졌다.
89h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