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한·중, 안정적 공급망 유지·관리 공감…경협 종합점검회의 연내 개최

기사입력 : 2023년08월29일 16:08

최종수정 : 2023년08월29일 16:08

오영주·리페이, 베이징서 '한중 경제공동위' 주재
외교부 "한중 공급망 안정과 협력이 핵심 의제"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한국과 중국이 양국 간 촘촘하게 연결된 공급망의 안정적 유지·관리를 위해 각종 한중 경제협의체를 활성화해 협력을 구체화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29일 외교부에 따르면 양국은 오영주 2차관과 리페이(李飛) 중국 상무부 부부장을 수석대표로 이날 오전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한 제27차 한·중 경제공동위에서 이같이 합의했다. 한·중 경제공동위는 양국 수교 직후인 1993년부터 정례적으로 개최해온 외교부-상무부 간 차관급 연례 협의체다.

오영주 외교부 2차관과 리페이(李飛) 중국 상무부 부부장이 29일 오전 베이징에서 제27차 한·중 경제공동위를 주재하고 있다. 2023.08.29 [사진=외교부]

이번 회의에서는 특히 양국 간 공급망 안정과 협력이 핵심으로 다뤄졌다. 양국은 우선 잠재적인 교란 요인 예방 노력과 안정적인 공급망 유지를 위해 연내 빠른 시일 내 한중 경제협력 종합점검회의(국장급)를 개최해 후속조치를 점검하기로 했다.

양측은 이날 회의에서 한중 경제 협력관계가 지난 30여 년간 양적·질적으로 발전해왔다고 평가하고, 향후에도 호혜적인 협력이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해나가기로 했다.

오 차관은 "한중 간 교역·투자 확대를 위한 동력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한중 FTA(자유무역협정) 서비스·투자 후속 협상이 진전되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한 한중관계 발전의 중요한 토대인 양 국민 간 우호 정서 심화를 위해 게임·영화·방송 등 문화콘텐츠 교류가 복원되어야 할 필요성을 강조하고, 지적재산권 보호를 위해서도 중국 측과 협력 강화를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불안정한 대외경제 환경 하에서 국내 기업들이 중국에서 안정적으로 경제활동을 영위하면서 투자를 확대해나갈 수 있도록 중측의 협조를 당부했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지지도 요청했다.

리 부부장은 "한중 경제협력 심화 필요성에 공감한다"며 "이를 위해 디지털 경제 및 녹색발전 등을 포함해 양측의 협력을 새로운 분야로 확대할 필요성이 있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양국 산업단지 활성화 등 한중 지방 경제협력 강화를 위한 관심을 당부하고, 역내 및 다자협력 심화를 위해 함께 노력해나가자고 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회의 결과에 대해 "오영주 차관이 중국을 방문한 주 목적은 영사 협력 강화 방안과 한중 경제공동위를 통해서 실질협력을 증진하는 방안"이라며 "이번 회의는 상호적으로 우호적인 관점에서 이루어졌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양국은 앞으로 한중 경제협력 종합점검회의 등 국장급 회의를 통해서도 분야별로 신규 협력사업을 더 발굴하고 양국 간 경제협력 현황을 점검하는 이런 모멘텀을 계속 유지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교부는 "이번 한·중 경제공동위는 그간의 양국 간 협력 성과를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공급망 안정과 실질 분야 협력 강화 등을 통해 한중관계의 지속적인 발전을 모색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한편 오 차관은 이날 오후 주중 국내 기업과 코트라, 한국무역협회 등 유관 기관과 함께 공급망 간담회를 개최해 중국 내 기업 현장과 중국의 경제정책 동향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중국과의 공급망 협력 강화 차원에서 필요한 정부의 정책적 지원에 대한 제언을 청취할 예정이다.

오 차관은 전날 한중 환경협력센터를 방문해 한중 대기환경 연합 연구실험실 등을 참관하고 양국 간 환경 등 분야에서의 실질협력 심화를 독려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한중 환경협력센터는 양국 환경협력을 종합적으로 지원하고, 한중 환경협력 사업을 발굴·평가, 관리하는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조직이다.

medialy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