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 직원의 세대 간 갈등 유발·기본급 인상 없어"
노조, 중앙노동위 조정 신청·조합원 찬반투표 돌입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포스코노동조합이 지난 23일 2023년 20차 임금단체교섭회의에서 교섭결렬을 선언해 사상 첫 파업 가능성을 높였다.
노동조합은 28일 "회사 측이 제시한 내용은 노동조합의 요구에 대한 회사측 제시안이 아닌 조동조합을 향한 회사 측의 일방적인 요구안"이라며 이같이 선언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포스코 노동조합 임단협 출정식 [사진=포스코 노동조합] 2023.08.28 dedanhi@newspim.com |
노조는 "회사 제시안은 직원들의 세대 간 갈등을 유발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기본급 인상에 대한 내용 없이 노조에서 제시한 임금 요구안 23건 중 5건만 포함되어 있다"고 교섭결렬의 이유를 밝혔다. 이는 포스코 역사상 첫 교섭 결렬이다.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 신청을 하고 쟁의 행위에 대한 조합원 찬반 투표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 조합원을 상대로 한 쟁위 찬반 투표가 가결되고 중앙노동위원회가 노사간 이견이 크다고 판단해 조정 중단을 판단할 경우 노조는 합법적인 파업권을 갖게 된다.
노조가 실제 파업에 들어간다면 포스코 역사상 최초의 파업이며, 기간 산업인 포스코에서의 피해는 국내 산업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김류완 포스코 노동조합 홍보섭외부장은 "회사 측은 정년 연장 요구 뿐 아니라 노조의 요구를 대부분 받아들이지 않았다"라며 "사측이 제시한 안 중 5건도 우선 순위가 낮은 것일 뿐 아니라 노노 갈등을 유발하는 것이어서 사실상 전혀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노조는 "포스코노동조합의 19대 집행부는 건강하고 안전한 노동자가 기업의 성장과 함께 한다는 K-노사문화를 주창하며, 투쟁이 아닌 소통을 구호로 내세워 노사간 화합을 꾀했으나 회사측의 불성실한 교섭 태도에 포스코 노사간의 소통과 화합의 분위기는 막을 내렸다"고 교섭 결렬의 책임을 사측에 돌렸다. .
포스코 사측은 "회사는 성실히 교섭에 임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회사와 근로자를 위한 최선의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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